2021.09.10

아태 데이터센터 투자 2년 연속 ‘최대’ 전망…올 상반기에만 2조 원

Leon Spencer | ARN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1년 상반기에만 이미 18억 달러(약 2조 원)가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 Getty Images Bank

부동산 투자 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지난 5년 가운데 가장 컸다.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화가 가속화된 결과다. 올해도 투자는 계속됐다. 2021년 상반기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80%에 달한다. 남은 하반기에도 투자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2021년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 수치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CBRE는 아태 지역에서 데이터 보안과 통제권 상실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아태 지역 정부는 데이터 저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9월 1일 시행된 중국의 데이터 보호 법안이다. 이 법안은 기업이 중국 내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설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데이터센터 투자의 중심에 있다. 아태 지역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일어나는 곳이다. 싱가포르 투자 업체 GLP는 중국 상하이 소재 쏭장 인터넷 데이터 센터(Songjiang Internet Data Centre)의 지분 50%를 매입했으며, 중국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업체 GDS는 베이징 소재 CITIC 그룹의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등 올 상반기 주요 투자가 중국에서 성사됐다.

그 사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2021년 상반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업체가 중국과 홍콩에 새 설비를 마련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CBRE는 중앙·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건설될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태 지역 티어 1 시장에서 아직 기회가 있다고 예상했다.

우선 일본 도쿄와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홍콩의 총 데이터센터 순면적(net absorption)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123메가와트(MW)에서 올해 상반기 70MW로 감소했다. 티어 1 시장에 남아있는 전체 공간도 작년 12월 13.9%에서 올해 6월 14.6%로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태 지역 티어 1 시장의 전체 코로케이션(colocation) 용량은 올해 6월 기준 1.876기가와트(GW)로, 지난해 12월보다 5.4%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에 예상되는 신규 사업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CBRE는 티어 1 시장 가운데 도쿄가 향후 3년간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BRE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니어 디렉터 임친예는 “투자 확대로 인해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20%라는 건강한 공실률을 유지하면서 수요공급이 안정화됐다”라면서도, 공실률 20% 정도의 안정화된 데이터 공급은 현재 수요를 모두 만족하는 것이 아니며, 지역 내 가용 자산에 한계가 있으면 직접적인 투자가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친예는 “공실률이 30~40%일 경우 데이터센터 업체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고 하지만, 공실률이 10% 정도라면 기존 고객만 사용할 뿐 새 이용자를 유입하지는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투자 강화는 인수합병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CBRE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자본 시장 디렉터 톰 필모어는 “지역 내 가장 큰 데이터센터를 소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일어날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임대해 현금화하려 하는 이동통신 업체다.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이런 투자는 기업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데이터센터 업체에서 주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재 데이터센터 분야의 투자는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산업에 접근하는 간접적인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체와의 파트너십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분 투자 등의 방법이다. 예컨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업체 디지털 엣지(Digital Edge)는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소유 규제가 완화되자 이동통신사 인도넷(Indonet)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올해 초, 시장조사 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오는 2025년이면 260억 달러(약 30조 4,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 생산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돼 있어서다.

이어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IT 및 제조 업체가 차세대 사업과 클라우드,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면서 전 세계 DCIS(Data Center Infrastructure Solutions)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dg.co.kr


2021.09.10

아태 데이터센터 투자 2년 연속 ‘최대’ 전망…올 상반기에만 2조 원

Leon Spencer | ARN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1년 상반기에만 이미 18억 달러(약 2조 원)가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 Getty Images Bank

부동산 투자 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해 아태 지역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지난 5년 가운데 가장 컸다.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화가 가속화된 결과다. 올해도 투자는 계속됐다. 2021년 상반기 데이터센터 투자액은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80%에 달한다. 남은 하반기에도 투자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2021년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 수치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CBRE는 아태 지역에서 데이터 보안과 통제권 상실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아태 지역 정부는 데이터 저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9월 1일 시행된 중국의 데이터 보호 법안이다. 이 법안은 기업이 중국 내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설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데이터센터 투자의 중심에 있다. 아태 지역에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일어나는 곳이다. 싱가포르 투자 업체 GLP는 중국 상하이 소재 쏭장 인터넷 데이터 센터(Songjiang Internet Data Centre)의 지분 50%를 매입했으며, 중국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업체 GDS는 베이징 소재 CITIC 그룹의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등 올 상반기 주요 투자가 중국에서 성사됐다.

그 사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2021년 상반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업체가 중국과 홍콩에 새 설비를 마련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CBRE는 중앙·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건설될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태 지역 티어 1 시장에서 아직 기회가 있다고 예상했다.

우선 일본 도쿄와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홍콩의 총 데이터센터 순면적(net absorption)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123메가와트(MW)에서 올해 상반기 70MW로 감소했다. 티어 1 시장에 남아있는 전체 공간도 작년 12월 13.9%에서 올해 6월 14.6%로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아태 지역 티어 1 시장의 전체 코로케이션(colocation) 용량은 올해 6월 기준 1.876기가와트(GW)로, 지난해 12월보다 5.4%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에 예상되는 신규 사업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CBRE는 티어 1 시장 가운데 도쿄가 향후 3년간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CBRE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솔루션 시니어 디렉터 임친예는 “투자 확대로 인해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20%라는 건강한 공실률을 유지하면서 수요공급이 안정화됐다”라면서도, 공실률 20% 정도의 안정화된 데이터 공급은 현재 수요를 모두 만족하는 것이 아니며, 지역 내 가용 자산에 한계가 있으면 직접적인 투자가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친예는 “공실률이 30~40%일 경우 데이터센터 업체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고 하지만, 공실률이 10% 정도라면 기존 고객만 사용할 뿐 새 이용자를 유입하지는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직접적인 투자 강화는 인수합병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CBRE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자본 시장 디렉터 톰 필모어는 “지역 내 가장 큰 데이터센터를 소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이 일어날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데이터를 판매하거나 임대해 현금화하려 하는 이동통신 업체다.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 방법도 있지만, 현재 이런 투자는 기업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데이터센터 업체에서 주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재 데이터센터 분야의 투자는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산업에 접근하는 간접적인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체와의 파트너십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분 투자 등의 방법이다. 예컨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업체 디지털 엣지(Digital Edge)는 인도네시아의 외국인 소유 규제가 완화되자 이동통신사 인도넷(Indonet)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올해 초, 시장조사 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오는 2025년이면 260억 달러(약 30조 4,0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 생산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은 제한돼 있어서다.

이어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IT 및 제조 업체가 차세대 사업과 클라우드,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하면서 전 세계 DCIS(Data Center Infrastructure Solutions)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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