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현상 유지”…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한몫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2020.03.12
예견되었던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폭증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력 효율의 발전과 함께 아이러니하게도 클라우드로의 이전 덕분이다.

지난 주 사이언스지를 통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워크로드와 배치된 하드웨어의 증가와 비교하면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 Google

2018년 데이터센터가 소비한 전력은 약 205테라와트로, 전 세계 전력 소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2010년 이후 10년 동안 6% 증가한 수치로, 이 기간에 컴퓨트 인스턴스는 무려 550% 증가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인용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전 세계 전기의 2% 정도이다.

어쨌든 이 수치는 상당히 많은 컴퓨트가 배치되었지만, 아직 전력 소비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몇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하드웨어 전력 소비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서버 가상화로 컴퓨트 인스턴스는 6배 늘어나지만, 전력 사용량은 25% 증가하는 데 그친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네트워킹 기술도 데이터센터의 IP 트래픽은 10배나 증가했지만, 네트워킹 장비의 전력 사용량 증가는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등장과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전력 효율로 얻을 있는 혜택이 크기 때문에 보통 일반 기업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효율이 높다.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전력을 적게 구매할수록 수익이 늘어난다. 이들 데이터센터는 수력 발전이나 풍력 발전 같은 좀 더 저렴한 재생 에너지도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기업이 자사의 구식 데이터센터를 버리고 AWS나 GCP로 이전하면,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의 총량이 준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스탠퍼드 대학 교수 조나단 쿠미는 이메일을 통해 “IT와 인프라 장비의 효율성 향상, 그리고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좀 더 효율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의 이전 덕분에 컴퓨팅 출력이 증가하면서도 총 전력 소비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언제나 그렇듯이 IT 장비의 발전은 빠르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2000년 이후 최고 출력 효율은 2.6년마다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대기 전력의 감소는 포함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도 전력 효율을 개선할 여지는 있지만, 전망을 제시하는 것은 꺼렸다. 쿠미 교수는 “IT의 미래를 전망하는 것은 피하고 있다. 변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앞으로 10년 뒤의 IT 전력 소비량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의심한다”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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