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TB 하드디스크 나온다” 일본 쇼와덴코, HAMR용 신소재 디스크 플래터 발표
일본 쇼와덴코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차세대 HAMR(Heat Aassisted Magnetic Recording, 가열 자기 기록) 미디어를 발표했다. 신형 플래터는 전혀 새로운 자기 필름을 사용해 데이터 집적도를 극대화했는데, 이를 통해 3.5인치 폼팩터의 70~8TB 하드디스크를 구현할 수 있다.
쇼와덴코는 세계 최대의 독립 하드디스크 플래터 제조업체로, 기본적으로 씨게이트와 웨스턴 디지털을 제외한 모든 하드디스크 제조업체에 플래터를 판매한다. 두 업체는 플래터를 자체 생산하며, 자체적으로 차세대 드라이브를 개발하고 있다.
개념은 비슷하지만 씨게이트와 웨스턴 디지털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서로 다른 해법을 선택했다. 씨게이트와 쇼와덴코가 선택한 HAMR은 쓰기 작업에서 일시적으로 디스크 소재를 가열해 데이터를 더 작은 공간에 기록한다. 웨스턴 디지털은 비슷한 접근 방식이지만, 열 대신 초단파를 사용하는 MAMR(Microwave Aassisted Magnetic Recording) 기술을 사용한다. 씨게이트는 2023년까지 48TB를 구현하고자 하며, 웨스턴 디지털은 올해 18~200TB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장비에 열은 좋은 요소가 아니지만, 쇼와덴코의 HAMR HDD용 플래터는 내열성과 내마모성을 위해 특수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표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집적도는 제곱인치당 약 1.1TB인데, 쇼와덴코의 플래터는 이를 5~6TB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일본의 거대 전자업체인 도시바는 올해 하반기에 쇼와덴코 플래터를 사용한 하드디스크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HAMR 기술을 채택한 씨게이트는 2020년 말 20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려사항은 따로 있다. 이런 용량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 IDC는 전 세계에서 생성하고 소비하고 저장하는 디지털 데이터의 총량인 데이터스피어(DataSphere)가 2019년 40제타바이트에서 2025년 175제타바이트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하드디스크 집적도가 아무리 높아져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서 인스타그램 사진까지 전 세계 데이터 풀이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마다 수천수만 대의 하드디스크를 배치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