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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남는 서버 자원 구합니다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0.01.06
기업 소유의 서버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면, 기업과 클라우드 모두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거버넌스와 보안은 우려사항이다.
 
ⓒ GettyImagesBank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우리는 현재 용량이 남는 서버를 보유한 기업이 남는 용량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대여할 수 있다고 본다.

서버용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시나리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순수하게 중개자로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곳과 공유할 수 있는 서버를 보유한 곳 사이를 연결한다. 월요일 라스베이거스의 용량이 남는 서버를 이용할 수도 있고, 화요일 런던의 서버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물리 서버에서 추상화된 컴퓨트 용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버의 위치나 소유자는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P2P 네트워크 역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 시나리오는 두 참여자 모두에게 명확한 이점이 있다. 초과 서버 용량을 보유한 곳은 이를 대여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해 보통은 사용하지 않는 채로 두는 서버 용량을 매출원으로 삼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소비하는 곳은 대부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더 저렴한 비용을 낼 가능성이 크다. 

필자는 그냥 사용하지 않은 채로 낭비되는 초과 서버 용량을 마침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어떤 데이터센터라도 직접 들어가 성능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보면, 대부분 서버의 활용도 가상화 여부와 관계없이 3~5%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아직도 많은 데이터센터가 지어지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구동하는 데 너무나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있다. 이들 서버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라는 말이 아니다. 효율성 면에서 좋은 생각도 아니다. 단지 사용하지 않는 서버를 대여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의 핵심 요구사항, 보안이나 거버넌스, 성능을 고려하면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글로벌 2000대 기업이 이런 서비스를 받아들일지 의심스럽다. 보안과 거버넌스 계층이 견실하다고 해도, SLA를 통해 성능을 보장한다고 해도, 단지 기업의 데이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경련을 일으킬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는 5년 전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해 하던 이야기와 똑같다. 대기업은 데이터 보안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요즘은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가 보통은 좀 더 안전하고 퍼블릭 클라우드의 서비스 중단이 전통적인 기업 시스템보다 더 나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생각이 진화하면서 언젠가는 남는 서버 용량을 대여하는 데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의아해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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