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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멀티클라우드가 장애로부터 우리를 지켜줄까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1.12.15
필자는 퍼블릭 클라우드 장애가 발생한 것을 휴대폰이 쉴새 없이 울리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장애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줄 지, 피해를 최소하는 방법, 이런 사태가 또 일어날지 등에 대해 코멘트를 따려는 기자의 전화가 빗발치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자는 보통 이렇게 대답한다. 기술적인 문제는 항상 발생하기 마련이고 퍼블릭 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기술의 목표는 결국 장애를 가능한 한 제로에 가깝게 하는 것일 뿐이다.
 
ⓒ Getty Images Bank

물론 해법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결국 목표는 기업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장애 시간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위험을 줄이는 것이 곧 멀티클라우드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장애에 있어서 멀티클라우드가 과연 정답일까.

멀티클라우드는 2개 혹은 그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AWS와 애저, 또는 애저와 구글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혹은 3가지 모두를 쓸 수도 있다. '모든 달걀'을 하나의 퍼블릭 클라우드 바구니에 담지 않으므로써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장애에 의해 서비스가 멈추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비즈니스 연속성 측면에서 어떻게 작동할까?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장애의 영향으로부터 우리 기업의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미 많은 이가 조언하는 것처럼 시스템에 액티브/액티브 복구를 적용해야 한다. 2가지 클라우드 업체에서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데이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상태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첫번째 업체에서 두번째 업체로 그냥 전환하며 된다. 그리고 첫번째 업체의 장애가 해결되면 다시 옮기면 된다.

이런 방식의 핵심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장애가 나는 그 순간에 다른 클라우드 업체로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자. 장애가 발생한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현재 상태 그대로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된 데이터를 2개 혹은 그 이상의 클라우드 업체에서 2가지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도 논란거리다. 보통 클라우드 업체가 지원하는 기능은 서로 차이가 있다.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컴퓨트, 보안, 거버넌스의 기능 등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상이하다. 특히 2가지 클라우드 모두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능을 사용하고 싶다면 (보통은 선호하는 기능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차이는 더 복잡한 문제로 이어진다.

이러한 멀티클라우드의 마지막 모습은 결국 운영 비용을 2배로 내는 것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상이한 클라우드에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커스터마이즈하는 데도 역시 2배 정도 비용이 든다. 각각에서 별도의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관리 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이런 점 때문에 장애를 대비해 멀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이동을 망설이는 기업이 많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과도하게 복잡해지는 단점도 있다.

물론 오픈소스와 컨테이너가 제공하는 이식가능성을 지원하는 아키텍처라는 대안이 있다. 그러나 컨테이너가 이식성이 더 좋다고 해도 2가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같은 컨테이너를 관리할 생각이라면 재고하기를 바란다. 각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개별 컨테이너에 대해 특별한 개발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 컨테이너는 서로 완전히 다르지는 않지만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고 결국 ROI가 빠르게 악화된다.

따라서 2개 혹은 그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대신 단일 클라우드 업체에서 액티브/액티브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같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지역으로 다른 리전에서 호스트하는 것이 더 낫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장애는 보통 특정 리전에서 발생하고 다른 리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이렇게 지역적 차이를 통한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 방식은 추가 비용이 든다. 그러나 같은 앱과 데이터의 2가지 버전을 다른 클라우드 업체에서 유지하는 비용보다는 적게 든다. 

장애는 모든 기술에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는 지난 10년간 놀라울 정도의 업타임을 유지해 왔고, 장애의 두려움 때문에 상당한 중복 개발과 관리에 손을 뻗어서는 안된다. 멀티클라우드는 일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과도하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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