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글로벌 칼럼 | "클라우드 이전 비용 너무 비싸다?" IT를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

Matt Asay | InfoWorld 2021.06.23
앤더슨 호로비츠(Andreesen Horowitz)의 투자자인 사라 왕과 마틴 카사도가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이윤 폭이 감소하고 공개 기업의 경우 최대 5,000억 달러의 총 시장 자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감한 만큼 논란의 여지도 큰 주장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주장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좀 더 정중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것은 잘못된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변일 수도 있다. 덕빌 그룹(Duckbill Group)의 분석가 코리 퀸은 “기업 구매자에게 있어서 “제품이 시장 출시되는, 또는 기능이 제품에 추가되는 속도가 감소되는 문제가 늘 앞서고, 비용 최적화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맞받아쳤다. 가끔도 자주도 아니다. 항상 그렇다. 퀸은 “기본적으로, 성장보다 비용 최적화/감소에 집중하는 기업은 하향세인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 Getty Images Bank

즉, “클라우드냐 온프레미스냐?”는 올바른 질문이 아니다. 이런 이분법적 질문에 쉽게 답하기에 기업 IT는 너무 복잡하다. 올바른 질문은 “어떤 접근방식이 회사가 성장을 위해 최대한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는가?”다.
 

귀환의 꿈

왕과 카사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투자 기업에서 근무한다. 기업의 성장을 도운 후 기업 수익을 공개하거나 양도할 때 수익을 얻는다. 이들은 주장에 많은 생각을 담았다. 쉽게 말해 “클라우드는 분명 회사의 여정 초기에는 약속을 지키지만, 기업이 확장하고 성장이 둔화되면서 이윤 압박이 이익보다 커질 수 있다”라는 이야기이고, 그 결과 클라우드 때문에 공개 기업의 경우 최대 5,000억 달러의 총 시장 자본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5,000억 달러라니, 엄청난 금액이다.

이들은 신생업체의 경우는 시작부터 아키텍처에 옵션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비용 효율적일 수 있는 작업 부하를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로 ‘귀환’시키기 쉽도록 인프라를 구성해야 한다.

좋은 생각이지만 전혀 실용적이지 않다. 현실 기업 IT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작업량을 클라우드로 단번에 이전하지 못하며 다시 되돌리는 일도 일회성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포함한 관성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계획이 복잡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강조한 것처럼, 쿠버네티스가 클라우드에서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이에서 마법처럼 작업 피로도를 줄이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클라우드가 그 중요도에 비해 전 세계 IT 지출 중 5~6% 밖에 차지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드롭박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하기 전에, 드롭박스는 대부분의 기업이 따라할 수 있는 모델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드롭박스는 다른 그 어떤 기업에도 없는 리소스를 사용해 1개의 틈새 애플리케이션을 프라이빗 데이터센터로 이동했다. 귀환 모델의 간판 스타라고 하기는 어렵다.

퀸은 또 다른 문제를 지적했다. “이론적일 뿐인 이전 전략을 구축해서 옵션을 늘리기만 하면 제품에 기능이 추가되는 속도를 포기하게 되고, 클라우드 비용이 기업의 전반적 성공에 더 중요한 단계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
 

고급 인력에게 단순 업무만 시킨다?

수부 알라마라주는 익스피디아(Expedia)의 검색 및 발견 제품을 구축하는 팀을 운영한다. 왕과 카사도의 주장에 대해 알라마라주가 지적한 것은 필자가 앞서 언급한 쿠버네티스와 관련된 비판이다. “귀환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이 없다. 쿠버네티스 레퍼런스는 스스로에게 하는 거짓말이다.” 알라마라주는 쿠버네티스가 가치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쿠버네티스로 운영 환경이 달라져도 모든 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것은 왕과 카사도의 패착을 지적한다. 그리고 알라마라주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더 큰 문제는 인력이다. 알라마라주는 “온프레미스를 성공적으로 운영(높은 민첩성과 감당할 수 있는 비용)하는 기업은 (처음부터) 핵심 인프라 아키텍처와 엔지니어링을 성숙시키기 위해 최고의 엔지니어링 인재 일부를 최대 3~5년 동안 동원해야 한다.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주장했다. 회사에서 감당할 수 없는데도 정말로 원할까? 어쨌든, 스테디(Stedi)의 공동 설립자 겸 CEO 잭 칸터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재구축하는 것은 “차별화되지 않은 힘든 일을 하기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를 고용하는 (장기적으로 대단히 파괴적인) 문화적 비용"을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칸터와 퀸은 기초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컴퓨팅, 스토리지 등)를 구축하는 엔지니어를 고용한다 하더라도, 클라우드의 핵심을 완전히 놓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구축의 진정한 가치는 서비스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런 수준 낮은 서비스를 복제할 즈음에는 몇 년 동안 최상위 비트를 놓친 후일 것이다.

알라마라주는 퀸이 앞서 이야기했던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마무리했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에서 대규모로 성공을 이루고 고객 가치, 비용 효율성, 민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시기보다 훨씬 빨리 많은 기술, 인력, 프로세스 관련 결정을 내려야 한다.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할 가능성은 낮다.” 장기적인 선택지를 구축하는 인프라에 대해 10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일견 대단해 보이지만, 몽상이기도 하다. 그렇다. 아키텍처의 민첩성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은 분명 있다. 하지만 왕과 카사도가 추천한 접근방식은 비용에 비해 성과가 너무 적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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