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미국 의료 분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현황과 과제
지난 수개월 동안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의료 업체와 병원들은 수익성과 성장 문제로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대인 치료에 있어 가상 치료 모델을 계속 사용하려는 요구와 실제 진료에 대한 필요성과의 균형을 맞추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가상화, 의료 서비스에 더 깊이 침투했지만 제한이 있을 것
의료 관련 매체인 헬스 어페어(Health Affairs)의 최근 게시물에 따르면, 미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책임자 시마 버마는 대유행 직후, 원격 의료 방문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공유했다. 공중 보건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는 일주일동안 약 1만 3,000명의 FFS(Fee-For-Service) 메디케어 대상자가 원격 진료(telemedicine)를 받았다. 4월 말, 이 숫자는 170만으로 증가했다. 이제 의사와 환자가 원격 진료에 익숙해짐에 따라 다른 모든 형태의 가상 진료는 의료 서비스, 특히 외래 가능한 심각하지 않는 질환에 대한 예방 진료에 더 깊이 적용할 수 있게 됐다.화상 통화를 통한 의사와 환자 간의 실시간 대면은 스마트폰과 동영상 지원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 사이에 점점 더 일반화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치료 전반에 걸친 낮은 접촉(Low-contact)과 무접촉(contactless) 경험은 대인 치료의 진리가 됐다. 중환자실 의사는 예방 조치와 증가된 작업 부하에 대처하기 위해 원격 중환자실(tele-ICU) 모델을 채택했다.
일부 기업, 특히 텔라닥(Teladoc)과 아메리칸 웰(American Well)은 플랫폼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줌과 같은 비전통적 업체들도 원격 의료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인 의료 경험에서 원격뇌졸증(telestroke), 원격방사선학(teleradiology), 원격정신과(telepsychiatry) 등 원격의료(telehealth) 모델이 직접 진료 경험을 확대, 대체하고 있다.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직관적인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스케줄링 및 기타 기능을 위한 핵심 EHR(Electronic Health Record) 플랫폼과 완벽하게 통합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치료 접근이 제한됨에 따라 다중 합병증을 가진 가장 고위험 집단인 만성 질환자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이 증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원격의료에는 한계가 있다. 원격의료는 고속 인터넷 연결과 스마트폰 지원 앱에 접속할 수 있는 인구가 많은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심각하지 않은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의 표준이 됐다. 그러나 시골 지역은 인터넷 연결이 잘 되지 않고, 대역폭 커버리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환자는 치료를 위해 물리적 시설에 가야 한다. 이와 함께 노인층에서는 원격의료를 받을 수 없거나 원격의료 자체를 거부한다. 마지막으로 일부 형태의 치료는 원격으로 제공할 수 없다. CMS 책임자 베르마가 말했듯이 원격의료는 최상의 표준인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
원격의료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 민관 참여 절실
경제력이 약하고 네트워크 대역폭에 대한 접근에 제약이 있는 빈곤층도 코로나19 위기에 타격을 받았다. 이를 위해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를 해소하기 위한 기기에 대한 접근을 개선하려는 여러 공공 이니셔티브가 생겨났다. 시카고의 이런 이니셔티브 가운데 하나는 시카고 공립학교 시스템으로, 10만 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이는 인터넷에 대한 접속을 대중화하면 다양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2020년 3월에 시작된 FCC의 2억 달러 원격의료 보조금 프로그램은 코로나19가 의료 접근에 미치는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적으로 소외된 인구를 지원하는 미 전역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미 의회에서 승인한 총 2억 달러에 대해 539개 신청서에 자금을 지원한 이 프로그램은 농촌 및 빈곤층을 위한 원격 모니터링 기기로, 많은 경우가 원격의료에 초점을 맞췄다.
뉴욕과 같은 많은 도시에서 적극적인 민관 협력은 신속한 대응 및 접촉 추적을 위한 데이터 공유를 통해 취약 계층에 대한 향상된 치료를 가능케했다. 민간 부문에서 개발한 질병 감시(Syndromic surveillance) 도구는 감염된 개인과 고위험 지역사회를 적시에 식별할 수 있게 해준다.
디지털 의료의 채택은 증가하지만 시장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원격의료에 대한 의료보험의 보상이 확대된 것은 코로나19 위기 동안 병원의 생명줄이었고, 원격의료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켰다. 그러나 의료보험 보상 확대는 가상 진료 시대로 전환하는 의료 체계의 일부일 뿐이다.오늘날 의료 서비스 제공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는 원격의료 기술을 사용해 원활한 환자 및 간병인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병원은 EHR 시스템의 기본 기능의 사용을 최적화하는 수준을 넘어 전반적인 의료 경험과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다른 도구와 플랫폼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병원 의사결정권자는 개선된 워크플로우, 빠른 응답 시간 및 치료 관리의 효율성을 향상시킨 협업과 CRM을 통해 의료 시스템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및 세일즈포스와 같은 대형 IT 업체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스타트업의 디지털 의료 도구의 확산으로 강력한 디지털 건강 로드맵을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한 선택권이 증가했다. 데이터 교환을 위한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과 같은 산업 표준의 사용 증가와 상호 운용성 및 환자 접근에 대한 CMS 최종 규칙의 시행은 디지털 보건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며, 의료 경영진은 편의성 향상, 투명성 증대, 경험 강화를 위해 혁신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의료 분야의 경우, 기업 디지털 로드맵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투자하는 것은 상당한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져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서비스 모델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의료 소비자는 오늘날 유행성 전염병이든 아니든 의료 서비스에서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의료 산업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의료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이미 소매, 전자상거래, 은행과 같은 다른 분야보다 뒤쳐져 있다.
1차 진료 공간에서 소비자를 위한 원활한 온라인/매장 경험을 구축한 월그린(Walgreens)과 같은 비전통적인 업체의 의료 시장 진입은 기존 업체의 기준을 높일 뿐이다. 의료 업체는 현재의 코로나19 위기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강력한 디지털 현관문 및 기타 원격의료 기능을 구축하고 향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중한 기술 선택으로, 이를 실행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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