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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결국 복잡성ㆍ비용이 관건"⋯2023년 클라우드 컴퓨팅 전망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11.23
얼마 전 한 PR 업체로부터 의뢰를 하나 받았다. 업체 고객사를 위해 내년 클라우드 전망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IT를 주도한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순진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데 항상 놀라곤 하지만, 이제는 기업 기술 임원이라면 클라우드 기술 동향을 더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 Getty Images Bank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내년을 전망해 보면, 일단 필자는 내년에 클라우드 기술에서 소소한 변화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즉, 클라우드로 더 많은 AI가 옮겨간다거나 제로 트러스트 보안에 관해 관심이 많이 늘어날 것 같지 않다. 대신 전략적인 변화나 대규모 방향 전환 같은 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과 돈을 쓰는 정도가 아니라 앞으로 장기적으로 계속될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다양한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고, 일부는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글로벌 팬데믹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라는 안전한 공간으로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전했다. 그 결과가 현재 우리가 목도하는 2019년 이후 클라우드 컴퓨팅의 폭발적인 증가다.

그러나 이러한 바른 이전은 클라우드 ROI 부족 등 새로운 문제로 이어졌다. 심각한 복잡성과 전략적인 클라우드 비용 관리 측면에서 불충분한 계획과 충분치 않은 학습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한마디로 핀옵스를 무시한 것이다. 2023년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미 수년 전에 시작했어야 했지만, 이제서야 새로운 전략적인 트렌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더 자세히 보면, 현재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해서 겪는 어려움은 추적, 관리해야 할 클라우드 서비스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는 앞서 지적한 것처럼 복잡성의 문제로 이어지는데, 대부분은 멀티클라우드에서 발생한다. 기업이 멀티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문제는 도입 이후 이들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계획 없이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of-breed) 구성을 통해 멀티클라우드를 지향하는 경우다.

이런 클라우드 복잡성 문제는 전략적인 기술 사용과 복잡성 관리에 대한 개선된 접근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 혹은 레거시와 엣지 시스템 위에 공통 기술 계층을 구성해 과잉 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이 계층에는 단일 보안 시스템, 단일 데이터 관리 시스템, 핀옵스, 단일 클라우드 운영 시스템 등 공통 서비스가 올라간다. 이는 각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 내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이 기술은 반드시 슈퍼클라우드(supercloud), 메타클라우드(metacloud)라고 불리는 공통 계층에 존재해야 한다.

이런 전략적 클라우드 트렌드를 통해 공통 서비스와 공통 제어 패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복잡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동시에 공통 핀옵스 계층을 통해 비용을 모니터링하고 거버넌스를 적용하고 최적화하고 결과적으로 클라우드 비용을 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복잡성 문제와 클라우드 비용 관리 문제를 해결하면, ROI 문제는 저절로 풀리게 된다. 지난 3년간 사용해 온 클라우드 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은 더 최적화될 것이고 기업에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것이다.

2023년의 변화는 단순히 개념을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계획과 실행이 될 것이다. 대부분 기업은 더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 전략과 예산, 계획을 필요한 곳에 적용, 투입하는 것, 즉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더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설사 이런 새로운 트렌드가 시장을 좌지우지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지난 7~10년간 클라우드 투자의 성과를 의심하는, 참을성 없는 기업 이사회와 임원은 행동에 나설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이제는 클라우드 시행착오를 끝내고 새로운 전략적 방향을 설정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도 아직도 이런 트렌드를 못 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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