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PC에서도 아름다운 그래픽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베스트 10

스타 워즈 배틀프론트(Star Wars Battlefront) 스타 워즈 배틀프론트는 기술적으로 경이로운 게임이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렇게 풍성하고 부드러운 그래픽을 보통 사양의 하드웨어에서도 잘 돌아가도록 한 EA DICE의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UFO를 주웠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우다. 배틀프론트는 그 정도로 놀라운 그래픽을 자랑한다. 집안 온도를 좀 낮추면 정말 호스(Hoth) 행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밸런스 문제가 좀 있고, PC 버전은 콘솔 버전에 비해 멀티플레이어의 수가 적은 편이다. 그래도 광선총을 쏘고 AT-AT를 쓰러트리는 재미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GTA V(Grand Theft Auto V) 록스타(Rockstar)에게 경의를 표하라. GTA V를 즐기기 위해 몇 년을 기다린 PC 게이머의 인고의 시간은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 시끌벅적한 거리부터 고요한 숲,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해질녘 멋진 풍경에 이르기까지 가상 도시 로스 산토스 특유의 분위기가 충실하게 구현된다. 특히 지포스 그래픽 카드를 사용할 경우 엔비디아의 퍼센티지 클로저 소프트 섀도우 옵션을 활성화하면 놀라운 밤 시간의 어둠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더 좋은 점은 역사상 스케일링이 가장 뛰어난 PC 게임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라데온 퓨리나 GTX 980을 갖고 있다면 표시 거리와 안티 앨리어싱 레벨을 최대치로 높여 즐길 수 있겠지만 보급형 하드웨어에서도 로스 산토스의 생생함을 부족함 없이 만끽할 수 있다. 그래픽 옵션을 PC 성능에 자동으로 맞추는 기능이 탁월한 덕분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지(Rainbow Six Siege) 먼저 확실히 해두자. 레인보우 식스 시지 정식 버전 그래픽은 게임 전시회에서 공개된 데모만큼 좋지는 않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고, 근래의 게임 PC에서는 사양을 크게 가리지 않고 잘 돌아간다. 현 세대의 100달러대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면 평균 45fps 정도는 확보가 가능하다. 이 게임은 카운터-스트라이크나 콜 오브 듀티와는 성격이 다르다. 느리게,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분대 단위 슈팅 게임이다. 맵에서 파괴 가능한 대상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다는 점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지는 차세대 게임으로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차세대 게임을 ‘느낄 수 있는’ 최초의 슈팅 게임이다.

소마(SOMA) PC월드는 리뷰에서 SOMA의 압도적인 게임 경험에 보기 드문 별점 5개를 부여했다. 이 게임의 높은 몰입감에는 뛰어난 시각 효과도 한몫을 한다. 헤이든 딩맨은 “SOMA에는 비디오 게임이기에,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인칭 게임이기에 가능한 시퀀스들이 있다. 자신이 캐릭터 자체가 되어 그 충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철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표면은 축축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주변을 둘러싼, SOMA가 구현한 으스스한 수중 세계는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하드웨어 스펙트럼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장 하위 단계의 그래픽 카드도 1080p 해상도에서 모든 옵션을 최대치로 올려도 평균 60fps를 확보할 수 있다.

매드 맥스(Mad Max) 매드 맥스는 완전한 상호 작용이 가능한 오픈 월드 게임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사실 별다르게 특별한 점은 없다. 그러나 장르 자체를 크게 발전시킨 게임은 아니어도 매 순간이 재미로 넘친다. 또한, 이 기사의 주제 측면에서 더 중요한 점은 전반적으로 그래픽이 매끄럽게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부드러운 오픈 월드 게임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풍경도 놀랍다. “하얀 소금 언덕에서 붉은빛 협곡, 그리고 쓰레기로 가득 찬 개스타운 유전까지 아무런 위화감 없이 매끄럽게 전환된다”는 리뷰가 과장이 아니다. 주변 환경 자체가 풍부한 스토리를 맛깔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Alien Isolation) 우주에서는 비명 소리가 들리지 않아 다행이다. 에일리언에게 쫓기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찬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수시로 비명을 지르게 된다. 필자는 아무리 버텨도 1시간 이상 지속할 수 없지만 그 정도로 재미있다. 매드 맥스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의 세바스토폴 정거장 역시 세세한 디테일과 탁월한 텍스처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1080p 해상도에서 모든 옵션을 최대로 높이고도 60fps 밑으로 떨어지는 그래픽 카드를 아직 찾지 못했다.

에단 카터의 실종(The Vanishing of Ethan Carter) 에단 카터의 실종을 두고 ‘걸어다니는 시뮬레이터’라며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 사람들은 핵심을 놓치고 있다. 에단 카터의 실종은 여정에 대한 게임이고, 그 여정은 시각적 측면이나 내러티브 측면에서나 대단히 뛰어나다.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노래하는 잊혀진 아메리카처럼 우거지면서도 황폐한 세계는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게임 개발사인 애스트로너츠(Astronauts)는 기술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서 이 정도 디테일의 게임이 폭넓은 하드웨어에서 원활하게 실행되도록 했다. 특히 텍스처의 생생함은 압도적이다. 메모리 사용량도 많지 않다. 2Gb VRAM을 탑재한 구형 그래픽 카드에게는 희소식이다. 다만 1080p에서 모든 그래픽 옵션을 활성화하고 30fps로 즐기기 위해서는 GTX 660이나 라데온 R7 260X 정도는 필요하다.

탈로스 프린서플(Talos Principle) 탈로스 프린서플은 원래 그래픽을 강조하는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 이집트, 숲으로 둘러싸인 유럽 등을 SF식으로 재탄생시킨 아름다운 풍경과 레이저빔, 로봇의 조합은 탁월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게다가 해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포털(Portal) 이후 단연 최고의 퍼즐 게임이며, 2014년 PC월드 올해의 게임을 선정할 때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또한. 폭넓은 하드웨어에서 원활하게 실행되므로 피할 이유가 없는 게임이다.

다잉 라이트(Dying Light) 다잉 라이트는 광활한 오픈 월드, 굶주린 좀비 떼, 그리고 파쿠르(parkour)를 조합한, 작년에 필자가 가장 재미있게 즐긴 게임 중 하나다. 특히 4인 멀티플레이는 게임의 백미다. 2015년 초반 대부분을 폐허가 되어 불타는 도시 해런을 돌아다니면서 보냈지만 다잉 라이트의 웅장한 폐허는 그래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테크스팟(TechSpot)에서 다양한 다잉 라이트 벤치마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그래픽 카드가 1080p에서 30fps를 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GTX 660, 라데온 R9 270같이 좀 오래된 모델도 포함된다. 그것보다 더 오래된 110달러대에 판매되는 GTX 750 Ti도 모든 옵션을 최대로 올려서 26fps까지는 나온다. 몇 가지 설정만 낮추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30fps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탈로스 프린서플(Talos Principle) 탈로스 프린서플은 원래 그래픽을 강조하는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그리스, 이집트, 숲으로 둘러싸인 유럽 등을 SF식으로 재탄생시킨 아름다운 풍경과 레이저빔, 로봇의 조합은 탁월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게다가 해보면 알겠지만 이 게임은 포털(Portal) 이후 단연 최고의 퍼즐 게임이며, 2014년 PC월드 올해의 게임을 선정할 때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또한. 폭넓은 하드웨어에서 원활하게 실행되므로 피할 이유가 없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