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미래 보여주는” 대담하고 기괴하고 강력한 PC 하드웨어 총정리 : CES 2016
Brad Chacos | PCWorld
2016.01.13
PCWorld 편집팀은 CES 2016의 열기로 가득 찬 전시장에서 컴퓨팅의 미래를 살펴보기 위해 길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실망스럽지 않은 시간이었다.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가장 거칠고 강력한 PC 하드웨어를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초강력 올인원 PC
CES 2016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갖춘 올인원 PC였다. 이 중에는 제대로 된 데스크톱용 그래픽 카드와 수랭 시스템을 갖춘 것도 있었다. 오리진 PC의 곡면 옴니 AiO(사진은 뒷면 내부)은 1,000달러짜리 타이탄 X 그래픽 카드와 8코어 하스웰 E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다. 올인원 PC로는 전대미문이다. 메인기어(Maingear)의 알파 34 AiO도 비슷한 옵션을 제공한다. 한편, MSI의 게임용 올인원 PC인 27XT는 데스크톱용 그래픽 카드를 외장형으로 지원하는데, 뒷면의 홀더에 꽂는 방식이다.
MSI 보텍스
MSI의 작은 실린더 모양 보텍스(Vortex) PC는 쿼드코어 코어 i7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DDR4을 기반으로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980 모바일 GPU를 하나도 아닌 두 개를 탑재했다. 이로써 웬만한 게임용 데스크톱의 성능을 보여준다. MSI의 360 사일런트 스톰 냉각 시스템이 PC 상단으로 공기를 빨아들여 바닥으로 배출하기 전에 케이스 내부를 돌아 나오게 하면서 모든 것을 조용하고 시원하게 유지해 준다
EVGA SC-17 게이밍
예상치 못한 제품도 있다. 인기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인 EVGA가 이번 CES에서 노트북으로 영역을 확대해 SC-17 게이밍을 선 보였다. 날렵한 17인치 게임용 노트북 디자인에 4K 디스플레이, 지포스 GTX 980M을 탑재했으며, 놀랄 정도로 조용한 냉각 성능을 보여준다.
EVGA 게임용 케이스
EVG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온전한 크기의 게임용 케이스도 공개했다. 강력한 본체는 게이머의 일상에서 골칫거리를 모두 제거해 주는 기능들로 가득 차 있는데, 측면에 탑재된 포트들과 버튼으로 열리는 패널은 물론 일반 PC와 비교해 시스템 온도를 바닥으로 끌어 내려 주는 미친 듯한 냉각 설계가 특징이다.
AMD 레이스 쿨러
PC 애호가들은 정품 쿨러를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대다수 PC 사용자는 프로세서를 오버클러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AMD가 자사 정품 냉각 솔루션의 오래된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신형 레이스(Wraith) 쿨러는 저속으로 회전하는 더 큰 팬을 단 좀 더 커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전작보다 훨씬 조용하다. 올해 후반부터 AMD 프로세서에 제공될 예정이다.
누크 스컬 캐넌
몇 달간의 소문 끝에 인텔 NUC의 쿼드코어 버전이 공식 발표됐다. 이름은 스컬 캐넌(Skull Canyon). 강력한 부품들 때문에 사진에서 위에 올라놓은 기존 모델과 비교해 조금 더 커졌다. 인텔의 고성능 아이리스 프로 내장 그래픽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이다.
조텍의 미니 PC 군단
조텍(Zotac)은 미니 PC 열풍이 불기 오래 전부터 이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해 왔다. 이번 CES에서 조텍은 자사의 미니 PC 전 제품군을 전시했는데, 스틱형 PC부터 게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했다.
인텔 코어 M 컴퓨트 스틱
인텔의 초소형 스틱형 PC는 PC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저성능 아톰 칩을 탑재해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는 인텔의 신형 컴퓨트 스틱(Compute Stick)이 다음 달 본격 생산될 예정인데, 아톰은 댈 수도 없는 6세대 코어 M3와 M5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엔드리스 미니 PC
79달러 가격의 엔드리스 미니(Endless Mini)는 인텔 컴퓨트 스틱보다 저렴한 가격에 인터넷 액세스 환경이 나쁜 신흥 시장에 맞춰 만들어졌다. 사양이 그리 좋지 않지만, 24GB 또는 32GB의 스토리지로 웹 페이지에서 가능한 많은 정보를 캐시로 저장해 인터넷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에도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한다.
라이안 리 케이스와 책상
라이안 리(Lian Li)는 대담한 PC 케이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CES 2016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에 라이안 리는 자사의 통상적인 제품 가운데 두 가지 독보적인 외장을 선보였다. 사진은 그중 하나로 유람선 모양이지만, 미니 ITX에 30cm짜리 긴 그래픽 카드도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컴퓨터용 책상인 DK-40은 높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일반적인 책상으로도, 서서 일하는 책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허상이 아니다. 실제로 변신하는 케이스이다. 인윈(InWin)은 이번 CES에서 대담한 PC 케이스를 다수 선보였는데, 사진은 그 중 모양이 변하는 제품이다. 동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오큘러스 리프트 예약 주문
이번 CES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가상현실의 부상이다. 그리고 가상현실 디바이스의 기대작 오큘러스 리프트가 마침내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공식 가격은 충격적인 600달러. 오큘러스 터치 컨트롤러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HTC 바이브 프리
이번 CES에서 오큘러스 리프트 관련 새 소식은 예약 주문과 정식 가격뿐이었지만, HTC는 자사 바이브 VR 헤드셋의 최신 모델을 공개했다. 이름하여, HTC 바이브 프리(Vive Pre). 바이브 프리는 이전 바이브 프로토타입의 많은 부분이 그대로 적용됐는데, 2개의 VR용 모션 컨트롤러와 사용자가 방안을 돌아다닐 수 있는 2개의 “등대” 추적기가 동일하다. 하지만 전면 카메라를 새로 추가해 기존의 폐쇄형 가상현실과는 달리 개발자가 증강현실 방식의 경험을 좀 더 사용할 수 있다.
TP링크의 진정한 트라이밴드 라우터
PC 생태계에서 네트워킹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특별히 눈에 띈 라우터가 하나 있는데, 바로 TP링크의 탈론 AS7200 트라이밴드 라우터이다. 이 하이브리드 802.11ac/ad 라우터는 올 봄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2.5GHz, 5GHz, 60GHz의 세 가지 주파수를 지원한다.
아이디어센터 Y900 레이저 에디션
레이저는 항상 CES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을 발표하곤 했는데, 올해는 레노버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데스크톱 PC를 발표했다. 레이저 아이디어센터 Y900RE는 레노버의 아이디어센터 Y900을 레이저 브랜드로 주변기기를 맞춘 변형 버전으로, 그래픽 카드 2개를 탑재할 수 있다.
레이저 스타게이저
레이저 스타게이저는 전문 비디오 스트리머를 위한 웹캠으로, 기본적으로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의 새 단장 버전이다.
레이저 블레이드 스텔스와 레이저 코어
별도의 그래픽 카드는 없는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인 레이저 블레이드 스텔스는 게임용 노트북이 아니지만, 새로 출시된 외장형 그래픽 도크인 레이저 코어를 사용해 성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둘 간의 연결은 썬더볼트 3을 사용한다.
에이수스 ROG XG 스테이션 2
외장 그래픽 카드 도크를 발표한 업체가 레이저만은 아니다. 에이수스 ROG XG 스테이션 2는 좀 더 공격적인 조명과 설계 미학이 특징이다. 또한 썬더볼트와 함께 USB-C 포트도 지원해 실용성을 높였다.
에이수스 ROG GT51
이 게임용 PC는 날렵한 디자인과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케이스, 번쩍이는 LED를 갖추고 있다. 인텔 코어 i7-6700K 프로세서와 두 개의 타이탄 X 그래픽 카드를 탑재했으며, 별도의 오버클러킹 버튼이 달려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ROG 밴드라는 팔찌가 함께 제공된다는 것으로, 이 팔찌를 케이스 앞에서 흔들면 하드디스크의 숨겨진 파티션을 해제할 수 있다.
사이버파워 프로 스트리머 PC 시리즈
물론 섀도우플레이나 OBS를 이용하면 누구나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실시간 스트리머들은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방송하기 위해 2대의 PC를 사용한다. 게임과 엔코딩 모두 CPU 집약적인 작업으로, 게임 성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파워(CyberPower)의 신형 프로 스트리머 PC(Pro Streamer PC)는 두 대의 별도 PC를 하나의 케이스 내부에 담을 수 있다. 이 두 대의 PC(스카이레이크 데스크톱 1대, mITX 한 대)는 파워서플라이와 수랭 시스템, 케이스만를 공유한다.
MSI 지포스 SLI 브리지
SLI 브리지는 실용적인 기기로, 한 대의 PC에서 여러 대의 지포스 그래기픽 카드를 구동하는 데 사용된다. 대부분의 게임용 메인보드는 한 개 정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MSI의 지포스 SLI 브리지는 3대 또는 4대를 연결할 수 있는 것으로, MIS의 반짝이는 게이밍 로고와 저소음 쿨러 마스터 팬을 장착해 그래픽 카드 간의 공기 흐름을 향상시켜 준다.
MSI 게임용 노트북
MSI는 이번 CES에서 여러 대의 게임용 노트북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역시 GT72 도미네이터 프로 토비(GT72 Dominator Pro Tobii)이다. 기존 GT72 노트북에 토비의 시선 추적 기술을 결합한 버전으로, 사용자의 눈길만으로 윈도우에 로그인하고 PC 게임을 조종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퍼셉티브 디바이스
토비의 시선 추적 기술과 이런 기술이 결합된다고 생각해 보라. 퍼셉티브 디바이스(Perceptive Device)의 소프트웨어는 카메라로 사용자의 입 움직임을 추적해 사용자가 웃으면 마우스를 클릭해 준다. 굳이 이런 기능이 필요할까 싶지만, 퍼셉티브의 CEO 유데이 파시오니카는 가상현실 환경에서 추가적인 입력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커세어 RGB SDK
키보드의 RGB 백라이트가 마침내 생산적인 목적을 갖게 됐다. 커세어의 RGB SDK는 게임 개발자가 게임 플레이 내에서 키의 조명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무기 공격 키는 초록색이었다가 총알이 다 떨어지면 빨간색으로 바뀌도록 할 수 있다. CES에서 시연을 보인 또 한 사례는 사용자의 HP 상태를 기능키의 조명으로 설정해 적의 공격을 받을 때마다 조금씩 꺼지도록 했다.
커세어 케이스
커세어는 신형 PC 케이스 3가지를 공개했다. 기본 모델인 스펙 알파는 공격적인 디자인이 특징이지만, 카바이드 콰이어트(Carbide Quiet) 400Q는 흡음 물질을 덧대어 소음을 크게 줄였으며, 카바이드 클리어(Carbide Clear) 400C는 여닫을 수 있는 측면 유리창이 특징이다.
에이수스 ROG 클레이모어
에이수스가 자체 개발한 신형 키보드 ROG 클레이모어를 선보였다. 숫자 키패드를 분리하거나 좌우 양쪽으로 붙일 수 있으며, RGB 백라이트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특히 ROG 클레이모어를 다른 에이수스 제품과 함께 사용해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는데, 에이수스 메인보드와 함께 사용하면 키보드로 팬 속도를 조절하거나 키보드 조명을 메인보드와 동기화할 수 있다. 심지어 키 하나를 눌러 맞춤형 CPU 오버클러킹 프로파일을 실행할 수도 있다.
에이수스 메인보드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에이수스는 신형 ROG 메인보드 제품군을 출시했다. 여기서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조명 효과가 눈에 띈다. 하지만 조명은 어디까지나 추가 효과에 불과하다. 에이수스는 수랭 시스템 전문 업체인 EK 워터블록스와 손을 잡고 맞춤형 크로스칠(ChrossChill) 워터블록을 탑재한 ROG 막시무스 VIII 포뮬라 메인보드를 만들었다.
라씨 크롬
이 반짝이는 크롬색 디바이스는 외형만 멋진 것이 아니다. 라씨 크롬(LaCie Chrome) 휴대형 드라이브는 내부도 최상급인데, 2대의 500GB SSD를 RAID로 구성해 무려 94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가격은 1400달러. 라씨는 이 제품이 “컨셉 카”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USB-C를 지원하는 라씨 포르셰 디자인 제품의 가격은 1TB 모바일 버전이 110달러부터 시작된다.
로지텍 G502 프로테우스 스펙트럼
로지텍의 G502 프로테우스 코어는 수없이 많은 게임용 마우스를 테스트해 본 PCWorld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용 마우스이다. 이번에 소개된 프로테우스 스펙트럼은 프로테우스 코어에 설정 가능한 RGB 조명을 추가한 제품이다.
위트리시티 무선 노트북 충전기
사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는 실제보다는 이론적으로 더 괜찮아 보이는 물건이다. 여전히 충전기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노트북 무선 충전기는 어쨌든 노트북은 책상에 놓고 사용한다는 점에서 훨씬 더 매력적이다. 위트리시티(WiTricity)는 단단하게 연결된 자기장을 사용해 전력을 돌이나 금속을 통해 전송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출력이 높기 때문에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노트북 충전에 더 적합하다. 실제로 위트리시티의 시연에서 무선 충전기가 설명 그대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위트리시티가 주요 PC 업체와 협력해 올해 실제 노트북 제품에 이 기술을 탑재해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