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라고 부르지 말 것! 리처드 스톨만을 뿔나게 하는 10가지

휴대전화 스톨만은 스마트폰이든 뭐든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휴대전화에는 펌웨어부터 드라이버, 운영 체제와 앱에 이르기까지 항상 비자유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지어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해서도 윈도우 또는 애플 스마트폰보다는 “덜 나쁘지만” 진정한 자유 소프트웨어만으로 구동되는 기기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고 지적할 정도다. 또한, 스톨만은 휴대전화가 위치나 활동 추적은 물론 도청에 이용될 여지까지 있는, 사용자 감시 기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Image courtesy Rachel Hinman CC BY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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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운동과 결부되는 것 리처드 스톨만은 1983년 GNU 프로젝트를 통해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시작했다. “자유”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램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사용, 수정, 재배포할 자유를 포함한 사용자의 자유를 보호하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된다. 한편 오픈 소스 이니셔티브는 1998년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에서 공개적이고 협업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수단으로 파생됐다. 두 가지 운동에는 공통점이 많지만 그렇다고 둘이 같은 것은 아니다. 모든 자유 소프트웨어는 오픈 소스지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라이선스에 따라 자유 소프트웨어가 아닐 수도 있다. 스톨만은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철학, 오픈 소스를 개발 방법론으로 본다. 스톨만은 그 차이를 중요하게 여기므로 두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Image courtesy James Morris CC BY 2.0

아마존 리처드 스톨만이 좋아하지 않는 기술 대기업들은 많다. 그 중에서도 아마존은 스톨만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기업이다. 스톨만이 아마존을 보이콧하는 이유는 아마존이 구속이 많은 라이선스를 통해 고객의 권리를 빼앗는 전자책과 디지털 음악을 판매한다는 점, 아마존 킨들(스톨만은 킨들 대신 ‘사기’를 의미하는 스윈들(Swindle)로 부른다)이 독점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아마존이 책을 삭제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할 수 있는 백도어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 아마존이 직원들을 노동력 착취 수준으로 혹사한다는 점, 그리고 사실상의 독점적 지배권을 통해 동네 서점과 소규모 출판사, 저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 등이다. 스톨만이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 될 일은 없을 듯하다. Image courtesy Neeta Lind CC BY 2.0

우분투 캐노니컬(Canonical)이 만든 GNU/리눅스 자유 소프트웨어 배포판인 우분투라면 리처드 스톨만도 아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2012년에 나온 우분투 버전 12.10부터 비자유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는 이유로 이미 스톨만은 우분투에 등을 돌렸고 “쇼핑 렌즈” 기능에 대해 캐노니컬과 우분투에 강한 분노를 표시했다. 쇼핑 렌즈는 사용자 검색 쿼리를 데스크톱에서 캐노니컬로 전송하고, 그 검색 쿼리와 관련된 아마존 제품 목록을 반환한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거부할 수 있지만, 스톨만은 이 기능이 스파이웨어이며 완전히 제거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우분투는 자유 소프트웨어이므로 이 기능을 뺀 수정 버전도 나왔다. 그러나 스톨만은 이 기능을 제거하도록 캐노니컬을 압박하고 자유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에 자체 감시/정화 역량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우분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mage courtesy Linux Screenshots CC BY 2.0

마이크로소프트 리처드 스톨만은 오랜 세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지적해왔다. 스톨만은 자신이 시작한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과 정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특허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사용자를 속박하고 사용자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수정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톨만은 윈도우를 악성웨어로 지칭하기도 했다. 윈도우가 사용자 엿보기 등으로 사용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와는 한 번도 직접 만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초창기 시절, 빌 게이츠가 취미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훔쳤다고 비난하는 공개서한을 쓴 일화는 유명하다. Image courtesy Sarah CC BY 2.0

소프트웨어 특허 소프트웨어 특허는 새롭고 실용적인 것을 만든 개발자에게 보상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을 장려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스톨만은 오래전부터 이 주장에 반박해왔다. 스톨만은 소프트웨어 특허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 필요조차 없이 아이디어만으로도 독점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소프트웨어에 특허를 부여할 경우 개발자는 특허가 부여된 좋은 아이디어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실질적으로 개발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또한 스톨만은 특허는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사용자를 소송 위험에 노출시키고 이 역시 개발자의 발목을 잡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스톨만이 제시하는 해결책은 범용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세이프 하버(safe harbor)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날이 올 때까지는 스톨만 근처에서 “지적 재산권”이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Image courtesy renuka_prasad_b CC BY 2.0

애플 애플과 애플 제품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리처드 스톨만은 세계 최고의 자산 가치를 자랑하는 애플을 여러 가지 이유로 싫어한지 오래다. 스톨만이 지적한 애플의 문제는 자신의 기기에 있는 소프트웨어를 수정할 사용자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 낮은 보상으로 독립 앱 개발자를 착취한다는 점, 판매하는 전자책과 음악에 대해 DRM을 사용해 권리를 제약하고 검열한다는 점, 애플 기기가 사용자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점, “아이”로 시작하는 애플의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는 노동자를 착취한다는 점 등이다. 스톨만은 2011년 스티브 잡스의 사망 당시에도 애도를 표하지 않았다. Image courtesy Alan Levine CC BY 2.0

그것을 “리눅스”로 지칭하는 것 리처드 스톨만은 유닉스 운영 체제의 자유 소프트웨어 버전을 목표로 1983년 GNU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I/O, 메모리 관리, 장치 드라이버와 같은 시스템 리소스를 관리하는 커널이다. 따라서 GNU 프로젝트는 부분적으로 커널 개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GNU 허드(Hurd)라고 한다. GNU 허드 개발은 1990년에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실무 용도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다. 리누스 토발즈가 1991년 리눅스 커널 자유 소프트웨어를 새로 만들어 GNU GPL 라이선스에 따라 배포하면서 GNU 허드를 대신할 대안으로 부상했다. 기존 GNU 도구에 리눅스 커널이 통합되었고 그 결과 하나의 온전한 자유 소프트웨어 운영 체제가 탄생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운영 체제를 간단히 “리눅스”라고 부르는데, 스톨만은 그에 분노한다. GNU 개발자들이 리눅스의 성공에 공헌한 부분을 무시한다는 이유에서다. Image courtesy francois schnell CC BY 2.0

독점 소프트웨어 1980년대 초반 리처드 스톨만은 비독점, 즉 “자유”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전념하기로 하고 그 시작으로 1983년 9월 GNU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스톨만의 관점에서 독점 소프트웨어는 라이선스, 저작권 또는 특허를 통해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사용, 수정 또는 재배포할 권리를 제약하는 모든 “비자유”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일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도 독점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스톨만은 독점 프로그램이 일종의 악성웨어를 포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스톨만이 말하는 “악성웨어”는 단순히 악성 코드만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검열, 감시 또는 사용자가 소유한 데이터에 대한 부가적인 제약(DRM) 등 사용자를 속박하는 코드까지 포함한다. 스톨만에게 윈도우와 iOS를 포함한 독점 소프트웨어는 그 자체가 악성웨어다. Image courtesy Jeffrey CC BY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