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라고 알려진 그래픽 데스크톱 운영체제의 1.0 버전을 발표했다. 그 이후 30년 동안 이제는 보편적으로 일반화된 이 윈도우 운영체제의 주요 버전이 16가지 이상 출시되었다. 이 기념일을 맞아 지금까지 나온 윈도우의 주요 버전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스크린샷 : GUIdebook / GUI 갤러리) editor@itworld.co.kr
윈도우 1.01 (1985)
윈도우의 처음 버전은 사소한 사건이었다. 맥 운영체제와의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리케이션 윈도우가 겹쳐지지 않도록 만들었고 휴지통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했다. 하지만 윈도우 1.x버전에는 화면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포함되어 있었다.
윈도우 2.0 (1987)
윈도우 2.0에는 겹쳐지는 창과 약간 개선된 그래픽이 도입되었지만 전작의 작업표시줄은 바뀌지 않았다. 익숙하고 간단한 애플리케이션(그림판, 터키널, 시계)과 MS-DOS 이그제큐티브라는 파일관리자가 포함되었다. 발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와 엑셀을 윈도우에 처음으로 올렸다.
윈도우 3.0 (1990)
윈도우 3.0에는 프로그램관리자, 솔리테어, VGA 지원, 가상 메모리, 새로운 “3D” 외관 등 여러 신기능이 도입되었다. 서드파티 지원은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했는데 (신기능과 결합되어) 윈도우 3.0을 첫 대중적 보급을 가능케 했다.
윈도우 3.1(1992)
윈도우 3.1은 확장가능 한 트루타입(TrueType) 폰트의 포함과 더불어 전작보다 큰 폭의 개선을 선보여 윈도우를 데스크톱 퍼블리싱에 걸맞은 플랫폼으로 바꿔놓았다. 또한 이 버전에는 드래그-앤-드롭 기능과 OLE(Object Linking and Embedding)가 개선되었고, 처음으로 멀티미디어 지원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지뢰찾기 게임이 등장 했다.
윈도우 포 워크그룹 3.1 (1992)
이 윈도우 버전은 표준 윈도우 3.1 기반에 특히 당시 기업에서 인기를 더해가던 LAN용 네이티브 네트워킹 지원이 더해졌다. 비교적 정교한 네트워킹 툴과 단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의 일반적인 보완기능이 포함되었다.
윈도우 NT 3.1 (1993)
윈도우 NT는 OS/2의 작업에서 파생되었다. 완전히 새로운 32비트 운영체제 (이전까지 윈도우는 MS-DOS에 덧댄 그래픽 껍질이었다)가 등장해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목표로 출시되었다. 첫 버전은 윈도우 3.1과 모습과 느낌이 비슷했지만 그 기반은 완전히 독창적인 것이었다.
윈도우 95 (1995)
마이크로소프트는 DOS 기반 소비자 운영체제 제품라인의 개발을 별도 DOS 설치를 필요로 하지 않았던 윈도우 95를 통해 이어갔다. 윈도우 95에는 이제는 유명한 작업표시줄과 시작 메뉴가 도입되었고, 강력한 판매를 유발시키고 데스크톱 운영체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배력을 강화한 10여가지 다른 개선점들이 적용되었다.
윈도우 NT 4.0 (1996)
윈도우 NT 4.0은 윈도우 95같은 인터페이스 향상을 아주 안정적인 윈도우 NT 커널과 통합해 NT 라인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앞으로 몇 년을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에 이르게 만들었다.
윈도우 CE 1.0 (1996)
여기에서 데스크톱 운영체제 버전에서 잠깐 벗어나 첫 포켓 버전인 윈도우 CE를 살펴보자. 이 완전히 독립적인 운영체제는 1990년대 중반 신세대 PDA의 도입과 함께 등장했고, 현재는 윈도우 모바일의 일부로 남아있다.
윈도우 98(1998)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98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 브라우저를 윈도우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만들어 웹페이지가 익스플로러창이나 데스크톱상에 렌더링 되게 만들었다. 또한 빠른 실행 툴바와 네이티브 USB 지원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안정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인기 있는 운영체제였다.
윈도우 2000 (2000)
NT 라인의 제품인 윈도우 2000은 윈도우 98의 웹 통합을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환경용으로 설계된 안정적이고 비교적 안전한 운영체제에 추가했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시스템 설정 변경 시 리부팅을 여러 번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었다. 데스크톱 운영체제에서 아주 널리 사용되었다.
윈도우 ME (2000)
MS-DOS 기반 윈도우의 마지막 버전인 이 오래되고 아주 불안정한 윈도우 ME는 사용자와 평론가 모두에게 악평을 얻었다. 윈도우 ME는 멀티미디어와 사용자 친화성을 무엇보다도 강조했지만 제품의 현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도와 크게 벗어났고 XP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윈도우 XP (2001)
결국 윈도우 XP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안정적이고 성숙한 NT 운영체제 라인과 자체 9x 소비자 운영체제 라인을 통합시켰다. 그 결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운영체제가 나와 화려한 색상의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보안 개선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전 버전의 윈도우들과의 하위호환성을 유지했다.
윈도우 서버 2003 (2003)
윈도우 서버 2003은 NT 기반의 서버 운영체제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2년 전 윈도우 XP를 통해 구현된 인터페이스 향상을 포함시켰다.
윈도우 비스타 (2007)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를 아주 구닥다리로 느껴지게 만든 맥 OS X에 대한 열광적 반응을 느끼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윈도우 비스타라는 이름의 새로운 운영체제로 대응했다. 비스타는 현란한 반투명의 에어로(Aero) 인터페이스와 더 커진 아이콘, 도구들, 새로운 시작 메뉴를 자랑했지만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윈도우 서버 2008 (2008)
윈도우 서버 2008은 본질적으로 윈도우 비스타의 서버 버전에서 어지러운 에어로 환경만 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그래픽이 엔터프라이즈에는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윈도우 7 (2009)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스타에 대한 언론의 악평에 시달리는 동안 비스타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한 후속작을 시장에 빠르게 내놓았다. 그 결과물인 윈도우 7은 평론가들의 찬사를 들었고 모바일 플랫폼과 애플의 위협 속에서 윈도우의 체면을 세웠다.
윈도우 8 (2012)
그리고 윈도우 8이 나왔는데 윈도우 7의 성공만큼이나 실패작이었다. 윈도우는 윈도우 앱과 연동된 반짝거리며 움직이는 라이브타일이 깔린 전체화면인 “시작 화면”으로 시작메뉴를 대체했다. 윈도우 앱은 새로운 형태의 소프트웨어로 윈도우스토어를 통해 공급되고 전체 화면을 잡아먹어 전통적인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와는 잘 호환되지 않았다. 많은 코어 설정들은 보이지 않는 “핫 코너”속에 숨겨졌고 라이브타일과 운영체제의 데스크톱 부분은 완전히 별도의 공간 속에 별도의 설정으로 관리되었다.
데스크톱과 앱이라는 양분법은 그나마 잘 돌아가지도 않고 좌절만 안겼다. 윈도우 8의 인상적인 내부 기능들과 편리한 클라우드 기능에도 불구하고 PC월드는 공식적으로 만족하는 윈도우 7 사용자들은 윈도우 7을 계속 사용하라고 추천했다.
윈도우 8.1(2014)
윈도우 8.1은 전면적인 새 버전은 아니지만 이 무료 업데이트는 윈도우 8의 가장 불편했던 점들을 많이 개선했다. 사용자들은 시작화면 대신 데스크톱으로 부팅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고, 시작 메뉴는 아니지만 시작 버튼이 돌아왔다. 비록 시작버튼을 누르면 그냥 시작 화면으로 이동하는 것 정도였지만.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을 크게 바뀐 윈도우 8 경험에 더 익숙해지게 만들고자 도움이 되는 튜토리얼도 도입했다.
윈도우 10 (2015)
마침내 윈도우 7 사용자들이 만족스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운영체제가 나왔다.
윈도우 10은 (윈도우 앱을 데스크톱 창에 넣고, 시작 메뉴를 다시 되살리고, 가상 데스크톱 지원을 도입) 데스크톱 경험을 다시 받아들이는 동시에 윈도우에 “서비스로의 운영체제” 컨셉을 받아들임으로써 윈도우를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었다. 3년 후 주요 업그레이드로 대체될 운명인 정적인 운영체제 대신 마이크로소프트는 신 기능과 서비스들을 윈도우 10에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윈도우 10은 분명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까지 공개한 최고의 운영체제 중 하나이고 다양한 신기능과 생산성 향상 트릭들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