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혁신적이고 놀라운 라즈베리 파이 프로젝트 16선

도어잼(Doorjam)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해 보자.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을 좋아하는 시절, 누군가 이런 심오한 생각을 했다. 만약 자신만의 개인 사운드트랙에 맞춰 춤 출 수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 영구적인 사운드트랙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라즈베리 파이 덕분에 최소한 모두에게 자신만의 등장 음악을 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도어잼은 바로 이런 프로젝트이다. 광고 대행사 레드페퍼(Redpepper)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휴대형 스테레오와 라즈베리 파이, 블루투스 아이비콘 수신기, 그리고 맞춤형 스마트폰 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모든 것을 하나로 모은 다음에는 앱에 있는 스포티파이 API를 통해 자신의 등장 음악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이제 이렇게 구성된 도어잼이 사용자가 사무실에 들어오는 것을 탐지하면, 주제곡이 재생된다. 마치 프로레슬링 같은 분위기이지만, 회계사와 데이터 분석가를 위한 것이다. Credit : Redpepper

3D 스캐너 윈도우 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의 페인트 3D를 사용하면, 멋진 모습의 3D 물고기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스마트폰으로 3D 모델을 스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리처드 가스다겐은 좀 다른 생각이었다. 오라클의 EMEA 지역 클라우드 비즈니스 개발 담당 디렉터인 가스다겐은 자신만의 실물 크기 3D 스캐너를 만들었다. 이 거대한 괴물은 98개의 라즈베리 파이를 19개의 기둥과 수많은 라즈베리 파이 카메라에 매달았다. 스캐너는 영화 터미네이터에나 등장할 것 같은 모습이지만, 걱정할 것 없다. 사용자를 과거로 보내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원시 데이터를 캡처해 인간의 3D 모델을 만들어낸다. 꽤 멋지지만, 이 작은 프로젝트는 저렴하지 않으며, 일부 심각한 기술 재주를 필요로 한다. Credit : Richard Garsthagen

라즈베리 파이 기반 전동 스케이트보드 전동 스케이트보드에 수백 달러를 지불할 필요가 있는가? 약간의 수고와 몇 달러, 라즈베리 파이 제로, 그리고 위 리모트만 있으면, 구식 스케이트보드도 최신 전동 장비가 된다. 이 프로젝트는 영국의 매트 티몬스브라운이 시작한 것으로, 티몬스브라운은 유튜브에서 라즈베리 파이 가이로 활동한다. 물론 DIY 버전은 상점에서 파는 전동 스케이트보드처럼 매끈하지는 않다. 하지만 제법 매력적인 주행이 가능한데, 배터리 전력만으로 시속 29Km 속도에 최소한 10Km를 달릴 수 있다. Credit : Matt Timmons-Brown

민티파이 2.0 라즈베리 파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복고풍 게임기이다. 하지만 몇몇 납땜 애호가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휴대형 게임기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민티파이 2.0이라는 이름의 작은 게임기가 대표적인 예다. 제작자 워너 스카치(온라인 활동명 워미)는 라즈베리 파이 제로와 분해한 닌텐도 DS 라이드 컨트롤러, 몇 가지 부품을 알토이즈 통에 집어넣었다. 여기에 몇 가지 3D 프린팅 부품을 추가해 선을 연결했는데, 결과물은 상당히 깔끔한 모양의 미니어처 게임기가 탄생했다. 주머니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다. 워미가 민티파이 2.0을 처음 공개한 것은 4월이었는데, 부품 수급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상세한 제작 방법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3D 프린팅 부품의 일부는 이미 Sudomod.com에서 판매되고 있다. Credit : Warner Skoch

윈도우 IoT 스마트 도어 라즈베리 파이는 더 이상 리눅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2년 전 마이크로소프트는 라즈베리 파이 상에서 동작하는 윈도우 10 버전인 윈도우 IoT 코어를 발표했다. 2016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IoT 코어와 프로젝트 옥스포드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 홈 도어록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용자는 문 앞에 서서 초인종을 누르고, 시스템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면 문이 열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질적으로 인텔 미노우보드 맥스(MinnowBoard Max)를 예제로 사용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Hackster.io에서 상세한 정보를 밝힌 것처럼 라즈베리 파이에서도 동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구성은 개념 증명일 뿐이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현한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 이를 구현해보고 싶은 사람은 약간의 노력을 기울이면 더 멋진 것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의 보안성은 보장할 수 없다. 프로젝트 옥스포드는 얼굴을 이미지로 탐지하는 것이라 누군가 사용자의 사진으로 시스템을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홈 프로젝트이자 라즈베리 파이와 약간의 하드웨어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Credit : Microsoft

파이홀 광고 차단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브라우저에서 광고를 차단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광고를 정말로 혐오하는 사람이라면 파이홀 프로젝트를 주목하기 바란다. 파이홀의 개념은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블랙홀을 만들어 어떤 광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아직 시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이 그렇다는 말이다. 파이홀은 자체 DNS 서버처럼 동작하며, 사용자의 네트워크 상에 있는 모든 디바이스에 걸쳐서 광고를 잡아먹는다. 라우터에 약간의 조정을 해야 하는데, 관련 명령어는 파이홀 웹사이트에 있다. 파이홀은 라즈베리 파이의 라즈비안 OS는 물론 우분투, 페도라, 데비안, 센트OS 등 몇몇 표준 리눅스 배포판에서도 동작한다. Credit : Pi-Hole

말하는 장난감 영국인 그랜트 깁슨은 토이 스토리 3에 등장하는 말하는 전화기, 피셔프라이스 채터 텔레폰(Fisher-Price Chatter Telephone) 장난감을 보고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해 이 장난감을 더욱 개선해보기로 결심했다. 깁슨은 채터 텔레폰 토이 스토리 특별판을 구해서(토이 스토리의 음성이 저장되어 있음)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라즈베리 파이 B+를 추가했다. 그렇게 해서 현재 날씨, 인근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알려주고 라디오 기능도 겸비한 “수다쟁이 스마트폰”이 완성됐다. 더불어 위치 기반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유자가 사무실을 나가면 집에 있는 장난감이 울리며 가족들에게 이를 알린다.

파이크로웨이브(Picrowave) 일반적인 전자 레인지의 내부를 조금만 손보면 직접 파이로 구동되는 재미있는 전자 레인지를 만들 수 있다. 개발자 네이던 브로드벤트는 전자 레인지를 분해한 다음 터치패드를 재설계하고 음성 제어, 바코드 스캐너(조리 시간에 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접속용), 원격 제어를 위한 웹 기반 인터페이스, 타이머 종료 시 자동 트윗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포타베리 파이(Portaberry Pi) 라즈베리 파이를 게임기로 만드는 것은 라즈베리 파이의 전형적인 사용 사례 중 하나지만, 포타베리 파이는 그 중에서도 돋보인다. 라즈베리 파이 모델 B와 4.5형 TFT 디스플레이, 3D 인쇄된 케이스와 여러 가지 요소를 조합한 복고풍의 휴대용 게임기다. 유튜브에서 완성된 프로젝트로 슈퍼 닌텐도용 슈퍼 마리오 월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파이폰(PiPhone) 라즈베리 파이 프로젝트 중에는 멋지고 실제 유용한 것도 있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것도 있다. 데이비드 헌트의 파이 모바일 폰은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쓸 만한 물건은 아니다. 그러나 라즈베리 파이에 GSM 모듈, 배터리, TFT 터치스크린을 결합해 직접 휴대폰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파이-럿 라디오(Pi-rate Radio)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이 프로젝트는 라즈베리 파이를 휴대용 FM 트랜스미터로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 FM 트랜스미터로 주위 사람들과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미학은 그 단순함에 있다. 라즈베리 파이의 기본 요소(SD 카드, 전원, 라즈베리 파이)와 안테나를 위한 배선, 기본 공구, 그리고 여유있는 1시간만 있으면 된다. 사이트에는 트랜스미터의 방송 대역 선택에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있다. 정부 대역, 또는 인가 받은 라디오 방송국이 사용하는 대역으로 음악을 송출할 경우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마법 거울 개발자 마이클 티우에게 좋은 홈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하루의 시작을 준비할 때 날씨와 시간, 오늘의 주요 뉴스를 보여주는 첨단 거울을 만드는 것이다. 티우는 단면 거울을 구해서 디스플레이와 라즈베리 파이를 뒷면에 부착한 다음 맞춤 제작한 케이스에 모두 집어넣었다. 이 프로젝트는 큰 인기를 끌면서 다른 사람들도 자기만의 “마법 거울”을 만들었다. 티우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거울을 제작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으며, 세계 곳곳의 다른 사람들이 만든 거울도 볼 수 있다.

클러스터 컴퓨팅 라즈베리 파이 하나만으로 훌륭한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면 여러 개를 합칠 경우 그 잠재력은 분명 더 대단할 것이다. 특히 강력하면서도 저렴하고 전력 효율적인 컴퓨터 클러스터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구미가 당기는 이야기다. 웹 및 모바일 개발 회사인 미드웨스턴 맥(Midwestern Mac)을 운영하는 제프 기어링은 라즈베리 파이 2를 5개 모아서 드루팔 8(웹 사이트용 콘텐트 관리 플랫폼)을 구동하는 미니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기어링은 자신이 만든 이 시스템을 “드램블(Dramble: Drupal과 bramble의 조합)”로 이름 붙였다. 라즈베리 파이 클러스터 실험은 인기다. 영국 정보 당국인 정보통신본부(GCHQ)도 라즈베리 파이 클러스터를 사용한다. GCHQ의 경우 66개의 라즈베리 파이가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이름이 바로 브램블(Bramble)이다.

출입 보드 많은 수의 룸메이트나 가족들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용한 도구다. 블루투스 USB 동글과 모니터,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해서 한눈에 누가 집이나 사무실 안에 있는지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를 활성화해서 라즈베리 파이가 식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누군가가 집 안에 위치하면 디스플레이에 그 사람(또는 그 사람 소유의 스마트폰)이 있음이 표시된다.

반자율 쿼드콥터 비용이 다소 들고 기계적으로도 꽤 복잡한 프로젝트지만 라즈베리 파이로 초소형 비행 장난감을 직접 만든다면 그 보람도 클 것이다. 영국에 거주하는 열렬한 파이 추종자 앤디 베이커는 자체 비행 계획을 프로그램할 수 있는 반자율 쿼드콥터를 제작하는 방법을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또한 베이커가 2월부터 시작한 새로운 쿼드콥터 프로젝트도 꼭 확인해 보기 바란다.

코뿔소 에리카 마지막 프로젝트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종류의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한 정말 멋진 사례 중 하나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전자공학 및 컴퓨터과학 팀이 5개의 라즈베리 파이를 사용해 완성했다. 이 코뿔소는 귀를 움직이고 트윗을 올리거나 읽을 수 있으며 코뿔소 소리를 내고 스마트폰을 통해 가까이 있는 관람객과 상호작용도 한다. 에리카는 자체 웹 사이트를 갖고 있으며, 이곳에서 이 흥미로운 실험의 세부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