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다면 애플이 애플 워치를 만들었지만, 이를 '스마트한' 장치로 구현하는 사람은 개발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개발자는 시계 위에 구현되는 단 몇 초의 노출과 '연결된 지능'으로 우리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솔루션을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개발자들이 많은 공을 들이면서 흥미로운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 이에 애플 워치를 구입했을 때 쓰고 싶은 생각이 들 앱 몇 종을 소개한다. editor@itworld.co.kr
애플, 무대를 열다
애플은 손목 시계를 이용해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는 패스북(Passbook), 체중 관리를 도와주는 워크아웃(Workout), 팔을 흔들어 물건 값을 지불할 수 있는 애플 페이(Apple Pay) 등 다양한 애플 워치 앱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 햅틱 피드백(촉각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한다. 알림을 즉시 알아채, 손목의 시계를 탭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개발자들이 애플 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 개발자들이 제품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손목 위의 세상
에버노트(Evernote)도 애플 워치에 합류했다. 에버노트는 "애플 워치의 앱은 아이폰 앱을 대체하지 않는다. 보완하는 역할을 갖고 있다. 애플 워치는 그렇게 설계된 제품이다. 그리고 애플 워치용 에버노트도 정확히 그런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필요할 때 애플 워치에서 받아 쓰고 노트를 기록하고, 검색을 하며, 최근 콘텐츠를 확인하는 앱이다. 미리알림을 입력하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볼 필요도 없다. 또 애플 워치에서 읽다 중단한 노트 읽기를 스와이핑 동작 한번으로 아이폰에서 마칠 수 있다.
언어 장벽 극복
많은 언어 학습 솔루션 가운데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벨(Babbel) 또한 애플 워치용 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앱은 상황에 맞게 언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에 방문하면 포크와 나이프를 14개 언어로 알려준다. 즉 일상에서 새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앱이다.
스트레스 없는 교통편 이용
시티매퍼(CityMapper) 같은 앱을 이용하면 대중교통을 편하게 찾아 이용할 수 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한다. 낯선 곳이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화기를 꺼내 들여다보지 않아도, 애플 워치가 인근의 대중교통을 알아봐 줄 것이다. 출발부터 단계별로 알려준다. 손목을 탭 하면, 수월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앱이다.
부동산 시세 확인
레드핀(Redfin)은 살고 있는 지역 인근의 부동산 매물과 시세를 알려주는 앱이다. 부동산 매물을 찾고, 사진을 보고, 가격과 세부 정보를 확인한 후 기록을 하고, 방문을 예약할 수 있다. 부동산 가격이 변동하거나, 거래가 깨졌을 때 알려주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소셜 네트워크
인스타그램(Instagram)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가? 전화기 외에 항상 휴대하는 또 다른 장치에서 태그, 코멘트, ‘좋아요’를 표시할 수 있다면 근사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손목에 착용하는 장치라면 더 간편할 것이다.
구글 플러스(Google Plus)를 제외한 거의 모든 소셜 네트워크가 애플 워치용 앱을 출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트위터, 위챗, 디스커스(Disqus)가 모두 애플 워치용 앱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의 케빈 시스트롬 CEO는 "우리는 애플 워치가 제시한 방향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용 웨어러블
회사에서도 애플 워치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그렇다'이다. 애플 워치용 세일즈포스(Saleforce) 앱(이 회사의 3가지 솔루션 중 하나)은 한 눈에 비즈니스 애널리틱스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직장인들이 시간이 없을 때도 항상 간편하게 업무를 보는데 도움을 주는 앱이다.
세일즈포스의 솔루션 및 제품 마케팅 부문 마이클 피케이는 "더 많은 알림을 전달하는 앱이 아니다. 직장에서는 즉시 업데이트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슬쩍 팔목을 보고 정보를 확인한 후,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명
리테일(Retale)의 애플 워치 앱은 쿠폰, 여행 정보, 할인 정보, 기타 디지털 고객으로 경험을 최대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앱이 쇼핑 방법을 바꿀까? 가능성이 있다.
리테일의 크리스티안 가이저 CEO는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앱처럼 완전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애플 워치에 맞는 기능과 경험만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뉴스
디지털 신문 분야에서 애플 워치용 앱을 처음 출시한 언론은 더 가디언(The Guardian)이다. 앱의 이름은 모멘츠(Moments)이다. 속보, 스포츠 경기 결과, 기타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뉴스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어진 뉴스들이다. 더 가디언의 헬렌 시어스는 "아이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선호도와 행동에 따라 최적화된 신문 구독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부(개인 재정 관리)
애플 페이 덕분에 손목을 허공에 휘젓는 행동만으로 쉽게 물건 값을 지불할 수 있게 됐다. 돈이 가상화됐다(혹자는 항상 그랬다고 말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애플 페이로 가상 화폐를 지불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재정 상태를 추적 기록해 알려주는 애플 워치용 가계부 앱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
시티(Citi), 피델리티(Fidelity), 민트(Mint) 모두 애플 스마트워치용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태이다. 이 밖에도 많은 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숙박 관련 앱
애플이 개최한 특별 이벤트 동안 관심을 끌었던 앱이 있다. 스타우드 호텔(Starwood Hotel) 앱이다. 스타우드 호텔을 찾아 예약을 할 수 있다. 거기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고, 체크인을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예약한 방문을 열 수도 있다. 이 앱만 있으면 체크인 데스크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
올해 말까지 스타우드 호텔 객실 3만실에 도입될 앱이다. 스타우드는 "모바일 세계가 구현되면서, 사람들은 그 즉시 무언가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기대하고 있다. 애플 워치는 우리 호텔이 손목을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다른 호텔 체인도 스타우드 호텔의 뒤를 따를 전망이다.
택시 앱
우버(Uber) 또한 애플 워치용 앱을 발표했다. 애플 워치를 이용해 택시의 위치를 찾아, 예약을 해 이용할 수 있는 앱이다. 우버이기 때문에 당연히 현금을 휴대할 필요도 없다. 계정에 요금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차량 정비용 앱
미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오토매틱(Automatic) 앱은 자가 운전자라면 반드시 구입해야 할 앱이다. 차량 상태 진단 포트(OBD-II)에 삽입하게 되어 있는 99달러짜리 앱과 함께 사용하는 앱이다. 차량의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 및 기록한 후, 전화기와 애플 워치의 앱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지금 당장은 차량 위치 추적, 연료비 기록 등의 기능만 제공한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루바 빌코비츠는 "엔진 라이트 및 배터리, 연료 부족 경고 등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협업 툴인 슬랙(Slack)은 반드시 사용해야 할 그런 앱이다. 개인적으로 원거리 팀간 협업에 가장 유용한 앱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더 효율적으로 팀웍을 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이 가득하다.
여러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기에 애플 워치용 슬랙 출시는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심지어는 애플 스마트워치 광고에도 아이콘이 등장한다. 이 회사의 스튜어트 버터필드 CEO는 "애플 워치 출시 광고의 왼쪽 아래 부분에서 슬랙 앱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