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킬러” 리눅스 PC 게임 25선

탈로스의 법칙(Talos Principle) 본론으로 들어가자. 탈로스의 법칙은 2014년 말 출시되고 PC월드의 '올해의 게임'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머리를 굴리게 만드는 '죽이는' 퍼즐과 깊은 철학으로 상석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를 차지했다. 한 마디로 포털(Portal) 2 이후 최고의 퍼즐 게임 가운데 하나였다.

밸브 게임: 포털 2, 레포데 2, 팀 포트리스 2 등 포털 2가 리눅스 게임이 됐다. 밸브는 팀 포트리스 2, 도타(Dota) 2, 레프트 포 데드(Left for Dead) 2 등 윈도우에서의 많은 히트작들을 리눅스로 옮기기 위해 공을 들였다.

웨이스트랜드(Wasteland) 2 웨이스트랜드 2는 2014년 PC월드 '올해의 게임'이었다. 탈로스의 법칙이 끝내 넘지 못한 마지막 큰 산이기도 하다. 역사 깊은 웨이스트랜드의 후속편이 탄생하기까지 25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됐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시간은 가치가 있었다. 웨이스트랜드 2는 간단히 말해 오랜 CPRG 팬들을 위한 종말론 이후의 연서이다. 사람을 애타게 만드는 환경, 영리한 줄거리, 게이머 99%를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자랑한다. 열쇠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문을 폭발시키면 된다. 그러나 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그 선택이 앞으로의 스토리 및 캐릭터 전개 방향에 영향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페이퍼 플리즈(Papers, Please) PC월드의 2013년 올해의 게임 수상작 또한 리눅스를 새 집으로 삼았다. 페이퍼 플리즈는 NES 시대의 그래픽을 갖고 있지만, 그 건조한 비주얼이 게임의 '느낌'을 만든다. 단조로운 음악에서 전반적인 비주얼, 메커니즘이 미묘하지만 현실적이고 강력한 스토리 텔링을 지원하는 게임이다. 전체 패키지가 모범적이다. 페이퍼 플리즈는 좋은 스토리가 우수한 메커니즘과 결합하면 스토리텔러들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되어 단조로운 게임을 반드시 즐겨야 할 게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명(Civilization) 5 제국을 건설하는 시드 마이어의 턴제 게임인 문명은 아주 오랜 기간 PC 게임의 왕좌 중 하나를 유지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문명 5가 리눅스용 스팀 게임으로 출시됐다. 농담을 하자면 '일찍 정착하기 바란다!' 기본 게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확장팩인 '신들과 왕들(Gods and Kings)',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기타 많은 보완 팩 또한 리눅스 버전으로 출시됐다. 출시를 앞 둔 밸브 스팀 컨트롤러를 지원한다. 또 운영체제가 달라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이것만으로도 리눅스 게임 세계가 반길 일이지만, 게임을 옮긴 팀의 이면을 살펴보면 더 즐거운 기대를 할 수 있다. 아스피르 미디어(Aspyr)는 과거 수 많은 게임을 맥으로 이전했다. 그런 회사가 이제 리눅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픈소스 운영체제에서 인기 대작 다수를 접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다잉 라이트(Dying Light) 인정한다. 테크랜드(Techland)가 최근 출시한 좀비 게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디테일'에 문제가 있었고, 주 캐릭터는 지루했으며, 퀘스트도 그저 그랬다. 그러나 우수한 메커니즘과 숨겨진 비밀에 만족한다면, 다잉라이트는 아주 즐거운 게임이다. 또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더 위처 2: 어쌔신즈 오브 킹즈 CD 프로젝트 레드(CD Project RED)의 블록버스터 게임인 더 위처 2: 어쌔신즈 오브 킹즈(The Witcher 2: Assassin of Kings)가 문명에 몇 주 앞서 스팀 OS와 리눅스용 버전을 공개했다. 더 위처 2는 현재까지 등장한 가장 우수한 롤 플레잉 게임 가운데 하나이다. 탐험을 즐길 수 있는 어둠의 세계, 흥미진진한 검술 게임, 뛰어난 스토리를 자랑한다. 다만 이 게임은 슬프게도 eON이라는 가상화를 기반으로 실행된다. eON의 개발자 한 명은 이에 관해 "WINE과 순정 리눅스의 중간 지점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하드코어 리눅스 지지자들에게는 슬픈 소식이다. 그렇지만 더 위처 2는 훌륭한 게임이며, WINE 때문에 골치를 썩을 필요 없이 리눅스에서 즐길 수 있는 인기 게임 중 하나이다.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리덕스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Metro: Last Light Redux)'는 단점이 있지만, 독특하면서 흥미로운 1인칭 슈팅 게임이다. 종말 후 러시아를 배경으로 여러 인상적인 장면에서 감정이 풍부한 내러티브가 펼쳐진다. 게다가 밸브가 스팀 OS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가장 앞서 리눅스로 이식된 첫 대형 인기 게임 중 하나이다. 밸브가 300명의 게이머에게 배포한 스팀머신 프로토타입에 번들로 포함되어 있다. 이 중 한 명이 아니라면 50달러에 메트로 리덕스 번들을 구입할 수 있다(라스트 라이트의 전작인 메트로 2033이 포함된 번들). 각각은 25달러씩이다.

슈퍼 미트 보이(Super Meat Boy) '메트로 : 라스트 라이트'의 리눅스 버전이 출시된 2013년 비슷한 시기에 팀 미트(Team Meat) 또한 인디 히트 게임인 슈퍼 미트 보이의 리눅스 버전을 선보였다. 슈퍼 미트 보이는 간혹 등장하는 당황스런 액션과 음울한 유머가 특징인 최고의 플랫폼 게임 중 하나이다.

페즈(Fez) 슈퍼 미트 보이 만이 오픈소스로 변신한 유일한 '인디 게임: 더 무비(Indie Game: The Movie)'가 아니다. 폴리트론(Polytron)의 퍼즐 플랫폼 게임인 페즈 또한 2013년 4월 엑스박스, 5월 윈도우 PC 출시 직후인 9월에 리눅스와 OS X 버전이 출시됐다. 이 게임의 돌리는 재미를 즐기지 못했다면, 3D와 2D의 공존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는 게이머를 NES 시대로 데려가 주며, 충분히 10달러라는 값어치를 한다(더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다만 페즈 2에 대한 기대를 높이지 말기 바란다.

쉐도우런 리턴스 쉐도우런 리턴스(Shadowrun Returns)는 2013년 말 출시와 함께 턴제 기반의 예전 방식으로 회귀했다. 플레이어를 사이버펑크와 판타지, 범죄적 요소가 가득한 혼탁한 세계로 떨어뜨린다는 의미이다. 혼란스럽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성숙한 메커니즘이 재미를 돕는다(확장팩인 드래곤폴은 더 낫다. 이 또한 리눅스용이 출시됐다).

유로파 유니버셜 4 유로파 유니버셜(Europa Universalls) 4는 식민지화, 개화, 전제 국가 전복, 종교 개혁, 국가 건설, 중상주의, 해적, 영지 분쟁, 정치적 소요 등에 관한 전략 게임이다. 또는 이와는 상관이 없을 수 있다. 패러독스(Paradox)의 게임 대다수처럼 유로파 유니버셜 4는 수 많은 시스템과 진정한 최종 목적이 없는 가상 게임이다. 난해하다. 그러나 난해한 전략 게임을 즐긴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임이다.

크루세이더 킹즈 2 패러독스의 또 다른 게임인 크루세이더 킹즈(Crusader Kings) 2는 출시 이후 몇 년 간 인기를 끌고 있다. 개발사가 정기적으로 흥미로운 새 콘텐츠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서 그래픽적 요소가 줄어든 전략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드라마, 간통, 살인, 근친 상간, 정략 결혼, 뇌물을 받는 교황, 친구나 정적 암살 등을 통해 목적에 도달하는 그런 게임이다. 한 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날 수 없는 게임이기도 하다.

보더랜드: 프리시퀄과 보더랜더 2 기어박스(Gearbox)의 약탈 슈팅 게임 시리즈 또한 리눅스 버전이 발표됐다. 보더랜드 2와 '임시변통'격인, 그러나 재미있는 '보더랜드: 프리시퀄(Borderlands: The Pre-Sequel)'이 오픈소스에 안착한 것이다. 오리지널 버전은 빠졌다. 친구 몇 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빠른 속도의 게임이다. 혼자 한다면 다소 지루함을 느낄지 모르겠다.

비시즈(Besiege) 비시즈는 물리에 바탕을 둔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게임이다. 공성 엔진을 만들어 성과 적을 무찌르는 내용이다. 이 게임은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독특한 NSFW 무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직까지도 개발이 계속되고 있으며, 아름다우면서 창조적인 파괴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작 리버스 아이작 리버스(The Binding of Issac: Rebirth)는 '젤다의 전설' 속 지하 감옥과 로그(Rogue) 같은 괴물, 공포가 만난 게임이다. 이 정도로 무거운 스토리를 감당할 수 있다면 손에서 놓기 불가능한 게임이 될 것이다. 특히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경우 그 재미가 더하다.

엑스컴 : 에너미 언노운 파이락시스(Firaxis)의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XCOM: Enemy Unknown)은 전설적인 엑스컴의 공식을 현대에 맞게 재적용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 게임이다. 중무장한 병사들이 끝없이 몰려드는 외계 침략자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병사들 개개인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덕분에 긴장감이 높아진다. 게임 속의 죽음은 영구적이다. 그런데 전술이 가득한 전투에서 잠시만 부주의해도 경험치가 높은 병사를 쉽게 잃어버릴 수 있다. 전투 사이에 작전을 수립하는 단계가 전투만큼이나 중요하다.

문명 비욘드 어스 많은 추천을 받고 있는 파이락시스의 게임인 문명 : 비욘드 어스(Civilization: Beyond Earth)는 유명한 문명의 공간을 우주로 옮긴 게임이다. 가상의 SF 국가와 기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문명 5보다는 어려운 게임이다. 그러나 게임 속 기술을 터득하고 나면 또 다른 빛나는 '문명'을 얻게 될 것이다. 다만 외계인과 나쁜 관계로 얽혀 들지 말기 바란다.

디스 워 오브 마인 디스 워 오브 마인(This War of Mine)을 플레이하면, 전쟁이 한창인 지역에서 민간인이 겪는 참혹함을 체험할 수 있다.

커발 스페이스 프로그램 각자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로 비행할 수 있는 게임이다. 물론 우주선을 폭발시키거나, 충돌시키거나, 우주선 승무원을 죽이지 않는다. 생각보다 쉽고, 또 한편으로는 어려운 게임이다. 우주선을 이륙시킨 후에는 커발 스페이스 프로그램(Kerbal Space Program)을 이용해 우주 정류장, 대형 우주선, 행성의 우주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 이 게임은 3가지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MOD 친화형 게임이다.

그림 판당고 리마스터드 그림 판당고(Grim Fandango Remastered)는 좋은 어드벤처 게임의 전형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최근 발표된 개정판은 매니 칼베라의 데이 오브 더 데드(Day of the Dead) 같은 지하 세계로의 여정이 기억만큼 매혹적이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 그림 판당고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창조적인 캐릭터, 다양한 설정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지금 당장 구입할 것을 권장한다.

고트 시뮬레이터 고트 시뮬레이터(Goat Simulator)는 수준이 낮다. 고트 시뮬레이터는 짧다. 고트 시뮬레이터는 망가지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상한 형태로 빛을 발하는 게임이다 .

셔블 나이트 웨이스트랜드 2가 정통 CRPG 팬들을 대상으로 한 연서라면, 셔블 나이트(Shovel Knight)는 메가 맨(Mega Man), 덕 테일(Duck Tales)의 비주얼, 사운드, 느낌과 닮은, 사이드 스크롤링 플랫폼 게임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게임이다. 경고한다. 과거 8비트 게임처럼 난이도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조작이 어렵다.

트랜지스터(Transistor) 트랜지스터는 바스티온(Bastion)을 개발한 개발사가 만든 훌륭한 게임이다. 매력적인 비주얼에서 맞춤화된 전투, 감정이 풍부한 나레이터, 다렌 코브의 매혹적인 사운드트랙까지 모든 요소가 결합되어 빈틈없이 훌륭한 경험을 창조한다. 아름다운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2014년에 탈로스 법칙과 웨이스트랜드 2 다음으로 좋아한 게임이다.

켄터키 루트 제로 닐 게이먼의 책을 좋아하는가? 그렇다면 마법으로 가득한 켄터키 루트 제로(Kentucky Route Zero)의 세계관을 좋아할 것이다. 동굴 속 고속도로의 다섯 가지 에피소드 가운데 현재까지 완성된 에피소드는 세 가지에 불과하다. 각 에피소드가 출시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그러나 켄터키 루트 제로는 그림 판당고 이후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어드벤처 게임 가운데 하나이다.

더 많은 게임 WINE 없이 실행시켜 즐길 수 있는 인기 PC 게임이 많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게임도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Door Kickers. FTL. The Swapper. Rogue Legacy. NEO Scavenger. Octodad.Hotline Miami. Monaco: What's Your is Mine. Jazzpunk. Mountain. Hexcells Infinite. Don’t Starve 등. 다시 말하지만, 이 밖에도 많은 게임이 있다. 아직 리눅스는 데스크톱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가 확실해졌다. 리눅스 게임의 전망이 과거 어느 때보다 밝아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