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의 미래에 대한 12가지 예언

다음 CPU는 GPU 게이머들은 그래픽 카드를 과시하곤 하는데, 게임 외의 다른 분야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GPU 사용을 최초로 시도한 분야 중 하나는 그래픽 처리이지만 그래피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애플리케이션들도 GPU의 병렬 아키텍처를 사용하도록 다시 작성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물리학자들은 GPU를 사용하여 물질을 연구하고, 천문학자들은 그래픽 카드로 은하를 시뮬레이션하며, 생물학자들은 인구 집단 연구에서 GPU로 통계를 계산한다. 코드가 GPU에서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경우 컴파일러에서 이를 감지하는 추세이므로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다. 학계용 도구는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모든 프로젝트에서 더 쉽게 GPU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그 활용도는 더욱 커지게 된다. Image courtesy Wikipedia

데이터베이스의 정교한 분석 작업 증가 미래의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히 숫자를 저장하는 이상의 일을 할 것이 확실하다. 이미 많은 데이터베이스가 정교한 보고서 엔진(이른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가 기능이 더욱 강력해지면서 향후 데이터베이스는 테이블에 대해 더욱 정교한 알고리즘을 실행하고 데이터에서 더 효율적으로 패턴을 검색하고 요즘 유행어인 "빅데이터" 작업도 더 많이 처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과 정교함의 기반에 필요한 요소는 데이터 이동이다.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 두고 데이터베이스 엔진이 분석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데이터를 별도의 빅데이터 패키지로 추출하는 방법보다 속도 면에서 훨씬 더 빨라지게 된다. 데이터 스토어에서 값을 추출하는 데 필요한 통신 부하와 프로그래밍 작업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Image courtesy Michael Mandiberg via Flickr

모든 것에는 자바스크립트가 있다 자바스크립트가 유일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마치 자바스크립트가 전부인 것처럼 보이게 된다. 자바스크립트는 브라우저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클라이언트 컴퓨터가 수행하는 작업의 거의 대부분을 이 브라우저가 도맡기 때문이다. 이제는 서버 측에서 Node.js와 같은 도구를 통해 자바스크립트를 수용하고 있다. 자바스크립트는 다른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대부분의 모바일 개발자들이 브라우저와 같은 뷰에서 실행되는 HTML5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물은 네이티브 코드만큼 빠르지는 않겠지만 자바스크립트는 충분한 성능과 웹 이식성을 제공한다. 브라우저는 단순히 전화기뿐만 아니라 모든 플랫폼을 점령해 나가는 중이다. 크롬 OS와 크롬북은 일반적인 운영체제를 를 구시대로 밀어내고 있다. 자바스크립트와 브라우저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데, 나머지 계층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무엇인가? Image courtesy Wikipedia

모든 기기에는 안드로이드가 있다 브라우저 뒤를 안드로이드가 바짝 따르고 있다. 고급 렌즈를 장착한 휴대폰에 위협을 느낀 카메라 업체들은 카메라에 안드로이드를 넣었고 그 결과 니콘 카메라에서 인스타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그 외에도 안드로이드 냉장고, 자동차 오디오, 텔레비전, 심지어 헤드폰도 있다. UI가 너무 복잡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UI 레이어는 간소화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가 바탕에 있다면 그 플랫폼은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또한 PC 제조업체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을 위한 해결책? 윈도우에서 안드로이드를 실행하고 사람들이 데스크톱에서도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본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실행하는 업체도 있고, "PC 플러스" 등의 브랜드를 만든 업체도 있다. 안드로이드가 PC를 점령하게 되면 브라우저와 결합해서 윈도우 앱을 아주 멀리 떨어진 3위로 따돌릴 수도 있다. Image courtesy Lynn Wallenstein via Flickr

사물 인터넷 : 갈수록 많아지는 플랫폼 안드로이드(와 리눅스)의 세계 정복에 따른 부수적 효과 중 하나는 더 많은 사물이 사물 인터넷에 참여하게 된다는 점이다. 앞으로 등장할 많은 플랫폼 중에서 가장 중요한 플랫폼은 자동차다. 내비게이션과 쇼핑은 시작일 뿐이다. 자가 운전 자동차가 등장한다면 자동차 위치 및 정보와 관련해서 개발자가 수익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늘어난다. 핵심은 각 영역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찾는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같은 OS가 통일된 코어를 제공하지만 각 플랫폼마다 맞춤화된 기능이 필요하다. 로봇 장난감이라면 연령대에 적합한 콘텐트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트 필터가 필요할 테고, 온도조절장치는 기상 예보 시스템과의 상호 작용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적절한 기능으로 이러한 API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Image courtesy David Berkowitz via Wikimedia

새로운 돈벌이 방법을 찾게 될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우분투 또는 MySQL과 같은 오픈소스 스택의 성공에는 개발을 지지할 수익 찾기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 오픈소스 코드는 해커에게 도움이 되지만 프로그래머들이 밥값을 벌 수 있는 안정적인 오픈소스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의 사례는 결코 많지 않다. 대부분의 오픈소스 기업은 사실상 데모 버전이라고 해야 할 것들을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배포한다. 일종의 비밀 재료라고 할 만한 것은 따로 빼두었다가 프로그래머들과 흥정에 나선다. 세상사의 이치다. 무료로 우유를 얻을 수 있는데 누가 젖소를 사겠는가? 유력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은 고객들을 겁주어 쫓아내지 않으면서 압박을 가할 적당한 방법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Image courtesy Beao via Wikimedia

워드프레스(WordPress) 웹 앱의 확산 오바마 행정부의 가장 큰 실수는 보험 거래 웹 사이트를 처음부터 새로 구축한 것이다. 요즘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워드프레스에 플러그인만 추가하면 되는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는가? 정말 까다로운 사람이라면 줌라(Joomla) 또는 드루팔(Drupal)을 사용하면 된다. 요점은 플랫폼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이런 프레임워크에 이미 너무 많은 기능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자체 웹 앱을 만들 이유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코드를 손본다면 이야기는 더 재미있게 된다. 워드프레스는 자체 편집기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워드프레스 내에서도 개발이 가능하다. 디버거가 없지만 그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가 PHPMyAdmin과 같은 훌륭한 데이터베이스 브라우저를 추가하고 기본적인 디버깅 도구를 제공한다면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Image courtesy Adriano Gasparri via Flickr

플러그인이 일반 프로그램을 대체 더 큰 프레임워크에 연결하는 방식의 코드 조각이 주는 강력함은 기본적인 웹 앱의 전유물이 아니다. 포토샵은 그 동안 이미지 편집 분야를 주도했는데, 그 원동력 중 하나는 풍성한 플러그인 생태계에 있다. 이제 매직아워(MagicHour)와 같은 앱을 사용하면 플러그인은 더 쉬워진다. 대부분의 주요 플랫폼은 괜찮은 플러그인 API를 제공하며 그 중에서 가장 우수한 API를 보유한 플랫폼은 수 많은 모듈, 라이브러리, 플러그인으로 넘치는 비옥한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풍족한 생태계가 프로그래머에게 의미하는 것은 조각을 더 만들고, 애플리케이션은 덜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적절히 조합한 연계 코드가 메가바이트 단위의 바이너리를 가진, 수작업으로 제작된 커다란 애플리케이션보다 100만 배 더 강력할 수 있다. 작은 조각 하나는 생태계의 모든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 덩치 큰 앱은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해야만 한다. Image courtesy FLOSS Manuals

명령줄은 계속된다 마우스 클릭을 통해 앱을 만드는 과정이 쉬워지고 있지만 아직 놀라울 정도로 많은 작업이 텍스트 편집기와 단말기 창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리 앞으로도 명령줄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 많은 최신 도구들이 명령줄로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명령줄은 폐기되기에는 그 유연성과 범용성이 너무 높다. 클릭 인터페이스의 예쁜 GUI와 끌어서 놓기 위젯은 보기엔 좋지만 프로그래머들은 여전히 텍스트를 선호한다. 명령줄의 끈질긴 생명력의 중심에는 스크립팅의 용이함이 있으며 그 단순함과 확장성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것이다. 스크립트가 있다면 손쉽게 스크립트를 확장하고 다른 스크립트에 붙일 수 있다. Image courtesy OpenClips via Pixabay

단순화하기는 실패할 것 프로그래머들은 50년 동안 사람들이 쉽게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고 50년 동안 그 노력은 성공을 거두었다. 단, 아주 기초적인 작업에 한해서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모든 이가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 만큼 프로그래밍을 더욱 단순화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기술 전도사들은 모두가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꿈속의 세계를 계속 설파하고, 경쟁력 있는 인력 구축을 주장하며 대폭적인 지원으로 사람들을 구슬릴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프로그래밍이란 작은 상자 안에서 이리저리 춤을 추는 보이지 않는 숫자들을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제작과 책임 분할의 규약을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사람에게 if-then-else 절을 이해시키겠다는 생각은 좋지만 이는 더 많은 프로그래머들을 만드는 것과는 다른 일이다. Image courtesy iStockphoto

아웃소싱과 인소싱의 교착 상태는 계속된다 기정 사실화된 예측 중 하나는 모든 프로그래밍 작업이 임금이 가장 낮은 국가들로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 뚜렷한 경제학의 법칙은 낮은 수준의 작업은 자동 도구로 대체되고, 실질적인 일은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하게 되리라는 예상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두 가지 모두 사실이다. 아웃소싱 팀은 낮은 입찰금으로 일거리를 계속 따내겠지만 동시에 새롭게 등장하는 자동 도구들에 쫓기게 될 것이다. 해외의 저임금 근로자들을 손쉽게 채용할 수 있게 해주는 웹 사이트도 있지만, 전체 작업을 100으로 볼 때 0에서 60까지 아무도 고용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웹 사이트도 있다. 아웃소싱 계약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개발 부서들은 '비즈니스를 알고 도움은 필요 없는' 사내 팀들을 대상으로 입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Image courtesy Plum leaves via Flickr

코더와 코딩에 대한 경영진의 몰이해는 계속된다 가장 괴로운 대화 중 하나를 꼽자면 프로그래머가 아닌 경영진의 요청을 듣는 일이다. 이 요청이 잘 해결될 때도 있지만 이들이 애초에 원했던 것을 얻지 못하면서 불만과 소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경영진이 직접 몇 년을 투자해서 기술을 배울 수도 있지만 젊은 프로그래머를 고용하는 편이 더 편하다. 기본적인 기술에 대한 이해력의 결여가 바로 연령 차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이들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유일한 해결 방법은 유니콘과 같은 22살짜리 프로그래머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하는 회사는 그 유니콘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람들의 재능을 활용할 방법을 찾는 회사들이다. 이들은 정상적인 속도로 작업하면서 필요한 기능만 제공하는 안정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Image courtesy VTsybul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