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정보 교환 모임에서 서로 명함을 돌릴 필요가 없다. NFC를 지원하는 전화기를 서로 가까이 대면 지도 데이터, 웹 사이트, 소셜 네트워킹 링크를 포함한 연락처 정보가 교환된다. NFC 칩은 블루투스 또는 와이파이 링크를 설정해서 전화기 상호간에 데이터를 전송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빔'이라고 지칭하는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4.0 이상에 탑재된다. 다만 사용자들은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불평한다. 파일 빔(File Beam)과 같은 앱을 사용하면 이 과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 구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전화기를 위한 슈퍼빔(SuperBeam)과 같은 앱도 있다. 일부 블랙베리와 윈도우 폰 기기도 NFC를 사용해서 상호,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기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 매일 사무실에 도착해서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면(예를 들어 전화기를 진동 모드로 바꾸기, PC와 블루투스로 연결하기, 전화기로 오늘 일정 보기 등), 더 편한 방법이 있다. NFC 태그를 전화기로 두드리면 이러한 일련의 동작이 자동으로 수행된다. 또한 데이터(예: 와이파이 네트워크의 게스트 로그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태그를 할당할 수도 있다. 소니 엑스페리아 스마트태그, 삼성 텍타일을 비롯한 이 소형 태그는 스티커, 레이블, 열쇠고리 태그 등의 형태로 제공된다. 각 작업에 맞는 색깔 또는 아이콘이 적용된 여러 태그가 한 묶음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전화기에 앱을 설치해서 태그를 프로그램하면 된다.

더 다양한 자동화 NFC 태그와 앱 중에는 범용이 아닌 전용 기술인 경우도 일부 있지만 트리거(Trigger), NFC 태스크(NFC Tasks)와 같은 안드로이드용 앱은 다양한 범용 NFC 태그 및 NFC 지원 휴대폰에서 작동한다. 이러한 앱에서 태그를 두드릴 때 실행할 작업을 할당할 수 있다. (트리거 앱은 블루투스 또는 와이파이를 트리거로 사용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NFC 태그를 프로그램하기 위한 앱과 각 태그와 연결된 작업 시퀀스를 전화기에 로컬로 저장하기 위한 앱, 두 개의 앱을 설치해야 한다. NFC 태그를 프로그램하는 또 다른 방법은 ACS ACR122T(59달러)와 같은 전용 태그 라이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컴퓨터의 USB 포트에 연결되어 컴퓨터에서 NFC 칩을 프로그램할 수 있게 해준다.

시간 기록 변호사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분 단위로 작업 내역을 기록하고 비용을 청구하는 직업은 많다. 타임시트 – 타임 트래커(Timesheet – Time Tracker) 앱에서 작동하는 안드로이드용 타임시트(Timesheet) NFC 애드온을 사용하면 업무를 위한 미팅부터 야근에 이르기까지 모든 청구 시간을 기록할 수 있다. 각 프로젝트용으로 범용 NFC 태그를 구입하고 NFC 애드온을 사용해 태그를 프로그램한 다음 해당 프로젝트 업무를 시작할 때와 끝낼 때마다 전화기로 태그를 두드리면 된다. 각 프로젝트에 소요된 시간은 타임 트래커 앱에 표로 작성된다. 데이터를 엑셀로 추출해서 비용 청구 또는 세금 계산 시 활용할 수도 있다.

문 열기 사르겐트(Sargent)의 SE LP10과 같은 NFC 지원 자물쇠를 사용하면 사무실 문을 신속하게 열고 들어갈 수 있다. 겉보기는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자물쇠와 똑같지만 이 제품은 아사 애블로이(Assa Abloy)의 NFC 기반 시오스(Seos) 기술을 사용한다. 사르겐트의 안드로이드 앱을 NFC 전화기에 설치하면 인증된 전화기로 빠르게 자물쇠를 열 수 있다. 건물 관리자라면 모든 문의 출입을 통제 및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청 업체에게 임시로 출입 권한을 부여하거나 직원에게 영구적으로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 비상 통제 상황에서는 모든 문을 잠글 수도 있다. 전화기가 분실되거나 방전된 경우를 대비하여 자물쇠에는 물리적 열쇠도 달려 있다.

게릴라 마케팅 광고, 포스터, 전단지, 상점의 선반 등에 NFC 태그를 넣어 신규 고객과 접촉하거나 상품을 판매한. 잠재 고객이 전화기로 태그를 탭하면 마이크로사이트로 안내하여 인터랙티브한 제품 세부 정보, 동영상 또는 디지털 쿠폰을 제공할 수 있다. 아디다스는 부스트(Boost) 스니커에 태그를 달아 구매자에게 스니커의 특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크래프트(Kraft)는 상품 근처에 온라인 할인이 적용되는 슈퍼마켓 태그를 도입했고 코카콜라는 호주의 음료수 자판기에 태그를 탑재하여 고객에게 할인 코드를 제공한다.

NFC, 다음 세대 NFC 시대는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NFC 기술이 더욱 많은 분야로 진출할 것이다. 무엇보다 NFC가 모바일 결제를 위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개발자들은 모바일 결제 외의 새로운 영역에서도 NFC를 계속 실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랜지 2013 NFC 어워드에서는 게임, 사기 방지, 즉석 설문 앱 등이 상을 받았고, 팀 롤러코스터(왼쪽 사진)는 놀이 공원 방문자들이 전화기를 사용하여 할인을 받고 이용료를 지불하고 줄을 설 필요 없이 자리를 예약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을 개발하여 2012 아이서바 크리에이트 런던(Isobar Create London) 해커톤을 수상했다. 앞으로 더 기발한 NFC 사용 사례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