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업무용 노트북도 오래 사용하려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 필자가 2년 반 동안 회사에서 사용 중에 있는 HP 엘리트북 2560p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 시작했다. 팬에서는 끽끽거리는 소리가 났고 시스템의 과열이 나타났다. 노트북의 정상화를 위해 먼지 덩어리를 털어내고 키보드를 청소하며 흠집을 제거하는 등의 모든 과정을 포함하는 청소 및 보수 과정을 진행할 것이다. 이러한 절차는 필자의 노트북에 적용하는 것이지만 오래된 노트북에는 공통적으로 적용되기도 할 것이다.
청소할 마음을 먹었다면, 이미 1단계가 진행된 것이다. 이제 오후 일정을 비워놓고(실제로는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필요한 도구를 챙기고 각자의 노트북을 청소할 준비를 해보자. editor@itworld.co.kr
2. 도구 준비하기
올바른 방법으로 수리와 청소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도구가 필요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대부분이 다음에 제시하는 도구의 상당수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일부 구매를 해야 할 수도 있다.
- 드라이버 세트
- 압축공기 캔
- 알코올이 적셔진 천
- 러빙 컴파운드(Rubbing compound)
-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세척액(cleanser)
- 종이 타올, 면봉
- 합성섬유로 된 천
- 시계 배터리 새것
- 열전도성 그리스(Thermal paste)
- 테플론을 함유한 트라이플로우 윤활액 스프레이
- CD 클리닝 디스크
- 교체용 고무받침(rubber feet)
- 문구용 칼
- 미세한 사포(320방 혹은 400방, 그리고 600방)
- 미세 철솜(steel wool)
- 노트북 매뉴얼
3a. 노트북 개봉 : 후면 패널이 하나일 경우
업체사마다 노트북 생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노트북을 분해하는 방식도 다르겠지만 이를 알아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배터리를 우선 분리하고 노트북을 뒤로 뒤집어라.
그렇게 되면 필자의 노트북의 경우 단 하나의 후면 패널이 있다. 그래서 나사를 풀고 후면의 결속부분을 분리시켜주면 전체 패널이 드러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모든 부품, 구성요소, 드라이브가 노출된다. 다음 단계는 자세히 노트북 내부를 살펴 타거나 그을린 자국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필자는 이 단계에서 조명이 달린 돋보기 안경을 사용한다.
그을린 흔적이 있는 전선을 교체하고 이를 전기테이프로 감아주거나 열수축 튜브를 이용해 고정시켜라.
3b. 노트북 개봉 : 후면 패널이 여러 개일 경우
노트북을 디자인 할 때 생각이 다소 부족한 경우도 있다. 단일 패널을 적용시키지 않고 램이나, 하드드라이브, 혹은 다른 부품을 위해 노트북 아래에 여러 개의 패널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노트북 케이스의 모서리 부분의 십자 나사를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부분이 노트북의 구성요소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해주는 해치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두 개 혹은 세 개의 해치가 있을 것이고 근처에 업체의 로고가 찍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사를 느슨하게 풀고 패널을 천천히 열어 보라. 이후 위에 서술한 대로 동일하게 타거나 그을린 자국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라
3c. 노트북 개봉 : 패널이 없을 경우
컴포넌트에 대한 접근이 거의 혹은 아예 불가능하도록 설계된 제품들도 있다. 이러한 종류의 노트북은 오늘날 더 많아지고 있는데, 왜냐하면 기존 노트북들에 비해 더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컴포넌트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사용자가 무언가 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 안타깝게도 기껏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환풍구나 포트에 압축공기를 쏘아 먼지를 날려버리는 일 정도 밖에 없다.
4. 먼지 덩어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노트북 내부를 열어보게 되었다면 이제서야 비로소 노트북 청소를 시작할 때이다. 압축공기 스프레이를 구석구석에 쏘아 쌓여있던 먼지나 죽은 벌레 같은 것들을 쓸어내라. 스프레이를 구입하면 같이 들어있는 튜브를 이용해 원하는 곳에 조준해서 바람을 쏘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RAM을 떼어내고, 나사를 풀어 하드디스크와 CD 드라이브도 분리하라. 그리고 나면 보이지 않던 부분에 있던 먼지도 제거할 수 있다. 끝으로 CPU 부근의 먼지를 청소하고 냉각팬 주변의 먼지를 털어 냉각효율을 개선시켜라.
5. 포트 청소하기
압축공기 스프레이를 노트북 모서리 부분에 있는 포트 부분, 즉 통풍구와 오디오, USB, 네트워킹, 디스플레이 포트, 모뎀 등에 고루 분사해준다. 또한 SD 카드 슬롯과 PC의 스마트카드 슬롯이 장착되어 있는 경우라면 이 부분도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끝으로 노트북의 냉각 송풍구에도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청소를 통해 신선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라.
6. 냉각팬을 조용히 유지시키기
소음을 내며 돌아가는 냉각팬은 단순히 거슬릴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과열과 시스템 정지를 야기할 수 있다. 약간의 기름을 발라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팬의 라벨을 제거한 후, 떼어놓게 되면 교체품을 위한 부품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면봉의 끝에 윤활제를 발라 냉각팬의 중심축에 발라준 후 후 냉각팬의 날개가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라. 냉각팬 날개를 돌리면, 뭔가 갈리는 소리가 날 수도 있는데, 이는 수명이 다 된 것이므로 교체가 필요하다.
7. 냉각팬 교체
노트북 팬 교체는 생각보다 쉽다. 우선 온라인 검색을 통해 신품 냉각팬을 주문하라. 그러면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필자의 노트북에 사용할 수 있는 냉각팬의 경우 15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다. 냉각팬의 브라켓에서 십자 나사를 제거하고 전원연결을 끊고 나서 팬을 분리하라. 그리고 냉각팬과 주변부의 남아있는 먼지를 제거하라. 따지고 보면 냉각팬 부분이 먼지가 처음 유입되는 부분이다.
8. 과열 예방하기
냉각팬이 끝나면, 이제 CPU의 열전도 그리스를 확인할 차례이다. 이는 열을 프로세서로부터 방열판(ehat sink)으로 이동시키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냉각된다. 방열판의 볼트를 느슨하게 한 다음, 구리소재의 열파이프를 꺼내라. 열전도성 구리스가 말라있는 경우 이를 알코올이 묻은 천을 이용해 제거하라. 약간의 열전도성 구리스를 표면에 고루 펴바르고 난 후 방열판을 프로세서의 상단에 장착하라.
필요 이상의 구리스를 알코올이 묻은 천으로 제거하고 열 전달 파이프를 원래의 자리에 부착하라. 프로세서 바로 위에 위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나사를 다시 조이고 모든 부품이 잘 부착되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라.
9. 접촉부 청소
모든 컴포넌트를 분리한 상태라면, 전기적 접촉을 동반하는 모든 컴포넌트를 청소하기 좋은 상태가 된 것이다. 필자는 수분이 있는 알코올 패드를 이용하는데, 면봉에 알코올을 발라(알코올이 없으면 보드카라도 바를 수 있다) 사용해도 된다. RAM, 하드디스크, 배터리, CD 드라이브 등 모든 컴포넌트를 하나씩 청소하라. 녹이 슨 부분이 발견되면 철솜을 이용해 이를 청소하라. 하지만 물론 이 작업 전에 먼지를 털어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10. 키보드 청소
키보드의 각 키가 제대로 동작한다면, 이를 잘 청소하는 일만 남는다. 압축공기 스프레이를 이용해 오랫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라. 스프레이에 딸려오는 튜브를 이용해 키 아랫부분, 특히 스페이스 바 부분을 청소하고 가능한 많은 부분을 청소하라. 끝으로 모든 키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플라스틱 부분을 합성섬유로 된 천으로 닦아준다.
11. 새로운 키보드 설치하기
필자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먼지 뿐만 아니라 키 작동에 문제가 발생할경우가 있다. 필자는 그래서 청소보다는 새로 주고 키보드 부분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후면의 십자나사를 제거하고 키보드를 잘 고정시킨 후, 작동에 문제가 있는 키보드 자판을 확인하고 리본 케이블 커낵터를 제거하라. 이제 해야 할 일은 새로 구입한 키보드를 연결시키는 것 뿐이다. 교체를 진행하고 나사를 체결하라. 그리고 키보드 교체를 위해 분해한 김에 시스템 시계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12. 노트북 시계 배터리 교체하기
필자가 키보드를 교체하기 전에, 노트북의 내부 시계의 전원이 되는 수은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했다. 필자는 키보드를 제거한 상태로, 메인보드에 붙어있는 노란색 배터리를 분리했고, 연결된 선도 해제했다. 필자는 교체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고 가격도 11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너무 비싸고 느껴진다면 사용자가 직접 오래된 배터리 케이스를 문구용 칼로 잘라내 교체할 수 있다. 시계용 수은 배터리(CR2032) 교체품을 장착하고 실리콘으로 마감하라.
끝으로 교체할 배터리 팩을 마더보드에 눌러서 고정시키고, 케이블을 연결하고 키보드를 부착시켜라.
13. 모니터 청소
일반적인 방식으로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모니터와 노트북 프레임도 더러워져 있을 것이다. 모니터 부분을 암모니아 성분이 없는 창문 클리너을 뿌리고 종이 수건으로 표면을 부드럽게 구석구석 문질러 닦는다. 그리고 나서 웹캠과 같이 비주얼과 관련된 부분을 비슷한 방식으로 닦아준다.(필자의 노트북은 야광 팝아웃 라이트가 설치되어 있다.) 청소가 끝났다고 생각되면 합성섬유 천으로 스크린과 베젤에 남은 종이 수건 찌꺼기를 닦아준다.
14. 일반적인 요소 청소
이제 모니터, 외부, 웹캠이 깨끗하게 청소되었을 것이다. 암모니아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세정액을 종이수건에 뿌린 다음, 노트북의 케이스를 청소해준다. 때가 껴있을 경우 오일을 바르고 칫솔을 사용해 벗겨낸다. 이러한 과정에 있어 터치패드 및 그 주변을 면봉에 물에 적셔 닦아줄 수도 있다. 터치패드는 거의 밀봉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약간의 수분이 닿아도 무방하다. 노트북의 후면에 대한 청소를 진행할 때 전원을 끈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15. 흠집 제거
필자처럼 노트북을 오래 사용한다면 노트북에 흠집에 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찍힌 자국도 있을 것이다. 찌그러진 경우에 사용자가 딱히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그 외에는 사용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흠집을 제거할 수 있다. 터틀왁스(Turtle Wax)와 같은 러빙 컴파운드를 이용해 원을 그려 닦아주며 흠집을 제거하라. 깨끗하게 청소가 끝난 다음에는 광택 컴파운드를 이용해 이 과정을 반복하라.
16. 플라스틱에 난 흠집 제거
노트북의 플라스틱 부분에 흠집이 났어도 약간의 사포질을 통해 이를 완화할 수 있다. 320방 혹은 400방의 젖은 사포를 이용하라. 자동차 청소용품점에서 차량에 사용하는 것으로 쉽게 살 수 있다. 물을 한그릇 떠 놓고 사포에 물이 마르면 다시 물을 적실 수 있도록 하라. 흠집이 없어질 때까지 스크래치 주변을 살살 문질러 주고 600방 사포로 다시 문질러 마무리 하라.
17. 고무 받침 교체
필자의 노트북은 안정적 지지를 위해 고무 받침이 하단부 네 모서리에 부착되어 있다. 한달 전 이중 하나가 떨어져 나갔지만 HP에서는 교체품을 팔지 않았다. 하지만 사용자가 이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공구점에서 구입한 일반적인 고무받침대를 문구칼을 이용해 비슷한 크기로 잘랐다. 두 번의 실패 끝에 모양을 비슷하게 만들어 부착했다. 고무 받침대가 한두 개 떨어져 나간 사용자라면 가구점에서도 대용품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18. 배터리 수명 점검
노트북 배터리 교체 전에, 배터리의 수명을 알아볼 수도 있다. 배터리는 보통 500번에서 1000번의 재충전이 가능하다. 많이 사용하더라도 2~3년은 사용할 수 있다. 니르소프트(Nirsoft)의 배터리인포뷰(BatteryInfoView)는 프리웨어로, 배터리 셀의 상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배터리 노후 수준이 사용자의 배터리 상태를 보여주는데, 완충 시 지속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보여줘 시간에 따라 얼마나 배터리의 수명이 떨어지는지 알 수 있다.
필자의 배터리는 수개월 전 75%의 노후율을 기록했으며 40달러를 주고 교체품을 구입해 이는 지금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
19. ODD 렌즈 세정
최근 발매된 노트북에는 ODD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필자의 노트북에는 ODD가 장착되어 있는데, CD 렌즈 세정액을 도포해 ODD 렌즈를 청소할 수 있었다. 일반 DVD처럼 보이겠지만 드라이브 하단은 6개의 탄소섬유 솔이 장착되어 있어 ODD가 회전하면서 렌즈를 닦아준다. 사용자는 클리너 디스크를 드라이브에 장착하고 오디오 CD를 재생하는 것과 같이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디스크가 5분간 돌며 CD 렌즈를 청소해 준다.
20. 최종 점검
모든 청소와 보수가 끝나면, 끝으로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시점이다. 필자는 컴퓨터의 거의 모든 부분의 성능을 테스트해 주는 테스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시스템의 오류를 점검했다. 이제 모든 단계가 끝났다. 가장 최신의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관리를 통해 1-2년 노트북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