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를 비즈니스를 위한 최고의 태블릿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여전히 윈도우 스토어로 뛰어들기보다는 전통적인 데스크톱 프로그램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윈도우 8이라는 울타리 안, 특히 윈도우 스토어의 시시한 비즈니스 섹션 너머로 탐험을 해보면 다양한 업무용 앱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안정적인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동 중 업무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용도로는 충분하다. editor@itworld.co.kr
터치다운(Touchdown)
윈도우 8 메일 앱은 부족하다. 익스체인지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니트로데스크(NitroDesk)의 터치다운 앱(20달러)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아직 베타 버전으로, iOS/안드로이드 버전만큼 안정적이지는 않고 기능 측면에서 아웃룩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메일, 일정 이벤트, 연락처 정보, 메모, 업무를 매끄럽게 동기화해준다. (기본 메일 앱은 이 기능이 없다!) 또한 PIN 강제, 원격 지우기, 장치 데이터 암호화와 같은 고급 익스체인지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초기 베타 버전인 만큼 일부 기능은 빠져 있다.
그래포라이트 다이어그램 프로(Grapholite Diagrams Pro)
불편한 이야기부터 하자. 27달러는 모바일 앱치고는 상당히 비싼 가격이다. 그러나 업무를 위한 다이어그램(플로우차트나 기술적 드로잉, 와이어프레임 등)을 만들 일이 있다면 그래포라이트 다이어그램 프로를 사용하면 된다. 인터페이스는 터치스크린 하드웨어에 잘 맞고, 참 메뉴와의 원활한 통합 덕분에 손쉽게 파일을 공유, 인쇄하고 다른 형식으로 내보낼 수 있다.
비교적 비싼 가격을 감안해서, 정품 앱에 투자하기 전에 평가판을 접해볼 볼 것을 권한다. 일단 사용해 보면 마음에 쏙 들 것이다.
리모트 데스크톱(Remote Desktop)
갖고 있는 기기에 지금 필요한 파일이 없는 경우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리모트 데스크톱은 이런 경우를 위한 앱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앱은 인터넷 연결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작업용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윈도우 8 리모트 데스크톱 앱은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여러 원격 컴퓨터를 동시에 관리하는 기능과 데스크톱 간에 복사/붙여넣기 기능도 제공한다. 게다가 무료다!
스카이프(Skype)
스카이프.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회사에서 스카이프끼리의 통화를 활용하지 못한다 해도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른 많은 기능이 제공된다. 스카이프 앱은 알림 기능이 있고 화면의 한쪽에 도킹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유한 서비스인 만큼 윈도우 8의 기본 피플 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출장이 잦다면 스카이프의 자매 앱인 무료 스카이프 와이파이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이 앱을 사용하면 전 세계 100만 곳 이상의 핫스팟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이용하려면 스카이프 크레딧이 있어야 한다.
패키지 트래커(Package Tracker)
패키지 트래커는 사용자가 기대하는 기능을 아주 매끄럽게 수행한다. 이 앱은 60개 이상의 택배사에서 배송품 상태 정보를 추적하며, 배송 상태가 변경되면 라이브 타일과 시스템 알림을 통해 알려준다. 빙 지도 통합 기능으로 최근 확인된 위치를 볼 수 있고, 클라우드 로그인 옵션을 사용하면 여러 윈도우 8, 윈도우 RT, 윈도우 폰 기기에 배송 정보를 동기화할 수 있다.
배송 내역, 배송품 상태 공유, 개별 배송품을 시작 화면에 고정하는 기능, 심지어 바코드 스캐너까지 내장했다. 3달러의 가치는 충분히 한다.
월드메이트와 카약(WorldMate, Kayak)
출장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안드로이드, iOS용 앱이었다가 마이크로소프트 라이브 타일로도 진출한 월드메이트가 마음에 들 것이다. 호텔, 자동차 예약, 비행 세부 정보 등의 출장 정보를 월드메이트에 전송하면 앱이 세부 정보를 목적지의 지도와 함께 여행 일정표에 맞추어 넣어준다. 무료 앱인 윈도우 8용 월드메이트는 다른 플랫폼의 월드메이트 앱에 비하면 세부 기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출장 준비용으로는 여전히 유용한 앱이다.
항공편이나 숙박을 찾아야 한다면 카약(무료)이 있다. (이 정보 역시 확정되면 월드메이트에 전달하면 된다!)
g맵(gMaps)
윈도우 8의 기본 빙 지도 앱은 일반적인 용도로는 충분하지만 정확도는 다소 아쉽다. 따라서 중요한 비즈니스 회의나 먼 곳의 호텔로 이동할 때 쓸 가이드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면 이럴 때 필요한 구글 지도는 어디에? 아쉽게도 윈도우 스토어에는 없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g맵 앱은 기본적으로 구글 지도를 모던한 스타일과 서드 파티 패키지로 재포장한 지도다. 교통 정보, 대중 교통 경로, 자전거 도로, 날씨 오버레이, 구글 래티튜드 친구 등 구글 지도의 모든 기능이 다 있고, 구글 지도와 마찬가지로 무료다.
스크리블RT(ScribbleRT)
회의 중에 터치스크린에 메모를 입력하기란 귀찮은 일이다. 2.5달러에 판매되는, 간소한 스크리블RT는 태블릿 또는 하이브리드를 디지털 메모장으로 바꿔서 간편히 손으로 메모할 수 있게 해준다.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가끔 지연 현상이 발생하지만 손가락 입력은 문제 없이 인식하며, 줄 끝 자동 캐리지 리턴, 기본 드로잉/하이라이터 기능과 같은 부가 요소는 앱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물론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지만 필자는 씽크패드 트위스트에서 거의 매일 스크리블RT를 사용한다.
원노트(OneNote) 또는 에버노트(Evernote)
디지털 메모/아카이빙 소프트웨어 부문의 가장 강력한 두 앱이 모두 윈도우 스토어에도 있다. 순수한 사용 편의성 관점에서 보면 원노트 MX는 에버노트 터치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훨씬 더 매끄럽게 통합된다. 에버노트 터치는 다른 플랫폼의 에버노트 앱에 비하면 완성도가 떨어진다(윈도우 스토어에서 에버노트 터치에 대한 리뷰를 보면 점수가 낮은 경우가 많음). 그러나 처음 출시 후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중이다.
메모 앱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이며 주로 윈도우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원노트를 권장한다. 그러나 이미 에버노트 생태계에 투자를 한 사람이라면 에버노트 터치도 괜찮다. 보너스: 에버노트 터치에는 에버노트 비즈니스가 통합되어 있다.
드로보드 PDF(Drawboard PDF) 또는 PDF 터치(PDF Touch)
PDF 마크업은 식료품 쇼핑과 같다. 지루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다. 그래서 윈도우 스토어의 얼마 안 되는 PDF 마크업 도구들은 무척 실망스럽다.
현재 제공되는 얼마 안 되는 앱들 중에서 사용해볼 만한 것은 PDF 터치와 드로보드 PDF, 두 가지다. 각각 3달러에 판매되는 두 앱 모두 완벽하지는 않다.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 결함이 있고 종종 속도도 느려진다. 그러나 전통적인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고수하지 않으려면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드로보드 PDF는 최소한 짧은 평가 기간이라도 제공하므로 이 앱을 먼저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겟하이어드(getHired)
가끔 지금 일하고 있는 직장이 원하는 직장이 아닌 경우도 있고, 몸담고 있는 업계의 최신 채용 동향을 항상 주시해야 하는 입장인 경우도 있다.
구인 정보를 보는 이유가 무엇이든, 겟하이어드가 있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이 무료 앱은 8개의 최상위 구직 사이트(인디드(Indeed), 심플리하이어드(SimplyHired) 포함)의 정보를 검색해서 통합 화면으로 제공한다. 또한 최신 정보, 선호하는 정보, 조회 수가 가장 많은 구인 정보 등을 필터링해서 볼 수 있다.
박스(Box)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에서 무료 스카이드라이브 스토리지를 제공하지만 기업들은 업무용 파일을 온라인으로 저장할 때 박스를 사용한다. 박스 비즈니스 계정은 일반 개인용 스토리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관리되는 파일 접근, 협업 도구, 보안 연결, 업타임 보장으로 무장했다. 또한 스카이드라이브, 드롭박스와 달리 박스는 파일 업로드 기능이 뛰어나다.
검색 참 메뉴에서 박스를 검색하는 기능 덕분에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공유 참 메뉴를 사용하면 손쉽게 파일 배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개발 박스 폴더를 시작 화면에 고정하면 각각 라이브 타일로 작동하면서 동료가 공동 작업 파일을 변경할 경우 이를 바로 알려준다.
틈새 앱들
다소 뜻밖이지만 윈도우 스토어에는 이미 업무에 필요한 틈새 앱들이 풍부하게 올라와 있다. 랙스페이스 클라우드(Rackspace Cloud), 시트릭스 리시버(Citrix Receiver), 마이크로소프트 링크(Lync), 야머(Yammer), 그리고 다이나믹스 비즈니스 애널라이저(Dynamics Business Analyzer)와 같은 엔터프라이즈급 앱뿐만이 아니다. 유명한 브랜드 외에, 소규모 기업에게 더욱 유용할 수도 있는 다양한 앱들이 있다.
아워스트래커(HoursTracker)부터 인보이스360(Invoice360), 마일리지 앤드 리시트 시스템(Mileage And Receipt System), 구글 애널리틱스 라이브(Google Analytics Live)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단순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는 충분한 앱들이 풍부하다. 윈도우 스토어의 비즈니스와 생산성 섹션을 살펴보면 앱의 다양함에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