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앱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도, 번역, 업무용 등 핵심 영역은 물론 스트리밍 라디오, 골프, 달리기와 같은 여가 분야도 치열한 전쟁터다. 사용자 입장에서 이러한 전쟁은 곧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함을 의미한다. 승자가 명확한 경우도 있고, 막상막하인 경우도 있다. edior@itworld.co.kr
지도
애플 지도 vs. 구글 지도
지도는 아이폰에서 가장 중요한 앱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구글 지도가 신뢰를 얻고 있는 반면 애플 지도는 알려진 바와 같이 종종 엉뚱한 곳으로 사용자를 안내한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구글 지도가 확실한 승자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애플 지도는 매일 개선되는 중이다. 애플 지도가 구글 지도를 제대로 위협하는 수준까지 개선되는 일은 시간 문제일 뿐일지도 모른다.
동영상
인스타그램 vs. 바인(Vine)
인스타그램이 바인에 도전하면서 비디오 공유 부문의 전쟁이 시작됐다. 인스타그램이 지난달 말 iOS와 안드로이드 앱에 비디오 공유 기능을 추가하면서 시작된 싸움은 날이 갈수록 달아오르는 중이다.
생산성
애플 아이워크 vs. 퀵오피스 vs.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모바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침내 지난달에 공식 진출하면서 아이폰의 오피스 업무용 앱 전쟁도 극적인 국면을 맞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오피스 모바일 앱에 대한 리뷰 평점들은 신통치 않은 수준이다. 그 동안 퀵오피스와 같은 서드파티 앱은 발전을 거듭해 탄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 업무용 앱의 왕은 여전히 애플의 아이워크다.
메모
에버노트 vs. 스프링패드 vs. 원노트
아이폰은 메모하기에 편리한 기기이므로 이 기능을 충실히 실행하기 위한 앱들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코끼리 머리 모양의 로고를 사용하는 에버노트는 메모 분야에서 오랜 시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메모의 핵심은 속도와 간편함이고, 이는 라이벌인 스프링패드의 장점이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원노트로 가세했다.
번역기
지비고(Jibbigo) vs. 구글 번역
손바닥 위의 번역기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여기에는 구글 번역과 지비고, 두 앱이 경쟁 중이다. 어느 앱을 선택해야 할까? 필요한 시점에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구글 번역의 경우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고, 예를 들어 현장에서 언어 장벽에 부딪힐 수 있는 현장 서비스 종사자에게 적합하다. 지비고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만큼 메모리는 더 많이 소비하며 국제 데이터 약정을 이용하지 않는 여행자에게 적합하다.
휘트니스
런키퍼(RunKeeper) vs. 엔도몬도(Endomondo)
달리기가 취미인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언제나 몸에 지니는 아이폰을 좋아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아이폰만 있으면 시간, 거리, 무엇보다 심박수(유료 서비스 가입 필요)를 항상 측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에서 취미를 공유할 수도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두 앱은 런키퍼와 엔도몬도다.
날씨
애플 날씨 vs. 야후 날씨
보스턴에는 폭풍우가 다가오는데 반대편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폭염이 기승이다. 날씨 앱이 아이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에 속한다는 사실은 당연하다. 단순한 기본 애플 날씨 앱은 경쟁 앱에 비해 확고한 장점 한 가지를 지녔다. 바로 음성 비서인 시리와 연동된다는 점이다.
골프
골프샷 GPS(Golfshot GPS) vs. 스카이드로이드(SkyDroid) vs. 골프로직스(GolfLogix)
골프 앱들도 발 빠르게 등장했다. 골퍼들은 이러한 앱들을 사용해 점수를 기록하고, 수백 달러를 들여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살 필요 없이 GPS를 사용해 티에서 그린까지의 거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이 분야의 터줏대감인 골프샷 GPS는 초창기에는 배터리 소모량이 컸지만 지금은 이 단점이 수정됐다. 그 외에 골프로직스, 스카이드로이드와 같은 다른 고품질 앱들도 앱 스토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칼로리 추적
칼로리 카운터(Calorie Counter) vs. 루즈잇!(LoseIt!)
살을 빼기 위해 칼로리를 계산하는 일은 과거엔 쉽지 않았다. 스마트폰은 언제나 휴대할 수 있고 칼로리를 소모하는 즉시 이를 기록할 수 있으므로 완벽한 칼로리 기록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는 루즈잇!과 칼로리 카운터, 두 가지 앱이 돋보인다. 루즈잇!은 먼저 유명해진 앱이며 웨이트 와처(Weight Watchers)를 위협하는 디지털 대항마로 평가 받고 있다. 칼로리 카운터는 가장 광범위한 음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했다고 주장한다.
트위터
트위터 vs. 다량의 서드파티 앱
가끔 아이폰은 간단한 트윗을 날리고 다른 트윗을 살펴보는 용도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다. 앱 스토어에는 트위터 자체를 포함한 다양한 트위터 관련 앱들이 있고, 각각 혼돈의 트위터 우주를 깔끔하게 정리해준다고 광고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트윗봇(Tweetbot), 트위터리픽(Twitteriffic), 그리고 최신 앱인 슬라이스(Slices) 등을 선택하면 된다.
캘린더
애플 달력 vs. 다량의 서드파티 앱
외부에 있는 경우가 많은 사람에게는 특히 일, 주, 월별 일정을 챙기는 일이 중요하다. 애플의 기본 달력 앱은 간편하고 대부분의 사용자를 위한 충분한 기능을 제공한다. 일정이 빈틈없이 이어지는 기업 중역이라면 옴니포커스(Omnifocus)도 괜찮은 선택이다. 그 외에 벤토(Bento), 최근 등장한 템포(Tempo)도 있다.
화상 채팅
스카이프 대 페이스타임 대 구글 행아웃
2년 전 스티브 잡스가 조나단 아이브와 화상 대화를 하면서 페이스타임을 소개하는 장면을 본 사람이라면 아마 ‘드디어 미래가 도래했다’고 생각했겠지만, 막상 드러난 무료 화상 대화는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도 비슷한 앱들의 출현을 막지는 못했다. 스카이프, 그리고 구글 토크를 대체하는 행아웃이 가장 눈에 띈다. 페이스타임의 이점은 iOS에 통합되어 있어 화상 전화를 더 쉽고 걸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메시징
아이메시지 vs. 다량의 서드파티 앱
메시징은 친구/동료들과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아이폰의 지배적인 의사소통 앱은 전화가 아니라 이제 메시징이라고 해도 될 정도다. 애플의 기본 메시지 앱에는 다른 아이폰과의 무제한 문자 대화가 가능한 아이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 그 외의 메시징 앱으로는 킥 메신저(Kik Messenger)와 왓츠앱(Whatsapp)이 있다. 메시지는 iOS에 통합되어 있으며 애플의 음성 인공 지능 엔진인 시리와 연계된다는 부가적인 이점을 갖고 있다.
여행
카약 프로(Kayak Pro) vs. 트립잇(TripIt)
여행자들은 아이폰 앱을 사용해서 여행을 계획한다. 항공편 현황부터 호텔 주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행기를 자주 탄다면 앱 하나로는 부족할 수도 있다. CIO.com 블로거 제임스 A. 마틴은 “트립잇 프로는 항공편 알림 기능에 있어서는 대단히 유용하지만 상용 고객 계정을 동기화하는 기능은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검색에는 카약 프로를 사용하고, 실제 여행할 때는 트립잇 프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체크인
포스퀘어 vs. 페이스북 플레이스
어떤 장소를 찾아가서 보상을 받는 것을 좋아하거나 음식점과 같은 장소를 자주 검색한다면 아이폰에 포스퀘어 또는 페이스북 플레이스를 설치해 두는 것이 좋다. 물론 페이스북 플레이스는 페이스북과 긴밀하게 통합되며 최근 개선을 통해 포스퀘어와 비견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그러나 포스퀘어의 큰 장점은 막대한 사용자 수에 있다.
음악
판도라 vs. 스포티파이 vs. 슬래커
애플이 iOS에 서드파티 앱 기능을 추가한다는 것은 그 앱이 최고 수준임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애플은 iOS 7의 아이라디오(iRadio) 기능을 공개했다. 판도라는 현재 음악 스트리밍 분야의 선두 기업이지만 다른 앱도 있다. 스포티파이와 슬래커 역시 인기 있는 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