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중심에는 스탠포드 대학이 있다. 이 대학의 교수와 졸업생들은 HP에서 구글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의 주요한 기술 기업들을 창업했다. 물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수백 개의 신생 업체가 실패했지만 스탠포드 대학은 신기술 아이디어의 주요 허브라는 위상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매년 스탠포드 대학은 쿨 프로덕트 엑스포(Cool Product Expo)를 개최해 스탠포드 대학 내부는 물론 외부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까지 전시한다. 생각만큼 멋지지 않은 기구들도 있었지만 상당수가 기대에 부응하는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올해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중 멋진 7가지를 선정했다. editor@itworld.co.kr
샘플러(Samplr) - 작곡 앱
마코스 알론소가 개발한 아이패드 앱인 샘플러(5달러)는 몸짓을 사용해 음악을 만드는 기능을 제공한다. 손 대지 않고 피아노를 치거나 현악기를 스트러밍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몸짓을 사용해 오디오 파형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음악을 만든다. 미술가들이 포토샵에서 다양한 커브 브러시를 사용해 사진을 조작하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다.
래디언(Radian) 카메라 패닝 기기
알파인 랩스(Alpine Labs)의 래디언은 하키 퍽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카메라용 원격 조종 패닝 기기다. 원하는 만큼 카메라를 회전시켜 정확한 시간차 노출 촬영이 가능하다. iOS 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서 필요한 움직임과 촬영 일정을 프로그램한 다음 오디오 케이블을 통해 래디언에 이 설정을 동기화하면 된다. 킥스타터(Kickstarter) 프로젝트인 래디언은 아직 판매되지 않으며 가격도 미정이다.
갈릴레오 카메라 회전 기기
모터 갈릴레오(Motrr Galileo)는 래디언과 비슷하지만 2축으로 회전한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카메라에 장착하지 않고 아이폰 4, 아이폰 4S 또는 4세대 아이팟에 부착되어 해당 기기의 카메라를 사용한다. 원격 조작을 통해 시간차 또는 패닝 촬영을 하거나, 다른 iOS 기기에서 원하는 방향을 향하도록 조종해서 보안 카메라로 쓸 수도 있다. 갈릴레오는 아직 판매되지 않으며 가격도 미정이다.
게임스틱(GameStick) 게임 컨트롤러
킥스타터로 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인 게임스틱(79달러)은 블루투스 컨트롤러에 USB 스틱을 결합한 제품으로, 이것을 TV에 연결해서 TV를 게임 디스플레이로 사용한다. 스틱은 안드로이드 4 “젤리 빈”을 탑재했으며 게임스틱 환경에 맞게 수정된 안드로이드 게임을 실행한다. 게임스틱은 아직 판매되지 않지만 사전 예약은 가능하다.
오토매틱(Automatic) 차량 모니터
오토매틱(70달러)은 보험회사에 운전 기록과 습관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운전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기기다. 1996년 이후 생산된 대부분의 자동차 엔진 판독 포트에 연결할 수 있으며, 아이폰 또는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된다. 자주 이용하는 경로의 지도, 운전 시간, 연료 소비량에 대한 로그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엔진 경고를 수집하며 각 경보가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하고 수정 방법을 권장하며 경우에 따라 대시보드 경고등을 리셋한다. 사용자에게 더 효과적인 운전 습관을 조언하고 사고 시 911로 전화도 걸어준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주차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오토매틱은 아직 팬매되지 않지만 사전 예약은 가능하다.
시프테오 큐브스(Sifteo Cubes) 게임
자아를 가진 도미노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프테오 큐브스의 얼굴은 사용자가 어떤 게임을 플레이 하는지, 큐브를 어떻게 배열하는지, 심지어 큐브 앞에서 어떤 제스처를 취하는지에 따라서도 바뀐다. 각 무선 큐브는 서로, 그리고 사용자와 상호 작용한다. 컨트롤러 1개와 큐브 3개에 130달러는 비싸게 생각되지만 시프테오에는 4개의 게임이 포함되어 있으며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큐브도 추가로 구매하여 더욱 복잡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중 텔레프레즌스 로봇
물론 “빅뱅 이론”에서 프로토타입(쉘든 쿠퍼의 로봇 버전)을 봤을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순수하게 유머를 위해 등장했지만 더블 로보틱스(Double Robotics)는 진지하게 “텔레프레즌스 로봇”에 접근한다. 원격으로 조작하는, 바퀴 달린 기둥 모양의 더블(1,999달러)은 아이패드를 장착한 채로 이동해서 다양한 환경에서 비디오 컨퍼런싱을 가능하게 해주며, 원하는 곳에 보낼 수 있는 이동식 키오스크 역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