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고의 기대작 18선

애플 아이패드 3 소문대로만 나온다면 차세대 아이패드는 대단한 물건이 될 것이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2048x1536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다. 아이패드 2의 1024x768 해상도에 비해 무려 4배 더 높다. 애플이 태블릿 업그레이드 주기를 이번에도 지킨다면 내년 봄에는 신제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참고로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2 모두 봄에 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8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가 내세우는 특징은 다재다능함이다. 태블릿과 일반적인 PC를 모두 지원하도록 설계된 윈도우 8은 야심 찬 동시에 모험적인 시도이기도 하다. 윈도우 8에는 윈도우 폰 7에 처음 적용된 터치 중심의 메트로 인터페이스가 탑재된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기함급 OS인 윈도우 8은 윈도우 95 이후 데스크톱 인터페이스가 단순히 다듬어지는 수준이 아닌 새롭게 단장되는 최초의 윈도우 버전이 될 것이다. 특히 윈도우 8의 터치 친화적인 타일 방식 화면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고객인 기업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애플과 소니의 스마터 TV 애플이 TV를 출시한다는 소문은 예전부터 돌았지만, 최근 밝혀진 내용은 애플 직원들이 뭔가 상당한 것을 만들고 있다는 보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에 따르면, 잡스는 스마트 TV 개념에 심취했으며, 타계하기 전까지 완전히 새로운 텔레비전 인터페이스를 연구하는 데 골몰했다. 오랜 시간 애플을 분석한 파이퍼 재프리의 애널리스트인 진 먼스터는 최근 애플 텔레비전이 2012년말 또는 2013년초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소니는 TV, 태블릿, 스마트폰 및 게임 콘솔을 비롯한 여러 기기들 사이에서 사용자 콘텐츠를 공유한다는 애플의 성공적인 전략을 모방한 차세대 TV 개념을 개발 중이다.

쿼드코어 모바일 기기 아이패드 2/아이폰 4S에 사용된 애플 A5와 같은 고속 듀얼코어 프로세서도 곧 지난 기술이 될 전망이다. 더욱 빠른 쿼드코어 칩이 모바일 시장으로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자사의 쿼드코어 테그라 3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2012년 상반기 중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그라 3가 탑재된 아수스 이패드 트랜스포머 프라임을 비롯한 쿼드 코어 태블릿은 이미 출시됐다. 한편 퀄컴의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칩은 2012년 하반기 중 윈도우 8 태블릿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퀄컴 측은 밝혔다.

선택의 폭 넓어지는 태블릿 태블릿은 현재 “일반적 용도로 충분한” 기종들과 “고가의 고성능” 비즈니스 모델, 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보급형 시장에는 200달러에 판매되는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애매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연말 쇼핑객들에게 계속 인기를 끄는 중), 반스 앤 노블스의 누크 태블릿(250달러) 등이 있다. 이러한 저가형 제품들로 인해 삼성(갤럭시 탭 7 플러스), 도시바(쓰라이브)와 같은 경쟁업체들은 7형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아수스 Eee 패드 트랜스포머 프라임과 같은 강력한 쿼드코어 슬레이트를 반기는 고급형 비즈니스 시장을 넘보는 태블릿 업체들도 있을 것이다.

애플 아이폰 5 애플이 지난 10월 아이폰 4S를 공개했을 당시 많은 팬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폰 4S는 음성 인식 개인 비서인 시리와 뛰어난 800만 화소 카메라 등 내부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겉모양은 이전의 아이폰 4와 거의 똑같다. 소문의 곡면 유리 화면과 대담한 물방울 모양의 디자인은 아직 애플에서도 도안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5가 2012년에 출시된다면 애플 애호가들이 기다려온 시각적 희열을 전해주는 모습일 것이다.

엑스박스 360 업데이트 엑스박스 360은 한참 전인 2005년 5월에 출시됐다. 게임 콘솔은 일반적으로 수명이 긴 편이지만(엑스박스 360의 경쟁 기종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는 2006년 11월에 출시), 기술 업계에서 그 정도면 한 세기(어쩌면 두 세기 정도)에 해당된다. 차세대 엑스박스는 2012년에 출시될까? 윈도우 수퍼사이트(Supersite for Windows)의 편집자인 폴 투로트를 비롯한 믿을 만한 소식통들을 최근 차세대 엑스박스가 2013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때까지 엑스박스 팬들은 윈도우 8의 메트로 스타일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엑스박스 360 대시보드 업데이트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만족해야 한다.

라이트로 카메라 이제 전용 전자동 카메라의 시대는 지났다는 생각을 하는 참에 라이트로가 등장했다. 라이트로는 혁신적인 광영역(light-field) 카메라로, 새로운 형태의 센서를 사용해 광선의 색과 밀도, 각도를 포착한다. 새로운 이 방식은 몇 가지 독보적인 이점을 제공하는데, 대표적인 것은 사진을 촬영한 후 자유롭게 이미지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능이다.

안드로이드 4.0 폰 이미 모바일 시장은 구글 모바일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으로 시끌시끌하다. 안드로이드 4.0은 정비된 인터페이스, 개선된 멀티태스킹, 더 유용한 검색 도구, 흥미로운 얼굴 인식 잠금 해제나 안드로이드 빔 등 다양한 선물을 담고 있다. 또한 삼성 갤럭시 넥서스를 필두로 한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수스 이패드 트랜스포머 2를 비롯한 새로운 태블릿들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라고도 불리는 안드로이드 4.0에 맞춰 설계된다.

윈도우 폰 7 플랫폼 대부분의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모바일 OS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윈도우 폰 7의 잠재력은 2012년에 빛을 발할지도 모른다. 새로운 윈도우 폰 7.5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iOS와 경쟁하는 데 필요한 기능과 세부적인 부분이 보강된다. 노키아의 WP7 도입 역시 판매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며, 삼성 포커스 S와 같은 WP7 단말기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윈도우 폰 7 단말기가 성공하느냐, 아니면 준의 전철을 밟느냐는 향후 12개월 내에 판가름 날 것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비타 내년 2월 북미에 출시되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Vita)는 모든 사람들이 품고 있는 의문에 대한 답이 될지도 모른다. 바로 휴대용 게임기의 시대는 끝났는가, 아니면 5인치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와 전/후면 카메라, 증강 현실, 그리고 3G 무선 기능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하느냐다. 하지만 경쟁 제품들(애플의 아이팟 터치, 아이폰, 아이패드 및 무수히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벽을 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음성 내비게이션 애플의 시리가 베타 버전에서 정식 버전으로 올라서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의 OS에서 음성 명령을 보강하는 시점이 되면 단말기와의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전부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콘솔에 음성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한 엑스박스 360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단,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 센서를 사용해야 함).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음성 인식 기술을 개선하기 위해 부지런히 작업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구글 번역 앱의 “실험 기능”인 대화 모드다. 시리와 관련해서는 애플이 2013년 출시 예정인 베일에 가려진 TV에 음성 컨트롤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페이스북 타임라인 페이스북의 새로운 프로파일 레이아웃인 타임라인은 사용자의 인생 이야기를 더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기 위한 기능이다. 타임라인은 9월에 발표되고, 몇 주 후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12월 초인 현재까지도 공식적으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타임라인을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디지털 생활을 표현하는 방식이 대대적으로 바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적용된 후 이와 관련한 많은 논의가 펼쳐질 것이다.

OLED TV 값도 높고 화질도 좋은 OLED TV는 이미 몇 년째 전시회의 단골손님이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에 보급되기엔 여전히 너무 비싼, 진기한 물건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2년에는 상황이 바뀔까? LG와 삼성은 1월 CES에서 55인치 OLED TV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불확실하지만 현재의 LCD 및 플라즈마 TV에 비해 고가일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제조 공정 개선을 통한 OLED 패널 대형화가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TV 업계의 판매량 부진이 지속되는 분위기에서 소비자들이 OLED를 위해 선뜻 많은 돈을 지불할지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테일게이터(Tailgater) 집 밖에서도 HDTV를 볼 수 있다. 디쉬 네트웍스(Dish Networks)의 테일게이터는 휴대가 간편한 위성 접시 안테나다. 가격은 500달러, 무게는 4.5kg이고 어디서든 생방송 위성 텔레비전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합이 열리는 경기장에 들고 가서 볼 수도 있다.)

저렴한 울트라북 맥북 에어의 성공은 노트북 스타일의 혁신을 불러왔다. 윈도우 기반 노트북들도 에어의 얇고 가벼운 멋을 모방하기 위해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있다. 인텔이 이끄는 울트라북 진영에서는 2012년에 그야말로 종잇장처럼 얇은 노트북들을 출시할 것이다. 레노보 아이디어패드 U300s, 아수스 젠북, 도시바 포르테제 Z830 시리즈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러나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가격 하락이다. 2012년 2분기에 에이서는 800~900달러에 울트라북을 판매하고, 2013년에는 500달러까지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의 800~1500달러 수준에 비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윌로시티(Wilocity) 주변기기 및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이 윌로시티의 60GHz 멀티기가비트 칩셋을 도입한다면 2012년에는 무선 네트워킹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진다. 현재 발의된 802.11ad 무선 표준으로 기반으로 하는 윌로시티 기술은 저장, 파일 전송, HD 비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컴퓨팅 작업의 속도를 높여준다. 윌로시티의 첫 번째 칩은 4Gbps의 속도를 제공하게 되지만, 802.11ad 사양의 잠재적 최대 속도는 7Gbps다. 윌로시티 측은 자사 칩을 탑재한 기기가 2012년 중반까지는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우용 키넥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작 감지 인터페이스가 2012년에는 윈도우에도 적용된다. 이 기술은 PC와 사람들의 상호 작용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가까운 시일 내에 키보드와 마우스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손짓, 심지어 얼굴 표정으로도 컴퓨터를 실용적인 수준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키넥트를 통해 어떤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 새롭게 등장할까? 개발자라면 윈도우용 키넥트 SDK를 다운로드해서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