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애플, 스위프트 개발 가이드 아이북스로 무료 배포
Oscar Raymundo, Michael Simon, | Macworld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 중 어느 쪽이 더 좋을까? 각자의 사용 습관에 따라 다르다.
구글은 인공 지능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고 시리는 iOS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홈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헤이 시리”라는 말로 손을 쓰지 않고도 불러올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시리가 타사 서비스와 얼마나 원활하게 연계되는지, 복잡한 웹 검색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비교해봤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editor@itworld.co.kr
“와이파이 꺼”
승리: 시리
iOS가 시리의 안방이라는 장점이 발휘된다. 시리를 사용하면 아이폰의 기본 기능과 설정의 많은 부분을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리는 와이파이를 켜거나 끌 수 있다. 또한 “셀카 찍자”고 지시하면 시리는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자동으로 전면 뷰파인더로 전환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포함해서 설치된 모든 앱을 시리를 통해 열 수 있다. 또한 시리를 사용해서 앱 스토어 검색도 가능하므로 원하는 앱을 찾기도 훨씬 더 쉽다.
1
“회사까지 길을 안내해”
승리: 무승부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 모두 기본적인 요청은 아주 잘 수행했다. 회사까지 길 안내하기, 애완동물 사진 보여주기, 전화 걸기, 이메일 및 문자 보내기 등의 요청을 정확히 알아듣고 이행했다. 물론 시리는 모든 작업을 아이폰의 기본 앱을 사용해서 실행한다. 반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구글 지도, 구글 사진, 지메일 등을 불러온다. 따라서 이 범주에서 최고의 비서는 기본 아이폰 앱을 사용하느냐, 구글 앱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2
"1시에 전화 걸기 미리 알려줘”
승리: 구글 어시스턴트
스마트폰 비서의 가장 편리한 용도 중 하나는 미리 알림이다. 시리를 사용하면 1시에 전화를 걸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리도록 설정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도 마찬가지다(다만 미리 알림 앱 대신 구글 계정을 사용함). 그러나 어시스턴트의 기능이 훨씬 더 세밀하다. 어시스턴트는 대화형으로 작동하므로 “시간을 12시 30분으로 바꿔”, 또는 “제목을 컨퍼런스 콜로 바꿔”와 같은 지시를 정확히 이행한다. 시리는 이 지시가 앞선 지시에서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므로 새 미리 알림 항목을 만들려고 한다.
3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을 재생해”
승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도 애플 뮤직에 접근할 수는 있지만 별로 매끄럽지는 않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톡식(Toxic)”을 재생하라고 지시하자 어시스턴트는 가라오케 버전을 재생했다. 여러 번 시도했는데, 매번 구글 어시스턴트는 원곡이 아닌 자장가부터 리믹스까지 이상한 버전만 들고 나왔다. 반면 시리는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첫 번째 시도에 정확히 원곡을 재생했다. 또한 구글 어시스턴트는 애플 뮤직 재생 목록을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며 샤잠(Shazam)을 통해 곡명을 알아 낼 수도 없다
4
“10월 팜스프링스로 가는 가장 싼 항공편을 찾아”
승리: 구글 어시스턴트
예상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의 복잡한 웹 검색 수행 능력은 정말 탁월했다. 10월에 팜스프링스로 가는 가장 싼 항공편을 찾아달라고 요청하자 앱을 나갈 필요도 없이 거의 즉각적으로 모든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었다. 심지어 각 항공편의 비행 시간까지 알려줬다. 반면 시리는 빙을 사용한 기본적인 웹 검색만 수행했고 제공한 결과도 별로 세부적이지 않았다.
5
“치즈 구이를 만드는 방법은?”
승리: 구글 어시스턴트
최근 구글 홈에는 수많은 요리의 조리법을 단계별로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그러나 기본적인 레시피 검색의 경우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 예를 들어 “구운 치즈를 만들자”라고 말하면 어시스턴트는 선택할 수 있는 레시피 목록을 보여주고, 레시피를 선택하면 조리법을 보여준다. 시리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은 질문을 하면 구운 치즈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검색하고, “구운 치즈를 만드는 방법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도 위키피디아 페이지를 안내할 뿐이다.
6
“식당을 예약해”
승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는 식당 예약을 지시하자 최상위 웹 검색 결과에서 가져온 정보를 표시했다. 그 자체로도 실망스러웠고, 공교롭게도 어시스턴트가 알려준 웹 페이지는 시리를 통해 식당을 예약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페이지였다. 시리는 같은 작업을 지시하자 날짜와 시간을 묻고는 오픈테이블(OpenTable) 앱을 사용해 예약 가능한 근처 식당 목록을 표시했다.
7
“최신 스파이더맨 예고편을 보여줘”
승리: 구글 어시스턴트
“최신 스파이더맨 예고편을 재생해”라고 지시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앱 내에서 바로 재생이 가능한 유튜브 링크를 제공한다. 시리의 경우 사용자가 스파이더맨 예고편을 재생하고자 한다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먼저 긴 영화 목록을 보여주고 그 중에서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필자의 경우 목록에서 홈커밍(Homecoming)을 선택해도 예고편은 재생되지 않았고 제목과 일치하는 영화를 찾을 수 없다고만 나왔다.
8
“이번 시즌 홈런을 가장 많이 친 선수는 누구야?”
승리: 시리
AI 챗봇은 농구나 야구 경기의 점수 현황을 알고 싶을 때 아주 요긴하다. “[좋아하는 팀] 경기의 점수는?”이라고 물으면 시리와 어시스턴트 모두 정확한 정보를 알려준다. 그러나 시리가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 더 앞선다. 예를 들어, 올해 홈런 선두가 누구인지 물으면 시리는 아론 저지가 현재 홈런 선두라고 알려주는 반면 어시스턴트는 위키피디아의 통산 홈런 순위를 제공한다. 다음 레드 삭스 경기가 언제 열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비서 모두 정확히 답했지만 NBA 결승전이 시작되는 날짜는 알려주지 못했다. (두 비서 모두 플레이오프의 다음 경기 일정은 정확히 보여줌) 또한 시리는 프랑스 오픈이 시작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9
“웃긴 얘기 해줘”
승리: 구글 어시스턴트(미세한 차이)
시리와 어시스턴트 모두 단순히 프로그램된 챗봇 이상을 지향하는 만큼 성격도 있고 유머 감각도 있다. 둘 모두 웃긴 이야기를 할 줄 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둘 다 별로 웃기지 않은 웃긴 이야기를 한다. 시리와 어시스턴트 모두 단순히 “웃긴 얘기”를 해달라는 요구를 포함한 다양한 지시에 잘 따르지만 어시스턴트 쪽이 조금 더 흥미롭다. 시리는 짤막한 농담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어시스턴트의 웃긴 이야기는 사용자에게 질문하는 형식인 경우가 많다. (또한 시리의 유머 감각은 다소 아이폰 중심적이다.) 또 하나, 어시스턴트의 경우 “하나 더 이야기해줘” 또는 “하나 더”라고 말해도 알아듣고 이야기하지만 시리는 웃긴 이야기를 더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야 알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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