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됐지만, 신나거나 즐거운 뉴스보다는 기운 빠지고 만족스럽지 않은 소식이 연달아 들려온다. 혼자 있는 시간이나마 약간의 오락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가볍게 할 수 있지 않을까? 2017년에 출시될 재미있는 기대작들을 체크해보자.
우선 2017년 1월에 출시된 게임 중 플레이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을 엄선했다. 오울보이(Owlboy), SRC(She Remembered Caterpillars), 유리(Yuri) 외에도 다양한 게임이 포함되어 있다.
오울보이(Owlboy) , 25달러
사이드 스크롤 어드벤처 게임을 좋아한다면 오울보이(Owlboy) 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 90년대 게임기에서 본 것 같은 그래픽이지만 장기간 동안 개발된 이 인디 게임은 분명 새롭고 매력적이다. 하늘 해적들의 공격에 맞서 싸우면서 실패를 거듭하는 조용한 부엉이 오투스(Otus)가 되어 하늘을 날아보자.
오울보이의 2D 그래픽은 매우 매력적이며, 액션, 전투, 퍼즐이 결합되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다행히도 이 매력적인 어드벤처 게임은 PC 게임이 출시된 후 단 수 개월 만에 맥용으로 출시되었으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디스가이아 2(Disgaea 2) , 20달러
본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2용으로 출시되었다가 10년이지나 맥과 PC용으로 나온 디스가이아 2(Disgaea 2) 는 노트북과 데스크톱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전략 RPG 시리즈 중 하나이다. 오리지널 게임이 맥용으로 출시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기까지 하다(PC용은 지난 해 출시). FFT(Final Fantasy Tactics)나 TBS(The Banner Saga) 같은 게임의 팬들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디스가이아 2는 그리드로 덮인 지도 상에서 진행되는 턴 기반 전투를 중심으로 개발된 게임인데, 기존 턴 전투 게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웃긴 캐릭터(파워 레인저에서 영감을 얻은 영웅 집단들), 유머, 위태로운 삽화 등이 가득하다. 마치 우스꽝스러운 코미디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대규모 롤 플레잉 게임화 한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전투에 참가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SRC(She Remembered Caterpillars) , 12달러
SRC는 애벌레와 복잡한 지형 주위를 타고 오르는 작은 생명체를 내보내는 아름다운 게임으로 각 스테이지에서 환경 퍼즐을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팀(Steam)의 설명에 따르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유대감 같은 이야기”와 “영원한 판타지”를 담고 있다. 쉽게 말해 이런 류의 게임으로써는 유일무이하다는 뜻이다.
각 퍼즐에서 2개의 색상이 다른 캐릭터를 개별적으로 또는 함께 제어하거나 새로운 색상에 대처하면서 그 과정을 헤쳐 나아가야 한다. 손그림의 느낌과 선명한 색감이 인상적이며 점차 증가하는 게임의 난이도보다 더욱 심오한 무엇인가가 느껴진다.
유리(Yuri) , 3달러
맥 앱 스토어에서 제공되며 iOS 및 애플 TV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된 유리(3달러)는 이상한 나라의 침대 위에서 깨어난 작은 모험가가 이를 이용해 환상적인 지형을 종횡무진 탐험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작은 우주비행사가 침대를 스케이트보드처럼 이용해 자신의 이불 위에서 킥플립을 하면서 환경을 헤쳐 나아간다.
이 엉뚱한 모습이 사이드 스크롤 플랫폼 게임 유리의 매력 중 하나이며, 진행 중 큰 생명체나 기타 흥미로운 장애물에 마주할 때마다 정밀한 조작에 도전하는 맛이 있다. 긴장감 넘치는 게임들과는 달리 매우 조용하고 풍부한 일러스트를 자랑한다. 누운 채 맥북으로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미니 게임 유리를 추천한다.
MMW(Milkmaid of the Milky Way) , 8달러
구식 어드벤처 게임과 운율이 넘치는 시. MMW는 이 둘을 화려하게 결합한 최초의 게임일 수도 있다. 매력적인 인디 게임 MMW는 운율을 띤 대화를 통해 진행된다. 이 게임의 주인공은 1920년대의 고독한 노르웨이 농부로 자신의 땅 위에서 크고 희미한 빛이 나는 황금색 우주선을 발견한다.
이후의 여행은 약 3시간 정도로 짧지만 환상적인 시나리오에 우울함과 관련된 감정을 화려하게 표현하여 플레이어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90년대 초 마우스 클릭 게임의 모습을 닮았으며 플레이 방식도 비슷하고 운이 있는 대화는 경험에 또 다른 매력을 더한다.
호피코
2015년 추천 iOS 게임 중 하나였던 호피코가 이제는 훨씬 큰 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해 맥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핵심적인 경험은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매우 긴장감 넘치고 말 그대로 정신 없는 액션 게임으로 작은 캐릭터로 장애물과 위험을 피하면서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단점은? 플랫폼 위에 2초 이상 머무르게 되면 게임이 끝난다.
호피코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아야 할 뿐 아니라 한 번에 5단계를 실수 없이 통과해야 진행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한다. 맥 버전은 iOS 게임(2달러) 3.5배 더 매력적이며 스팀 리뷰를 보면 특이한 컨트롤 방식이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 즐길 수 있는 멋진 게임이다.
GTT(Gunman Taco Truck) , 12달러
GTT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매우 이상한 미니 게임이다. 최초 개발자가 9살짜리 소년이었으니 이해가 갈만도 하다. 그러나 그 9살 소년은 바로 전설적인 게임 디자이너인 존(둠 개발자)과 브렌다(위자드리, 로메로 개발자)의 아들인 도노반 브래스웨이트 로메로다.
이 게임에서는 푸드 트럭으로 혼돈 이후의 미국을 횡단하여 캐나다의 위니펙이라는 아름답고 핵 위험과 타코 트럭이 없는 환상의 나라에 도달해야 한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돌연변이들을 해치우는 중간에 멈추어 생존자들을 위한 맛있는 타코를 준비해야 한다. 단, 그들에게 타코의 재료가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제작자의 가족력은 차치하더라도 GTT는 현재 스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파코(Pako) , 8달러
iOS에서 즐길 수 있으며 이제 맥에서도 제공되는 또 다른 게임이 있다. 파코(Pako)는 2014년에 반드시 해 봐야 하는 게임으로 선정된 무제한 게이트웨이 게임이다. 장애물 또는 추격자를 피하면서 경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과 기타 당국의 추격을 피하면서 복잡한 환경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파코의 장점은 간결성이다. 복잡한 무기나 기법 없이 작고 빠른 차량을 이용해 주차된 차량, 집, 나무를 피하면서 가능한 붙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 번 부딪히면 실패하게 되지만 즉시 쇼핑몰 주차장이나 교외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메모란다(Memoranda) , 15달러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러 단편에서 영감을 얻은 메모란다는 전통적인 마우스 클릭 어드벤처 게임으로 복잡하게 꼬여 있다.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주인공은 자신의 이름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주인공은 이름을 찾아 슬프고 상처 받은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을 배회한다.
메모란다는 선명한 손그림으로 구현되었으며 무라카미의 작품을 모르더라도 눈부시게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상호작용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이 있다. 스팀 리뷰에서는 캐릭터의 망상이 퍼즐 디자인에까지 확대되었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수수께끼가 상식적이지 않을 수 있다.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 있겠지만 분명 의도된 부분이다.
레즈 킹덤(Red's Kingdom) , 9달러
이번 달, 맥과 iOS용으로 출시된 또 다른 깔끔한 신작 레즈 킹덤은 퍼즐 해결 어드벤처 게임이다. 구르기 못하는 오뚝이 다람쥐가 도난 당한 먹이를 찾아 떠난다. 다람쥐가 구르기 시작하면 벽이나 장애물에 부딪힐 때까지 멈추지 않으며 방향을 전환해 목적지까지 도달해야 한다.
각 스테이지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지만 정적 시점이 마치 젤다의 전설 같은 매력을 선사한다. 또, 악당들을 물리치고 비밀을 파헤치는 것도 목적이다. 비슷한 유형의 다른 게임보다는 약간 비싼 가격이 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