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IT 이바이스라고 해서 모두 CES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수많은 업체가 참관객을 눈길을 끌기 위해 화려한 무대와 유명인사를 동원하며 각축을 벌이는 CES 전시장에서 작은 업체가 빛을 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가진 것이 별로 없는 작은 업체들이 모여 자신들의 기술과 제품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CES 기간에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몇 시간만 열리는 연례 쇼스토퍼(ShowStoppers) 행사이다. 올해 쇼스토퍼에서 주목할만한 것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이들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지는 못했다. 또 아직 제품화가 안된 것도 있다. 하지만 가능성만은 무궁무진한 디바이스들이다. all Image courtesy IDG editor@itworld.co.kr
호비코 C-Me
새로운 드론 기술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지만, 이 복잡한 기기를 다룰 자신이 없거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호비코(Hobbico)의 C-Me를 주목하기 바란다. 드론이라기보다는 날아다니는 카메라에 가까운 이 물건은 180cm 정도의 높이로 10분 정도 비행하며 800만 화소 풀 HD 셀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준다. 무게 150g의 이 소형 쿼드콥터는 선회하며 좌우로 조금씩 움직인다. 조종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한다. 올 3월 200달러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퀵 팟 트위스트
수많은 스마트폰 거치대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벽이나 샤워기에 스마트폰을 편하게 붙일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퀵 팟 트위스트(Quick Pod Twist)는 신축성 있는 밴드로,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감싼 다음에 여러 가지 재질의 표면에 붙일 수 있다. 그리고 업체의 말에 따르면, 떼서 다른 곳에 붙일 수도 있다. 또 있다. 퀵 팟 트위스트에는 삼발이와 착탈식 블루투스 리모콘이 있어서 무료 앱으로 원격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는 끈이 포함되어 있어서 백팩부터 자전거 핸들까지 어디에나 매달 수 있다. 가격은 월부터 19.95달러로, 올 2월부터 판매한다.
플리어 원
DIY 애호가라면, 벽에 못질을 하기 전에 전선이 어디를 어떻게 지나가는지 확실히 알고 싶을 것이다. 플리어 시스템(Flir Systems)는 다양한 전문가용 이미지 및 위치 시스템을 생산하는데, 이번에는 플리어 원(Flir One)이란 일반 사용자를 위한 열화상 장치를 만들었다. iOS나 안드로이드 폰에 부착해 벽이나 컴퓨터의 뜨거운 부분을 알아낼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된 제품은 이미 3세대 제품으로, 열 화상 카메라와 일반 카메라를 모두 탑재하고 있다. 두 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는 플리어가 MSX(Multi Special Dynamic Imaging)라고 부르는 처리 과정을 사용해 혼합되어 일반 사용자가 훨씬 이해하기 쉬운 결과물을 내놓는다. 가격은 200달러이며, 올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미스 테크놀로지 아폴로 클라우드
프로미스 테크놀로지(Promise Technology)는 NAS를 비롯한 기업용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이다. 하지만 아폴로 클라우드(Apollo Cloud)란 개인 네트워킹 솔루션으로 일반 소비자 시장에 진출한다. 아폴로 클라우드는 일반 사용자가 사진이나 파일을 저장하고 동영상을 최대 아홉 명에게 스트리밍할 수 있다. 자동 백업 기능도 갖추고 있다. 4TB 모델의 권장 가격은 249달러이고, 2TB 모델은 오는 2월부터 100달러 이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템피
만약 집안이나 사무실, 뒷마당 등 자신이 머무는 곳 모두의 온도와 습도를 알고 싶다면, 템피(Tempi)를 눈여겨 보기 바란다. 이 개인용 모니터 디바이스는 사용자가 있는 곳 어디라도 온도와 습도 두 가지 요소를 측정한다. 직경 3.5cm 크기의 디스크 형태인 템피는 옷에 부착할 수도 있고 바닥에 내려놓을 수도 있다. 블루투스와 스마트폰 앱으로 온도와 습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경보를 울리도록 설정할 수 있다. 3월 중 일반에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59달러이다.
유도크
요즘 도킹 스테이션은 매우 흔한 물건이다. 그리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사면 그에 맞는 도킹 스테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바꾸게 된다. 유도크(Udoq)는 사용자가 어떤 새로운 기술을 구매해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을 지향한다. 금속 본체는 사용자가 보유한 디바이스에 따라 이리저리 맞춰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이며, 여러 가지 폭을 제공해 하나 이상의 코드를 연결할 수 있다.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하면 현재 사용자 환경에 정확히 맞춰 구성할 수 있으며, 유통업체에서는 iOS나 안드로이드 , 또는 혼재 된 환경에 미리 맞춰진 상태로 구매할 수 있다. 올 3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약 99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박스 오디오 어큐보이스 TV 스피커 200
젊을 때 본 록 콘서트를 기억하는가? 왜 이제는 그때처럼 잘 들리지 않는 것일까? 베이비붐 세대나 엑스세대의 성인이라면, 갑자기 저음이 잘 들리지 않는 것을 느낄 것이다. 지박스 오디오(Zvox Audio)는 TV 밑에 설치하는 길쭉한 스피커로인 어큐보이스 TV 스피커 200(AccuVoice TV Speaker 200)으로 이를 보완하고자 한다. 이 디바이스는 음성의 배경 음향이나 음악으로부터 분리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렇게 분리한 음성을 강화해 시청자가 좀 더 알아듣기 쉽게 만들어준다. 자막을 뚫어져라 쳐다볼 필요가 없어진다. 보통 250달러에 구매할 수 있지만, 현재 주문이 밀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