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리뷰 | 음질·착용감·디자인을 모두 잡았다

Hannah Cowton | TechAdvisor 2024.02.22

보스는 인상적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하는 헤드폰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출시한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Ultra Open Earbuds)를 통해서는 조금 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는 오디오 성능 저하 없이 주변음을 들을 수 있도록 외이도를 열어두게끔 설계됐다. H2O 오디오(H2O Audio)의 트라이 프로 멀티 스포츠(Tri Pro Multi-Sport) 같은 제품에서 사용한 골전도나 후크형 구조가 아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하며, 음질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 Foundry

참고 : 테스트 도중 앱 연결 및 오디오 팝핑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고, 보스에 의견을 전달했다. 이런 요소는 전체 점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에 별점을 매기지 않기로 했다. 


디자인 및 만듦새

보스는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를 '커프(cuff)' 디자인이라고 부르지만, 귀에 거는 클립형 이어폰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배터리 배럴이 귀 뒤에 위치하고 전면 스피커는 아래쪽 귓볼에 걸리는 구조다. 글로 읽으면 복잡해 보이지만, 제품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쉽게 착용할 수 있다. 

보스는 하루 종일 편안한 착용감을 약속하는데, 필자도 여기에 동의한다. 클립형 귀걸이처럼 작동하지만, 몇 시간 동안 착용해도 끼임이나 불편함이 없었다. 각 이어버드의 무게는 10g으로 매우 가볍다. 필자가 사용해 본 오픈 이어버드 중 가장 편안하고 골전도 기술을 사용하는 헤드폰에서 느껴졌던 뺨의 따끔거림이 없었다. 안경을 쓰고 후드드를 쓴 채로 착용해도 간섭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 Foundry

튼튼하고 안전하다. 사이드 플랭크, 마운틴 클라이머, 팔 벌려 뛰기와 같은 동작이 포함된 고강도 운동을 하면서 테스트한 결과, 활동적인 운동 중에도 문제없이 귀에 잘 고정됐다. 이 제품의 방수방진 등급은 IPX4로, 일상적인 생활 방수를 지원한다. 제품을 소개하는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보스 대변인은 한 팀원이 실수로 샤워 중에 착용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지만, 필자는 이를 직접 테스트할 만큼 용감하지는 않았다. 다만 비 오는 날 우산을 쓰지 않고 산책은 할 수 있었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는 블랙과 화이트 스모크 색상으로 제공된다. 필자가 선택한 와이트 스모크 색상은 밝은 흰색이 아닌 크림색에 가깝다. 암은 부드러운 실리콘으로 제작됐으며, 버튼과 암에 메탈릭 실버 마감 처리가 되어 있다.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키스(Kith)와 협업한 스페셜 에디션도 있다. 키스 에디션은 블랙 색상 마감에 'Kith'라는 레터링이 보스 로고 느낌으로 세겨져 있다. 

함께 제공되는 플라스틱 케이스는 청바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뒷면에 USB-C 충전 단자와 페어링 버튼이 있다. 방수 기능은 없다. 지문 같은 얼룩이 쉽게 묻지 않는 소재를 사용했다. 
 
ⓒ Foundry


기능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를 스마트폰과 페어링하는 것은 처음에는 간단하다. 케이스 뒷면의 버튼을 누르고 휴대폰에서 블루투스를 열면 이어버드가 나타난다. 구글 패스트 페어(Google Fast Fair)을 지원한다. 하지만 최초 연결 후 음악을 재생하는 중에도 앱에서 연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초기 생산 제품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와이어드(Wired)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를 세부 설정하려면 iOS안드로이드용 뮤직(Music) 앱이 필요하다. 앱은 오디오 조정, 튜토리얼 및 연결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앱에서 각 이어버드의 배터리 수명을 10% 단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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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이어버드의 배터리 배럴 하단에 버튼이 있으며, 다른 경쟁사 제품처럼 터치식 컨트롤은 아니다. 버튼을 통해 재생, 음량 조절, 전화 받기, 오디오 모드 전환을 제어할 수 있으며, 앱에서 설정할 수 있다. 버튼의 클릭 반응은 빠르고 귀 아래쪽에서 딱딱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앱에는 4가지 EQ 모드가 사전 설정돼 있다. 베이스 부스터(Bass Booster), 트레블 부스터(Treble Booster), 베이스 리듀서(Bass Reducer), 트레블 리듀서(Treble Reducer)다. 혹은 슬라이더를 직접 조정해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일부 경쟁 제품은 음악, 영화, 스포츠 등 상황에 맞는 EQ 모드를 제공하지만, 보스는 사용자의 선호도에 더 초점을 맞췄다. 

오픈이어 골전도 이어폰으로 잘 알려진 샥즈(Shokz) 앱처럼 보스의 앱도 레이아웃이 깔끔하고 단순하며, 이어버드를 제어할 수 있는 많은 가이드를 제공한다. 여기에서 몰입형 오디오 모드를 설정하고 자동 볼륨 설정을 활성화할 수 있다. 디바이스 간 전환은 앱을 통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보스는 올해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루투스 범위는 30피트(약 9.1m)로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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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는 완전 오픈형 이어버드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인 음질을 제공한다. 12mm 드라이버가 탑재됐으며, 퀄컴의 aptX 어댑티브 코덱을 지원하지만, LDAC는 지원하지 않는다.

케미컬 브라더스의 'Galvanize'를 재생했을 때 저음, 스트링, 보컬의 균형이 고르게 잡혀 있다고 느꼈다. 저음은 선명하지만 밀폐형 이어폰이나 오버이어 헤드폰에서 느낄 수 있는 쿵쿵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레이첼 플래튼의 'Mercy'와 같은 느린 곡에서는 피아노, 오르간, 드럼, 보컬이 모두 만족스러운 균형을 이뤄 다채로웠다. ONLAP의 'Rock Ain't Dead'와 같은 무거운 트랙은 섬세한 기타 솔로와 함께 파워풀한 소리를 제공했다. 오픈형이므로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일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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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오픈 이어버드의 성능은 시끄러운 지하철에서도 팟캐스트를 비교적 선명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제대로 된 소음 차단 팁이 있는 일부 이어버드도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소리의 누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사무실에서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음량을 낮게 설정하면 커피숍에서도 바리스타와 쉽게 대화할 수 있고, 상대방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물론, 약간 무례하게 보여질 수 있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는 달리기를 할 때나 길을 건널 때처럼 소리를 통해 주변 교통 상황을 인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보스의 공간 음향 기능인 몰입형 오디오(Immersive Audio)는 스틸(Still)과 모션(Motion) 2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스틸은 책상에 앉아서 일하거나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모션은 출퇴근길과 같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황에 적합하다. 

몰입형 오디오는 콘서트 라이브 음원을 듣거나 액션 영화를 감상할 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표준 음원을 몰입형 오디오 모드로 들었을 때는 소리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어떤 때는 트랙에 깊이를 더해주기도 하고, 때로는 신디사이저 같은 일부 악기가 메아리처럼 울리기도 했다. 오디오 순수주의자라면 몰입형 오디오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는 주변 환경에 따라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집에서 나와 시끄러운 도로로 가는 동안 필자가 듣고 있던 팟캐스트 음량이 허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커졌다. 하지만 팟캐스트에서 음악으로 콘텐츠를 바꾸고 걸을 때 잠시 돌풍이 불자 음량이 크게 흔들렸다. 음량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수준으로 고정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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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리뷰한 제품에서는 몰입형 오디오과 자동 볼륨 기능을 켜고 스포티파이와 아마존 뮤직을 사용할 때 약간의 팝핑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보스에 연락을 취했고, 자세한 답변을 받으면 리뷰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아이맥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휴대폰과의 호환성 문제인 것으로 예상된다. 

각 이어버드에는 듀얼 마이크가 탑재돼 있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통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만, 잡음 제거 기능이 없기 때문에 길거리처럼 주변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통화 상대방에게 주변 소음이 전달될 수 있다. 

오픈형 이어버드라는 특징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노이즈 캔슬링이나 토크 스루(talk through)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배터리 수명 및 충전

보스는 몰입형 오디오를 끈 상태에서 7.5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테스트 결과도 보스의 주장과 일치했다. 몰입형 모드는 한 번 충전으로 4.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경쟁 제품보다는 뒤처지는 성능이다. 

케이스로 충전하면 스테레오 모드에서 최대 19.5시간, 몰입형 오디오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며칠 동안 충전 걱정 없이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사용했다. 구성품에 USB-C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으며, 10분 충전으로 최대 1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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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가격은 299달러이며, 국내 출시 가격은 35만 9,000원이다. 키스와 협업한 한정판 모델은 조금 더 비싼 300달러로, 현재 매진됐지만 키스 홈페이지에서 재입고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외부음 차단 여부가 중요하다면 ANC 및 헤드 트래킹 옵션을 제공하는 반개방형 디자인의 자브라 엘리트 10(Jabra Elite 10)을 추천한다. 피트니스 활동에 최적화된 완전 개방형 디자인인 샥즈의 오픈핏(OpenFit)은 주파수 범위가 제한돼 있어 오디오 성능이 아쉬울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프리미엄급인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보다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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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구매해야 할까?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는 필자가 본 것 중 최고의 오픈이어 디자인이다. 편안하고 안전하며, 언뜻 보기에는 IT 제품이라기보다는 독특한 패션 액세서리처럼 보인다. 저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폐쇄형 이어버드나 오버이어 헤드폰과 같은 경험을 얻지 못하지만, 청음은 대부분 만족스러웠다. 

물론 단점도 있다. 가격이 꽤 비싸며, 스테레오 모드에서는 하루 종일 들을 수 있지만 몰입형 모드를 사용하기에는 배터리 성능이 인상적이지 않다. 필자가 겪은 소프트웨어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픈형 이어버드 중에서 최고의 오디오 경험을 원하고 예산이 넉넉하다면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를 고려할 가치는 충분하다. 


세부사양

  • 이커프 디자인
  • 12mm 드라이버
  • 블루투스 5.3
  • ACC, aptX 어댑티브, SBC 코덱 지원
  • 버튼 컨트롤
  • 마이크 4개
  • 보스 몰입형 오디오 지원
  • 배터리 수명 : 1회 충전으로 최대 7.5시간 재생(몰입형 오디오 사용 시 4.5시간)
  • 충전 방식 : USB-C
  • 크기 : 18.5×17×27.2mm(이어버드), 41.9×65×26.4mm(충전 케이스)
  • 무게 : 10g(각 이어버드), 약 40g(충전 케이스)
  • 방수방진 등급 : IPX4
  • 색상 : 블랙, 스모크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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