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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360 비스 네브 리뷰 | 매핑과 배터리, 가격 모두 대실망

Andreas Bergsman | TechHive 2023.11.29
ⓒ ITWorld

다이슨의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편이고 진공 청소기, 공기 청정기, 헤어 드라이기 등 3가지 분야가 주력이다. 모두 많은 사람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제품이다. 필자는 지난 수년간 다이슨의 다양한 진공 청소기와 공기 청정기를 테스트했고, 이 제품의 일반적인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데 이견이 없다. 다이슨의 독창적인 제품 설계와 매우 높은 가격은 논란이지만, 앞선 기술과 훌륭한 성능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 실제로 다이슨은 고품질 가전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때문에 필자는 다이슨의 신제품 진공 청소기 '다이슨 365 비스 네브(Dysono 365 Vis Nav)'를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일단 가격이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높다. 미국은 아직 출시 예정이지만 영국에선 무려 1,199.99파운드다. 로보락(Roborock), 드리미(Dreame), 에코백스(Ecovacs) 같은 경쟁 제품과 비교해 물걸레 청소, 먼지통 자동 비움 기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비싸게 느껴진다.
 

디자인과 설치

다이슨 365 비스 네브의 디자인은 기존 다이슨 제품과 비슷하다. 미래지향적인 모습에 눈길을 가는 것도 맞지만, 세련됐는가에 대해서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한다. 365 비스 네브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다. 충전 스테이션과 함께 뒀을 때 집안 어느 곳에 놔 둬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경쟁사의 최신 제품과 비교해 장점이다.
 
먼지통과 필터를 쉽게 분리할 수 있다. ⓒ Andreas Bergsman

이 로봇 청소기는 집안 모서리 구석구석까지 잘 청소하도록 설계됐다. 영문자 D 모양의 디자인은 모서리 청소에 최적화돼서 다른 업체가 이 디자인을 따라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각진 전면 양옆으로는 확장할 수 있는 브러쉬 헤드가 있다. 안쪽이 깊숙한 모서리 청소도 문제없다는 의미다. 먼지를 훑는 사이드 브러쉬의 필요성도 줄여 준다. 필요할 때 자동으로 양면에서 펼쳐지는 사이드 채널도 있다. 매우 훌륭한 기능이다.
 

카메라 네비게이션 시스템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로봇 청소기가 대부분 레이저(일명 LIDAR)를 사용해 매핑과 네비게이션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다이슨은 카메라 기반 시스템을 채택했다. 다이슨 360 비스 네브는 몸체 위에 달린 360도 어안 카메라를 사용해 주변 환경을 분석하고 26개의 외부 센서를 통해 앞을 가로막을 가능성이 있는 장애물을 탐지하고 피한다. 어두운 방 안이나 침대 등 가구 밑처럼 조명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작동하도록 카메라 주변에 고리 모양의 LED 조명이 있다.

홈 네트워크와의 연결과 설치도 빠르고 간단하다. 이 앱은 다이슨 공기 청정기 앱과 마찬가지로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쉽다. 몇 분만에 로봇 청소기가 집안을 매핑할 준비를 마친다. 필자는 바닥에 장애물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부엌 식탁과 의자를 정돈한 후 360 비스 네브가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하도록 했다. 하지만 로봇 청소기는 목적을 잃은 것처럼 돌아다니면서 방과 방 사이를 오갔고, 같은 곳을 몇 번이고 재탐색하기도 했다.
 

매핑과 배터리, 청소 성능

최초 매핑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했으므로, ‘집’ 공간을 방 2개와 부엌만으로 한정했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을 매핑하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레이저 탑재 로봇 청소기라면 몇 분이면 끝났을 것이다. 좋은 출발은 아니지만 상관없다. 결국 최초 매핑은 한 번만 하면 되거나 방 구조를 바꿨을 때 또는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한 후에나 실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침내 매핑이 끝난 후 앱을 사용해 방을 분류하고 이름을 정하고 로봇 청소기가 가면 안 되는 구역을 추가했다. 청소 스케줄 정하기, 청소할 방 선택하기, 빠름, 부스트, 자동, 저소음 등 4종의 청소 모드를 고르는 것 외에도 몇 가지 맞춤화 옵션이 있다.
 
360 비스 네브의 사물 인식 기능은 매우 부실하다. ⓒ Andreas Bergsman

처음에는 부스트 모드로 복도, 작은 침실, 거실을 청소하라고 했는데 앱에서 예상 청소 시간이 무려 6시간 23분이 걸린다고 했다. 고작 250평방피트(약 7평)를 청소하는 데 6시간이 넘게 걸린다니! 바로 마음을 바꿨다. 먼지 양에 따라 (내장 피에조 센서로 탐지해) 자동으로 흡입력을 조절하는 자동 모드로 바꿨다. 완료 예상 시간은 2시간 7분이었다. 여전히 끔직하게 길지만 일단 실행했다.

다이슨의 움직임 패턴은 매핑만큼이나 비논리적이었다. 다이슨은 각 방을 오가면서 이 구역 저 구역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더 최악인 것은 360 비스 네브의 배터리가 중간 중간 재충전한다는 점이었다. 가끔은 몇 분마다 재충전을 하기도 헀다. 이렇게 배터리 성능이 심각하기 때문에 청소 시간이 어이없이 길어진 것이었다. 

심지어 장애물 탐지 기능도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임시로 설치한 건조대는 다이슨 360 비스 네브가 넘을 수 없는 장벽이 되었다. 다이슨은 건조대를 돌아서 지나가기를 거부했고 몇 번은 건조대를 타고 오르려 하다가 결국 끼어버렸다. 청소를 중단했다. 한번은 청소기 브러쉬 주변을 칭칭 감아버린 억센 충전 케이블을 빨아들이기도 했다.
 
빨래 건조대에 끼어 버렸다. ⓒ Andreas Bergsman

의심스러운 장애물 회피 능력을 별론으로 하면, 다이슨 360 비스 네브는 우수한 청소기다. 흡입력은 인상적이고 벽 모서리와 가장자리를 잘 청소했다. 지금까지 테스트한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뛰어났다. 청소 시간 후 먼지통을 비우는 과정도 쉬웠다.
 

가장 실망스러운 다이슨 제품

정리하면 다이슨 360 비스 네브는 모서리와 가장자리 청소 성능은 뛰어나지만 장점은 거기까지다. 배터리 수명이 매우 짧아 청소 시간이 이해할 수 없을만큼 길다. 소음이 심하고 장애물 감지 기능이 떨어져 가끔씩 걸리거나 경로에 있는 작은 물체를 삼켜버리기도 한다. 게다가 기능을 고려하면 경쟁사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지나치게 높다. 기존 다이슨 제품과 달리 매우 실망스럽다.
 

사양

  • 모델 : 360 비스 네브
  • 테스트 기간 : 2023년 11월
  • 브랜드 : 다이슨
  • 실행 시간 : 최대 32분
  • 충전 시간 : 2시간 45분
  • 흡입력 : 65AW(다이슨은 진공 성능을 파스칼 단위로 표시하지 않는다)
  • 먼지통 용량 : 0.5리터
  • HEPA 필터 : 있음
  • 매핑 및 네비게이션 : 카메라 기반
  • 통신 : 와이파이
  • 연동 앱 : 있음
  • 매핑 기능 : 있음
  • 방 구분 기능 : 있음
  • 구글 어시스턴트/아마존 알렉사/애플 홈킷 호환 여부 : 호환/호환/비호환
  • 로봇 청소기 크기 : 330×320×99mm
  • 미국 가격과 출시일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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