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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젠틀 에어 리뷰 | “난방 사각지대 잡는” 북유럽 스타일 오일 라디에이터

Emma Rowley | TechAdvisor 2023.11.20
ⓒ ITWorld

스칸디나비아 난방 가전 업체 밀(Mill)은 다양한 오일, 팬, 패널 라디에이터를 생산한다. 단순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에 에너지 고효율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업체는 이들 제품이 일반적인 플러그인 라디에이터보다 열 손실을 줄이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난방비를 줄여줄까? 밀 젠틀 에어(Mill Gentle Air) 오일 라디에이터로 테스트해봤다. 참고로 오일 라디에이터란 라디에이터 안에 물 대신 기름이 들어 있는 방식이며 전기로 작동한다. 오일을 보충할 필요가 없다.
 
ⓒ Emma Rowley / Foundry
 

디자인과 제품 구성

  • 34.4×26.1×65.6cm
  • LED 온도계 화면

젠틀 에어 오일 라디에이터는 1,000W, 1,500W, 2,000W 등 3개 모델로 구성된다. 일부는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고 일부는 지원하지 않으므로, 원하는 모델을 잘 비교해 구매해야 한다. 이번 리뷰에서는 1,500W 와이파이 모델을 사용한다. 이 모델은 오일 라디에이터와 팬 히터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조용하고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제품 상단을 통해 뜨거운 바람을 분출하기 때문에 방 전체를 빠르게 데워준다.

젠틀 에어 라디에이터는 둥근 모서리와 벌집 모양 바람 분출구 등 섬세하게 디자인됐고 만듦새도 깔끔하다. 라디에이터와 선풍기 같은 가전은 자칫 집안을 어수선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 제품은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사람도 만족할만한 디자인이다. 크기는 34.4×26.1×65.6cm다. 폭이 좁은 디자인이어서 집안에서 보관할 곳을 찾기가 용이하다. 단, 실제 사용할 때는 양 측면이 매우 뜨겁다. 바퀴가 달려 있지 않으므로, 제품을 옮기려면 충분히 식힌 후에 잡아야 한다. 손잡이는 측면에 있다. 무게는 9.9kg으로 꽤 나가는 편이다. 또한, 측면이 뜨겁다는 것은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품 제어부는 한쪽 면에 몰려 있다. 작고 그리 밝지 않은 LED 온도계 화면이다. 라이트닝 볼트 아이콘이 있는데, 이 아이콘이 활성화되면 실제 전기를 사용해 작동중임을 의미한다. 사용해 보면 꽤 자주 이 아이콘이 비활성화된다. 그만큼 전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Emma Rowley / Foundry

화면 아래로는 온도계 다이얼 외에 난방 옵션, 와이파이, 타이머를 설정하는 버튼 4개가 있다. 최저 온도  같은 고급 설정도 여기서 할 수 있다. 최저 온도 기능을 사용하면 잠자는 시간 등 온도 차이에 민감하지 않은 상황에서 온도를 더 낮게 유지해 전력을 절약한다. 일부 기능은 설정해 사용하려면 여러 버튼을 눌러야 한다. 매뉴얼이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매뉴얼을 잃어버렸다면 기기에 달린 제어부를 통해 조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스마트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설정과 스마트 기능

  • 일부 조립 작업이 필요함
  • 다양한 스마트 기능

박스를 벗기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제품 조립이다. 본체를 받침대에 고정해야 한다. 만듦새가 좋아서 미리 뚫어놓은 나사 구멍이 잘 맞고 작업 자체도 수월하다. 스크루 드라이버만 하나 있으면 된다. 조립을 하고 나면 이제 스마트 기능을 설정할 때다. 제품 자체에 달려 있는 제어기로도 라디에이터를 조작할 수 있고, 손님이나 앱을 쓰지 않는 가족에게 유용하다. 그러나 기본 기능 이외 기능을 사용하려면 과정이 좀 복잡하다. 이 제품의 진가는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때 드러난다. 밀 앱을 다운로드해 사용할 것을 강력 권장한다. iOS, 안드로이드용으로 있으며 모두 무료다.

일단 계정을 설정하면 라디에이터와 페어링 해야 한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된다. 와이파이 암호가 필요하니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는 직관적이어서 헛갈릴 것이 없다. 문제는 다음부터다. 테스트 과정에서 기기를 연결하고 나면 펌웨어를 업데이트했다. 이제 기기를 연결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라디에이터에 다시 연결하면 다시 펌웨어 업데이트로 돌아갔다. 이런 과정을 3번 반복하고 나서야 연결 과정이 끝났다.

이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앱에 몇 가지 추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해당 지역의 에너지 가격을 확인하기 위한 우편번호, 밀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요한 안내를 받을 휴대폰 번호 등이다. 앱의 모든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이런 정보를 모두 입력할 필요는 없다. 제품이 소모하는 전력량을 kWh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표준 전기요금을 알고 있다면, 간단히 계산해 정확한 전기요금을 추산할 수 있다.
 
ⓒ Foundry

이 앱은 라디에이터의 제어부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그러면서도 복잡한 기능까지 잘 지원한다. 일단 라디에이터가 놓인 방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가 사용한 전력량을 오늘, 이번달, 올해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컴포트, 취침, 외출 등 여러 가지 모드로 히터를 예약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히터나 센서, 스마트 플러그 같은 다른 밀 제품을 사용한다면 같은 앱으로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성능

  • 켤 때 소음이 있음
  • 열 손실 제어 가능

사용설명서를 보면, 전원을 넣었을 때 소음이 있는 것은 정상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기기를 켜면 마치 계란 후라이를 하는 것 같은 날카로운 소리가 몇 분간 계속된다. 그러다가 천천히 작아져 없어진다. 라디에이터를 켜면 몇 분만에 따뜻해진다. 계란 후라이 소리가 사라지면 전혀 소음이 나지 않는다. 밀의 에너지 절감 기술은 PID(proportional integral derivative) 제어기를 기반으로 한다. 설정한 온도에 가까워질수록 히터의 열기를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과열되거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업체는 예측적인 난방과 전력 소비 기능도 지원한다고 설명하는데, 단기간 사용해 본 정도로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전기요금을 직접 계산해 보니, 1,500W 제품을 기준으로 시간당 41p(1p가 약 17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 에너지 절약 기능 없이 최대 출력으로 틀었을 때다. 오전에 20도 정도를 유지하도록 사용한 결과 전력을 0.06~1.235kWh 소모했는데, 비용은 70p 정도다. 요금을 신경 쓰면 사용하면 더 줄일 수 있지만, 스마트 난방기 대부분이 요금 절약 기능을 지원한다. 따라서 이미 세심하게 요금을 관리하며 사용하고 있다면 이 제품으로 요금을 줄일 수 있는 여지는 그만큼 줄어든다. 이 라디에이터가 지원하는 온도 관리 범위는 5~25도이며, 과열 방지 기능이 있다.
 

구매할 만한 제품일까

밀 젠틀 에어 라디에이터는 꽤 비싼 제품이다. 다이슨 제품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일반적인 가전기기보다 훨씬 비싸다. 1,500W 와이파이 모델 기준 210파운드다. 2,000W 모델은 433달러인데,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면 구매를 추천하지 않는다.

밀 라디에이터는 통제 불능의 열풍을 내뿜고 전기요금 폭탄을 안겨주는 팬 히터의 정반대 지점에 있는 제품이다. 디자인 외에도 열 출력을 정교하게 조종하는 자동 온도제어기와 관련 기술을 통해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비싼 값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단, 급할 때 잠깐 사용하거나 가장 추운 날 가끔 빠르게 방안 온도를 올릴 수 있는 전기 히터를 찾고 있다면이 제품은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없다. 이 제품이 개발된 의도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의 못볼 수도 있다. 또한, 기기 자체에 있는 제어부가 좋게 평가해도 '불편하다'. 더 사용하기 쉽게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반면 이 밀 라디에이터는 중앙난방 대신 계속해서 사용하는 용도로 적합한 제품이다. 외풍이 많은 외부 사무실이나 다이닝 룸 혹은 간혹 사용하는 방이라면 이 제품이 에너지 사용량을 계속 추적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난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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