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화됐다고 하지만, 모두가 외부 모니터와 데스크톱 PC,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갖춘 전용 업무 공간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은 식탁에서 노트북을 사용해 좋지 않은 자세로 작업을 하면서 목 통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 로지텍은 이런 상황에 착안해 카사 팝업 데스크(Casa Pop-Up Desk)라는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 현재 이 제품은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판매 중이다.
이 다기능 제품은 닫아 놓은 상태에서는 일반적인 책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불편한 재택근무 환경을 더 인체공학적인 환경으로 만들어주기 위한 몇 가지 물건이 들어 있다. 이 제품은 실제 어떤 식으로 작동할까?

디자인과 구조
- 3가지 색상
- 키보드, 트랙패드, 케이블/문구류 보관함 포함
- 무게는 1.2kg(2.6파운드)
로지텍 제품은 거의 항상 고품질이고 카사 팝업 데스크도 예외는 아니다.
닫은 상태의 카사는 큰 공책처럼 생겼다. 색상은 클래식 칙(Classic Chic: 진회색과 녹색), 보헤미안 블러쉬(Bohemian Blush : 핑크색), 노르딕 캄(Nordic Calm: 미색)의 세 가지로 구성되며 테스트한 제품은 미색이다.
‘책’을 덮어서 고정하는 실리콘 재질의 끈은 연보라색인데 선택한 모델에 따라 이 색도 달라진다. 케이스는 닦을 수 있는 패브릭 디자인을 채용했다. 하지만 테스트 중 작은 얼룩이 묻어 젖은 천으로 닦아내려 했지만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았다.
앞쪽 커버를 펼쳐서 연 다음 접으면 스탠드가 된다. 노트북을 올려 둘 수 있는 두 개의 튼튼한 받침대가 있다. 로지텍에 따르면 스탠드는 10~17형 노트북을 지원하며 최대 7.5kg(16.5파운드)의 디바이스까지 지탱할 수 있다.

카사의 하부는 키보드(카사 키), 트랙패드(카사 터치), 그리고 충전 케이블을 넣는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충전 케이블 보관함에는 펜 등 작은 사무용품도 충분히 넣을 수 있다. 키보드는 표준 키보드보다 작지만, 입력하기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키보드에는 받아쓰기 버튼, 스크린샷 버튼, 메시징 앱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 버튼까지 다양한 바로가기 버튼이 있다. 백라이트는 없으므로 입력하는 동안 적절한 외부 광원이 필요하다.
무게는 1.2kg로 슬림형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딱히 여행용으로 홍보되지는 않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용례는 열차나 커피숍이다. 다만 휴대하려면 꽤 크고 거추장스러운 가방이 필요할 것이다.
기능과 사용 편의성
- 블루투스로 연결
- 윈도우, 맥OS, 크롬OS와 호환
- 로지 옵션+(Logi Options+) 앱 사용
카사 키와 카사 터치에는 동글이 필요 없으며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터치는 최대 3개의 디바이스까지 연결해 손쉽게 전환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카사 팝업 데스크는 기술적으로는 10~17형의 모든 노트북과 호환되며 로지텍은 구체적으로 윈도우, 맥OS, 크롬OS, 아이패드OS를 권장한다. 엄밀히 말해 태블릿용으로 설계된 제품은 아니지만 아이패드OS가 명시되었으므로 아이패드나 기타 태블릿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료인 로지 옵션+ 앱을 다운로드하면 디바이스를 더 세부적으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이 앱은 윈도우(10 이상)와 맥(맥OS 11 이상)용으로만 제공된다. 앱에서 디바이스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버튼 매핑을 수정해서 다양한 명령 중에서 선택해 할당할 수 있다. 또한, 트랙패드의 터치 및 탭 제어를 변경하고 커서 속도도 바꿀 수 있다.
카사 키의 작동음은 조용하며 입력 지연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카사 터치로 워드프레스에서 텍스트 단락을 선택하는 데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아무 문제도 없었으며 빠른 밀기 동작 및 단축키에도 잘 반응했다.
배터리 사용 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키보드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개월, 트랙패드는 최대 3주 동안 사용할 수 있다.이러한 예상 사용 시간은 하루 8시간 사용을 가정한 수치다. 짧은 테스트 기간 동안 두 기기 모두 배터리가 별로 소모되지 않았다.
충전은 각 디바이스의 USB-C 포트를 사용하며 케이블은 기본 제공된다. 테스트 시간 관계상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될 때까지 사용해보지는 못했는데, 로지텍에 따르면 키의 경우 1분 충전, 터치는 3분 충전으로 종일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가격과 출시 현황
로지텍 카사 팝업 데스크의 가격은 179파운드이며 로지텍에서 직접 구할 수도 있고 존 루이스(John Lewis)를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기사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미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며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만 출시됐다.현재 시중에 직접 경쟁하는 제품은 없지만 그렇다 해도 180파운드에 가까운 가격은 싸다고는 할 수 없다. 현재 집에 모니터를 둘 공간이 없고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는 올인원 솔루션이 필요하다면 고려할 만하다.

총평
로지텍 카사 팝업 데스크가 독보적인 제품임은 부인할 수 없다. 세련되고 사용하기 쉽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출중하다. 접을 수 있는 구조와 얼핏 책처럼 보이는 디자인 덕분에 집안 어디에서나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한다.주로 전용 모니터나 책상 없이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이지만, 무게가 가벼워서 여행길이나 야외 공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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