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장점- 다양한 고음질 앨범
- 에디터의 훌륭한 큐레이션
단점
- 유명 작곡가에 대해서도 상세한 추천 기능 미비
- 아이폰 전용
총평
애플 뮤직 클래식은 오디오 애호가가 원하는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다. 특히 에디터팀의 훌륭한 곡 추천 덕분에 클래식 입문자가 특정 작곡가 혹은 시대를 골라 클래식 감상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앱이다.

애플 뮤직 클래식(Apple Music Classical)은 음악 감상 입문자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고전 음악 장르 전용의 새로운 아이폰 앱이다. 디지털 음악 시대가 열린 이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누리지 못한 고전 음악 애호가에게 축복 같은 앱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앱은 고전 음악 입문자를 위한 추천과 안내 기능이 꽤 훌륭하다. 반면 바흐나 쇼팽과 같은 거장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에 대한 소개와 안내가 부족한 것은 아쉽다. 그렇다고 해도 애플 뮤직 클래식은 이전 비슷한 서비스에 비하면 훨씬 좋은 선택지인만큼 애플이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서비스를 개선하길 기대한다.
애플 뮤직 클래식 앱을 사용하려면 애플 뮤직 개인, 가족, 또는 학생 구독권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애플 뮤직 사용자는 무료로, 별도의 고전 음악 서비스를 찾는 모든 사람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애플 뮤직 클래식 메타데이터의 특별한 점
디지털 음악은 지난 4반세기 동안 사실 크게 발전한 것이 없다. 디지털 음악 파일에 포함된 메타데이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티스트, 노래, 앨범 제목 정도는 문제없이 찾을 수 있고, 작사/작곡가 정보가 파일에 포함될 때도 있다. 반면, 특정 곡을 연주한 개별 뮤지션, 프로듀서, 엔지니어, 해당 곡의 녹음과 믹싱이 진행된 스튜디오, 최초 발매 연도, 최초 발매사 등에 대한 정보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런 상세한 정보가 있었다면 더 나은 검색과 훨씬 강력한 추천 알고리즘이 가능했을 것이다.이런 상세 정보 부족의 폐해가 가장 큰 장르가 바로 고전 음악이다. 작곡가는 아티스트 범주에 들어갈까 아니면 작사/작곡가에 해당될까? 대부분의 고전 음악 감상자는 작곡가를 먼저 생각한다. 그렇다면 음악 서비스 고객에게 고전 음악을 어떻게 제시해야 할까? 그 동안의 해결책은 문제를 도외시하고 음악 감상자들이 스스로 알아내기를 바라는 것이 보통이었다. 고전 음악 입문자는 수십 가지나 되는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녹음곡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난제에 부딪힌 것도 이 때문이다.
프라임포닉의 DNA
애플 뮤직 클래식 앱은 이제는 아쉽게도 사라진 고전 음악 앱 프라임포닉(Primephonic)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프라임포닉 앱은 작곡가를 가장 중시하고 고전 음악 악장은 ‘티켓 투 라이드(Ticket to Ride)’나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와 같은 의미의 ‘노래’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한 메타데이터를 음악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는 어려운 작업을 시작했다.애플은 2021년 8월 프라임포닉을 인수한 직후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 이후 프라임포닉 사용자는 하는 수 없이 애플 뮤직이나 코부즈(Qobuz)를 고해상도 스트리밍 용도로 사용해야 했다. 훌륭한 고전 음악 전용 서비스인 아이다지오(Idagio)도 있지만 무손실 CD 음질로만 스트리밍 된다.
1년 반이 넘는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애플 뮤직 클래식이 출시됐다. 프라임포닉의 DNA를 갖고 있지만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디자인은 기존 애플 뮤직 사용자에 익숙한 느낌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결과를 살펴보면, 앱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결정이 내린 몇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초보자를 위한 컨텐츠
애플 뮤직 클래식은 고전 음악 장르 학습자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9부작 다큐멘터리 ‘고전음악 이야기’는 고전음악의 역사와 다양한 시대의 맥락을 알려 주고 각 에피소드마다 해당 시대와 어울리는 음악이 선곡되어 있다.
앨범의 주요 연주자가 각각의 곡을 해설해 주는 ‘트랙 바이 트랙(Track by Track)’ 기능도 있다. 바이올린 연주자 힐러리 한은 2018년 앨범 <힐러리 한이 연주하는 소나타 1&2 파르티타>에서 각각의 작품을 연주하기 전에 자신의 관점을 소개한다.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출시된 앨범은 많지 않지만 애플이 앞으로 그 수를 늘린다면 ‘트랙 바이 트랙’은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앱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작곡가 대표곡’ 재생목록, ‘우리가 사랑한 앨범’ 모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앱 편집진이 추천하는 앨범을 소개하는 ‘숨겨진 보석’ 섹션, 피아노, 첼로, 오보에, 트럼펫, 바이올린과 같은 개별 악기 중심의 재생목록 등이 있다. 기분에 맞는 재생목록도 다양하다. 이런 재생목록은 고전 음악 '순수주의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겠지만, CD 시대에 재발매사에서 쏟아 낸 저급한 고전 음반 모음집보다는 훨씬 더 정성스럽다.
구스타프 말러와 같은 영향력 있는 작곡가의 랜딩 페이지에는 추천 음악이 단 하나만 나와 있다. 제일 먼저 들어 볼 것으로 편집자가 선택한 것이다. 구스타프 말러의 경우에는 빈 필하모닉 관현악단이 연주하고 프란츠 벨저 모스트가 지휘한 <말러: 교향곡 9번(실황)> 앨범이 추천되어 있다.

말러 페이지에는 말러의 인기 있는 작품들도 수록되어 있으며, 작품마다 따로 마련된 페이지에 편집자가 선택한 앨범과 유명 녹음곡의 목록이 소개되어 있다. 작곡가의 전기와 편집진에서 판단한 관련 작곡가의 명단도 있다.
고전 음악 입문자들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이런 정보와 안내가 지난 수십년 동안에는 부족했다. 애플 뮤직 클래식 앱에는 더 폭넓은 계층의 청취자가 고전 음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풍부하다. 고전 음악 역사에 박식한 고전 음악 애호가라면, 애플 뮤직 클래식 앱에서 추천하는 음악에 동의하거나 트집을 잡는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다.
현대 녹음 산업의 등장과 LP 앨범의 발명 이후, 테리 라일리 같은 사람은 작곡가이면서 녹음 아티스트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처럼 정체성이 모호한 사람은 애플 뮤직 클래식 앱에서 정확히 소개하기가 어렵다.
일반 애플 뮤직 앱에서 테리 라일리를 검색하면 아티스트 페이지의 ‘대표 앨범’ 부분에 1996년 앨범 <구부러진 대기 중의 무지개(A Rainbow in Curved Air)>가 소개된다. 더 후(The Who)와 더 소프트 머신(The Soft Machine)과 같은 70년대 록 아티스트에게 큰 영향을 미친 앨범이다. 그런데 테리 라일리를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앱에서 검색하면 다른 작곡가들과 같은 상세한 인물 소개와 함께 앨범이 시간 역순으로 소개되지만 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영향력 있는 앨범을 만든 음악가라는 사실은 알 수 없다.

음악을 다운로드하는 방법
음악을 앱 내에서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할 수 없지만 다른 방법이 있다. 앨범을 라이브러리에 저장한 다음 애플 뮤직 앱으로 전환하고 라이브러리의 ‘최근 추가된 항목’에 표시되는 앨범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하면 된다. 번거롭지만 현재로서는 통하는 방법이다. 애플이 스마트폰의 곡 다운로드를 허용한다면 그 기능을 곧 애플 뮤직 클래시컬 앱에 추가해 주기를 바란다.애플은 애플 뮤직 클래식 앱의 안드로이드 버전이 “곧 나온다”고 밝혔다. 아이폰 앱을 아이패드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아이폰 레이아웃으로만 표시되며 아이패드 화면에 맞게 크기가 조정되지 않는다. 현재 맥OS용 앱은 없다.
애플 뮤직 클래식은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고전 음악 스트리밍이다. 외부 DAC와 좋은 헤드폰으로 들으면 환상적이다.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된 호환 스트리머와 함께 에어플레이(AirPlay) 2를 사용해 들어도 매우 좋다. 애플이 계속해서 부족한 정보를 보충하고 새로 출시되는 음악에 대한 정보도 신경 써서 제공한다면, 애플 뮤직 클래식 앱은 고전 음악 장르에 필수적인 스트리밍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Intel
인텔이 12가지 가속기로 데이터센터에 확장성과 유연성을 추가하는 방법
ⓒ Getty Images Bank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인텔의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최근 출시됐다. 이 칩은 12가지 가속기로 주목받고 있지만 기능적인 흥미를 넘어 인텔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서버,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프로세서의 근본적인 역할은 연산에 있다. 프로세서는 여전히 연산을 빠르게 많이 할 수 있으면 좋다. 하지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지면서 데이터를 다루는 방법도 진화했다. 그리고 이는 실질적인 성능의 향상으로 이어진다. 나승주 인텔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환경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 Intel “단순히 작동속도와 코어의 개수를 늘리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와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대한 필요성을 풀어내기 위한 방법은 단순히 트랜지스터 수에만 의존할 일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텔코리아 나승주 데이터센터 담당 상무는 데이터센터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프로세서 구조도 새로 그려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관점에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이전과 다른 두 가지 전환점을 갖는다. 한 가지는 연산의 양적 증가, 다른 하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이다. “모놀리식 아키텍처로는 소켓당 절대적 성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단위 칩을 더 작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고 단일 칩에 준하는 처리 능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대 4개의 칩릿을 묶는 구조로 같은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을 수 있다. ⓒ Intel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칩릿(Chiplet)’ 구조를 녹였다. 한정된 공간 안에 더 많은 코어를 넣는 것은 반도체 업계의 숙제였다.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4개의 칩릿을 이어 붙여 최대 60개 코어를 쓴다. 칩릿 구조는 생산이 훨씬 쉬워지고 필요에 따라서 단일 칩부터 2개, 4개 등 필요한 만큼 이어 붙여 다양한 설계의 자유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핵심 기술은 칩과 칩 사이를 손실없이 연결하는 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페이스와 패키징 기술입니다. 사실 이 칩릿 구조는 인텔만의 고민은 아닙니다. 반도체 업계, 그리고 더 나아가 산업 전체의 숙제이기 때문에 이를 공론화해서 업계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나승주 상무는 기술 개방과 표준에 해결책이 있다고 말했다.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컨소시엄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경쟁을 내려놓고 답을 찾아가고 있다. UCIe는 단순히 코어와 코어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단일 패키지 안에서 GPU도, 컨트롤러도, 또 가속기도 성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이어붙일 수 있다. 성능의 확장 뿐 아니라 단순화된 칩들을 자유롭게 맞붙이는 설계의 자유도 얻게 된다. ⓒ Intel 이 모듈형 칩릿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바로 12가지 가속기다. 데이터의 특성에 맞는 처리 방법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인텔은 오래 전부터 MMX(Multi Media eXtension)와 SSE(Streaming SIMD eXtensions)를 비롯해 AVX(Advanced Vector Extensions)와 최근에는 AMX (Advanced Matrix Extensions) 까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속기는 프로세서를 현대 데이터센터의 필요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나승주 상무의 설명이다. “클라우드는 가상머신과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암호화와 인공지능 처리까지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설계의 고민이 많습니다. 클라우드에서 GPU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머신러닝의 학습과 추론 작업의 80%가 CPU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프로세서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AMX(Advanced Matrix Extensions)가 더해진 이유도 막대한 실시간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범용적인 인공지능 학습이 CPU만으로 충분히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AMX는 텐서플로와 파이토치 등 범용적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되어 기존 환경을 그대로 가속한다. 12가지 가속기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특성에 맞는 서버를 구성할 수 있다. ⓒ Intel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에서 큰 리소스를 차지하는 암호화 효율을 높여주는 QAT(QuickAssist Technology), 로드밸런싱을 맡는 DLB(Dynamic Load Balancer), 인메모리 분석 처리를 가속하는 IAA(In-Memory Analytics Accelerator), 데이터 스트리밍을 가속하는 DSA(Data Streaming Accelerator) 등 별도의 전용 가속 코어를 두고, 필요에 따라서 가속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는 데이터센터의 자원 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속기가 실제 현장에서 주는 가치는 특정 리소스를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있지만 특정 처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 CPU가 본래 해야 할 연산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에서 70개 코어를 할당해서 쓰던 암호화가 사파이어 래피즈의 QAT 가속기를 이용하면 11개 코어로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실제로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인스턴스에 할당되면서 자원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Intel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구조의 변화와 가속기를 통해서 ‘스케일러블(Scalable)’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확장성을 갖게 됐다. 이는 곧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그리고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반도체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하고, 인텔은 사파이어 래피즈를 통해 기술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Intel
데이터센터 성능을 재정의하는 게임 체인저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Getty Images Bank AI, HPC, 첨단 분석 등 새로운 유형의 워크로드가 급부상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성능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라는 답을 내놓았다. 인텔은 이전 세대에 비해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을 크게 개선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성능 최적화의 새로운 관점 ‘워크로드 최적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 각각의 요구에 맞는 최대 성능을 끌어 낸다’라는 한 줄로 핵심을 짚을 수 있다. 이 프로세서의 설계 사상은 AI, HPC, 첨단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CPU 및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는 주요 워크로드는 각각 성능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다르다. 예들 들어 AI 워크로드는 매트릭스 연산과 병렬 처리에 크게 의존한다. 더불어 대용량 데이터 세트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CPU와 메모리 간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높은 메모리 대역폭이 필요하다. AI 워크로드에 맞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인텔은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고급 매트릭스 확장(AMX)과 같은 특수 명령어 세트와 통합 가속기를 내장하였다. 이는 꽤 주목할 개선이다. AMX의 내재화는 CPU도 AI 처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AI 인프라에서 CPU의 역할을 크게 확장할 전망이다. 최근 ChatGPT의 등장과 함께 모든 기업의 관심사가 된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생성형 AI 전략 수립에 있어 AMX에 관심을 두는 곳이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HPC 워크로드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이 포함되며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HPC 워크로드에는 병렬 처리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멀티코어 CPU는 이러한 워크로드를 가속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HPC 시뮬레이션은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도 요구한다. 이런 특수성도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유연하게 수용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8채널 DDR5 메모리 구성 및 인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Persistent Memory)를 지원하여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PCIe 5.0을 지원하여 PCIe 4.0의 두 배에 달하는 대역폭을 제공하여 CPU와 가속기 및 스토리지와 같은 기타 장치 간의 통신 속도가 빠르다. QAT를 통해 암호화 및 압축 워크로드를 가속화하여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효율성도 크게 높인다. 열거한 특징들은 HPC뿐 아니라 AI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에도 부합한다. 다음으로 첨단 분석의 경우 적시에 통찰력을 제공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하려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CPU가 필요하다. 인텔은 단일 스레드 성능 및 멀티 스레딩 기능을 향상시켜 실시간 분석을 위한 저지연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인텔 프로세서는 최적화된 캐시 계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메모리 액세스 시간을 최소화하여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넓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데이터베이스 성능을 향상하고 인텔 인-메모리 분석 가속기(IAA),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이는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 가속기(DSA)까지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였다. 요약하자면 워크로드마다 특화된 CPU 기능, 아키텍처 또는 가속기가 필요한 요구사항이 다르다. AI 워크로드는 가속 기술과 넓은 메모리 대역폭의 이점을 누리고, HPC 워크로드는 높은 부동소수점 성능과 병렬 처리가 필요하며, 실시간 분석 워크로드는 지연 시간이 짧은 처리와 효율적인 I/O 및 스토리지가 필요하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다양한 워크로드의 성능 요구를 수용하여 각각 최대의 성능을 끌어 낸다. 워크로드 최적화 성능 추구가 가능한 이유 CPU의 발전사를 보면 무어의 법칙의 시대를 지나 멀티 코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멀티 코어는 현재 진화를 거듭 중인데 최근 동향은 더 나은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보장하는 가운데 워크로드별 최적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코어 수를 늘리는 가운데 다양한 가속기를 CPU에 통합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멀티코어 아키텍처는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하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인텔의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대 60개의 코어를 가지고 있어 AI, HPC, 실시간 분석 등 다양한 워크로드 처리에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여 워크로드마다 차이를 보이는 최적의 성능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또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CPU와 가속기 간의 고속 통신을 위해 설계된 개방형 산업 표준 인터커넥트인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인텔은 상호 연결 및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4개의 실리콘 다이를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고급 패키징 기술로 연결했다. 인텔의 EMIB 기술은 CPU 설계 및 패키징의 패러다임 전환을 잘 보여준다. 인텔은 프로세서를 타일이라고 하는 더 작은 모듈식 구성 요소로 분할하고 EMIB라는 작은 실리콘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Monolithic 구조와 같은 성능, 에너지 효율성 및 설계 유연성을 높였고 그 결과물이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다. 인텔은 고급 패키징 기술을 통해 다양한 가속기를 통합하면서도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가령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내장된 가속기를 사용하면 이전 세대 대비 워크로드 처리에 있어 평균 2.9배 높은 와트당 성능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더 자세히 알아보면 범용 컴퓨팅에서 53% 평균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AI는 최대 10배 높은 추론과 학습 성능,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95% 적은 코어로 더 높은 데이터 압축 성능을 보여 최대 2배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데이터 분석의 경우 최대 3배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달라진 게임의 법칙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등장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벌이는 다양한 프로세서 간 새로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순한 신제품이 아니다. 다양한 워크로드의 급변하는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성능, 확장성 및 효율성에 중점을 둔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인텔의 전략을 상징한다.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반도체 시장의 게임의 법칙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