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키크론 M3 리뷰 | 단점이 없는 무선 게이밍 마우스

Dominic Bayley | PCWorld 2023.03.20

요약

장점
- 매우 빠르고 정확한 26,000DPI 센서
- 잘 균형이 잡혔고 매우 편안함
- 매우 빠른 버튼

단점
- RGB 버튼과 DPI 버튼을 서로 바꾸면 더 편리할 것이다
- 맥 사용자는 전용 소프트웨어 앱을 더 기다려야 한다
- M3를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찾기 힘들다

총평
키크론 M3은 무선 게이밍 마우스를 새로 정의하는 제품이다. 놀랍도록 가볍고 매우 강력하며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포장을 뜯고 바로 컴퓨터에 연결할 때 경험도 매우 매끄럽다.
 
ⓒ Dominic Bayley / IDG

주변기기 업체는 개성 있는 게이밍 마우스를 만들기 위해 종종 화려한 디자인을 채택한다. 그러나 디자인이 독특하다고 해서 성능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클링온 우주선처럼 생긴 마우스가 나온다고 해도 누가 사겠는가?

반면 키크론(Keychron)은 간소하면서도 세련된 여러 가지 주변 기기를 내놓고 있다.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내세우는 기기가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은 게이머에게 희소식이다. 실제로 키크론의 제품은 유행을 좇지 않고 모든 게이머가 더 좋은 실력을 낼 수 있게 하는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리뷰하는 키크론 M3이 대표적이다. 지나치게 화려한 디자인 대신 능률적이고 가볍고 편안한 몸체와 우수한 손가락 그립, 빠르고 반응성이 높은 버튼을 채택했다. 필자가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징이다. 또한 흠잡을 데 없는 26,000DPI 광학 센서로 성능이 준수하고, 가격도 49달러에 불과(!)하다.
 

디자인

무선 게이밍 마우스라고 하면 보통 '무겁다'는 선입견이 있다. 무선 동작에 여러 부품이 필요해 유선 제품보다 무거워지기 쉽다. 선수급 게이머라면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다. 무거울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마우스라는 생각을 가진 일부 게이머는 무선 마우스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FPS 게임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 Keychron

그러나 키크론 M3는 무게가 79g에 불과하다. 무선 마우스의 고정관념을 깬다. 2.4GHz 저지연 와이파이 연결과 블루투스 5.1, 거기에 USB 케이블을 통한 유선 연결까지 다양한 연결 옵션을 갖추고도 놀라울 정도로 가볍고 빠른 느낌이다. 이 가벼움 하나만으로도 구매할 가치가 충분하지만 그 외 다른 장점도 많다. 정밀한 움직임을 위한 완벽한 균형도 M3의 큰 장점이다. 12.4×6.9×4cm 크기는 절묘하다. 숫자만 보면 감이 잘 잡히지 않겠지만 필자의 경우 손을 올려놓으면 꼭 맞는다.
 
키크론 M3는 중간 크기 손에 이상적인 크기다. ⓒ Dominic Bayley/IDG

앞쪽이 손보다 길게 돌출되지 않아 누르기 힘들거나 경직된 느낌이 없다. 손가락이 펴지는 간격이 너무 넓지 않고 적당해서 기계적인 작동이나 트리거 모두 즉각적으로 가능하다. 또한 일부 마우스에서 불편한 위치에 있는 왼쪽의 버튼 2개를 포함해서 상단의 6개 버튼 모두 항상 누를 수 있는 범위 내에 위치한다.

또한 마우스 상단은 눈에 띄게 높아서 적과 원거리에서 치열한 교전을 펼칠 때 이상적이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형태로, 손목이 아닌 중심선을 따라 정밀하게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어 조준이 매우 정확했으며 장기간 사용해도 손목 통증이 발생할 위험도 거의 없어 보였다. 그립과 맞춤 설정이 가능한 RGB 조명도 칭찬할 만하다. RGB는 마우스 바닥과 휠 안쪽을 감싸는 링 모양으로 빛을 내며 멋스러움을 더하고, 그립은 필자가 사용해본 제품 중 가장 실용적이다. 풀을 바른 듯이 손가락에 착 달라붙어 컨트롤 감각을 높여준다.
 

버튼

왼쪽에 2개의 버튼이 있고 위쪽에 2개의 클릭 버튼, 견고한 마우스 휠, 바로 뒤에 RGB 프로필을 변경하기 위한 RGB 버튼이 있다. 익숙한 구성으로, 대부분의 게임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반면 RGB 전환 버튼과 마우스 하단에 있는 DPI 전환 버튼의 위치가 바뀌면 좋을 것 같다. 두 버튼 모두 좋지만 마우스를 들지 않고도 마우스의 성능을 좌우하는 DPI 설정을 전환할 수 있는 편이 마우스 조명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더 유용하다.
 
ⓒ Dominic Bayley/IDG

어쨌든 이 두 버튼과 하부의 폴링 및 연결 모드 버튼 덕분에 키크론 엔진 소프트웨어 앱을 열지 않고도, 즉 게임에서 나가지 않고도 필요한 거의 모든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엔진 M3 앱은 M3의 모든 버튼을 할당하고 마우스의 수직 인식 거리와 같은 더 전문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있으므로 게임 사이, 잠시 쉴 때 열어서 이것저것 살펴볼 만하다. 현재 윈도우 10/11 버전이 있고 맥 사용자는 더 기다려야 한다. 키크론은 오는 6월에 맥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성능

M3의 센서는 레딧과 기타 게임 포럼에서 최고의 센서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는 픽스아트(PixArt)의 PAW3395다. 사양을 보면 주목받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필자 역시 실제 성능이 몹시 궁금해졌다. 주요 사양을 보면 최대 해상도는 26,000DPI, 추적 속도는 650IPS(초당 인치), 최상위 가속도는 50g, 폴링 속도는 1,000ms, 수직 인식 거리는 1~2mm 사이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게이머라면 군침을 흘릴 만한 사양이다.

모든 요소를 고려한 필자의 전반적인 평가는 성능은 단연 발군이며, 픽스아트 PAW3370, PAW3335보다 더 부드럽고 조작이 덜 힘들다는 것이다. 작은 표적을 맞히는 데서 자부심을 느끼는 게이머라면 게임 내에서 정확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뒤에 있는 적을 잡기 위해 몸을 돌리는 동작부터 커서를 올려 까다로운 위치에 숨어있는 저격수를 잡는 동작까지, 거의 모든 움직임이 일체의 지연 없이 실행됐다.
 
키크론 엔진 M3 앱에서 설정을 바꿀 수 있다. ⓒ Dominic Bayley/IDG

사실 너무 빨라서, 십자선이 먼저 도착하고 한참 후에 뇌에서 그 사실을 인식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따라서 특히 포트나이트(Fortnite)와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II(Call of Duty: Modern Warfare II)와 같이 마이크로초 차이가 플레이의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게임에서는 반응성을 실감할 수 있다.

버튼 역시 매우 가볍고 깜짝 놀랄 만큼 빠르다. 센서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반사신경에 따라 속도가 좌우될 뿐 그 외에 동작을 지연시키는 요소는 없는 느낌이다. 사용된 스위치는 최대 동작 클릭 8,000만 회인 케일(Kailh) G 마스터 8.0 마이크로 스위치다. 하루에 얼마나 게임을 많이 하든 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할만 할까

79g 무게와 26,000DPI 센서, 유무선 듀얼 연결을 갖춘 RGB 게이밍 마우스임을 감안할 때 49달러라는 가격은 터무니없이 저렴해 보인다. 그래도 망설이고 있다면 박스 내용물을 확인하자. 더 놀랄 것이다. 동글 또는 유선 USB 케이블과 어댑터를 하나만 제공하는 마우스도 있지만 M3는 USB-C와 USB-A 동글, 그리고 USB-C 케이블과 USB-A 어댑터, 그리고 확장 어댑터까지 제공한다. 49달러 가격 대비 상당히 풍성하다. 키크론 M3가 올해 불티나게 팔릴 또 다른 이유다.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재고가 소진되기 전에 서두르는 편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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