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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B650-A 게이밍 와이파이 리뷰 | 군더더기 없이 ‘딱 적당한’ 메인보드

Thiago Trevisan | PCWorld 2023.02.23


디자인

ⓒ Foundry

스트릭스 ROG B650-A 게이밍 와이파이의 디자인은 게이밍과 워크스테이션 분위기가 잘 섞여 있다. 게이머를 위한 메인보드에서 흔히 보이는 과도한 정도의 RGB는 없으나 게이밍 계열임을 표현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다. 또한 워크스테이션다운 디자인을 가진 에이수스 프라임(Prime) 라인업과도 많은 시각적 요소를 공유한다.

메인보드의 중심부를 살펴보면, M.2 드라이브가 위치한 부분 위에는 방열판이 장착돼 있다. 슬롯 하나에만 방열판이 있는 경우가 많은 다른 저가형 메인보드와 달리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 만족스럽고 중앙 부분의 완성도와 기능성이 돋보이는 효과가 있다.
 
ⓒ Foundry

오른쪽 하단에도 메인보드를 덮는 커버가 있다. 메인보드 디자인의 모든 부분이 전체적인 색상과 잘 조화를 이룬다. 튀는 디자인이 없어 유려한 느낌을 일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왼쪽 상단에는 튼튼한 통합 실드가 사전에 설치돼 있다. 몇 가지 보기 좋은 시각적인 요소도 첨가됐다. VRM 영역도 상단의 디자인에 맞춰 시각적으로 통일된 모양을 완성한다.
 
ⓒ Foundry

디자인 리뷰에서는 개성을 원하는 빌더를 위해 색상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이 메인보드는 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다. 즉, 많은 DIY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 있는 흰색 계열 빌드에 잘 맞는다.

전체적으로 300달러 미만 메인보드 중에서 이처럼 간소하면서 아름다운 시각적 디자인을 제공하는 제품은 많지 않다. 모양도 느낌도 고급스럽고 표면과 사용된 재료도 전반적으로 고품질이다.


성능 및 소프트웨어, BIOS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B650-A 게이밍 와이파이는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성능을 제공한다. 불필요한 부분은 모두 뺐다. 12+2 전원부는 충실하다. 단순 사양만 보면 과도할 정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약해 보일 수 있지만, 필요한 요소는 모두 갖췄다.

예를 들어, 애즈락 X670E 타이치(Asrock X670E Taichi)와 같은 제품에서 볼 수 있는 건장한 VRM과 견줄 만큼은 아니나 애초에 그 정도까지 필요하지도 않다. 오버클럭은 스트릭스가 내세우는 주 강점이 아니라 해도 여전히 충실하게 지원한다. 최상의 수치를 추구한다면 더 값비싼 제품을 구매해야 하고, 그만큼 비용 효율성은 떨어진다.

라이젠 7600X와 7700X는 뛰어난 성능을 얻으면서 플랫폼 비용을 좀 더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이젠 7900과 같이 X가 빠진 새로운 SKU의 프로세서도 가격대와 전력 소비량을 낮추면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므로 279달러인 이 메인보드와 잘 어울린다.

X670E 메인보드의 풍족함까지는 아니지만 이 메인보드 역시 차세대 기능을 제공한다. DDR5는 PCIe 5와 함께 가장 빠른 RAM 속도를 제공한다. 물론 PCIe 5인 M.2 슬롯은 하나뿐이지만, 현재 대부분 하드웨어가 PCIe 4조차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도 모자라지 않다.
 
ⓒ Foundry

기술적으로 성능 범주에 포함되는 다른 부분도 가격에 딱 맞게 구성됐다. USB 포트 수는 많지만 가격 인상 요인인 USB4 옵션은 빠졌다. 네트워크는 빠르지만 더욱 빠른 10GbE를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이제 이 제품의 성격이 보이는가? 불필요한 부분을 모두 빼고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성능만 제공한다.

에이수스 BIOS는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을 계속 이어간다.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 (단, 최신 CPU는 대부분 공장에서 거의 최대치로 오버클럭된 상태로 출하되기 때문에 조작 가능한 범위는 CPU에 따라 다를 수 있다.) BIOS를 건드리기 무섭다면 간편한 옵션도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DDR5의 성능을 최대한 얻기 위해 적어도 DDR5 RAM Expo 프로필은 켜 두는 것이 좋다.

잦은 BIOS 업데이트는 위험할 수 있지만, AMD의 AM5 B650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업데이트로 초기의 많은 문제를 수정할 수 있다. 참고로 일부 사용자는 AMD의 새로운 플랫폼에서 첫 부팅 시 소요되는 시간이 (이전 세대 제품에서 걸리는 시간보다) 더 길어졌다는 경우도 있으니, BIOS 버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부분을 살펴보자. 에이수스의 아머리 크레이트(Armoury Crate)가 첫 부팅 시 자동으로 설치된다. PCWorld는 전통적으로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메인보드 소프트웨어는 권장하지 않는 입장이었지만, 그동안 여러 부분이 대폭 개선됐다. 아머리 크레이트는 이제 훨씬 매끄럽게 통합되고 팬 제어와 드라이버 업데이트, 에이수스 싱크 RGB 등을 지원한다.


구매해야 할까?

ⓒ Foundry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B650-A 게이밍 와이파이는 279달러 가격대에서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기능을 제공한다. 당연히 가격이 더 저렴하면 좋겠지만 DDR5, PCIe 5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포함된 만큼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10GbE LAN, USB4를 비롯해 사용하지도 않을 부가적인 기능에 비싼 값을 치를 일은 없다. 이런 기능은 꼭 필요한 사용자에게는 필수적이겠지만, 단순히 ‘좋은 메인보드’가 필요할 뿐인 사람에게는 쓸모가 없다.

디자인 측면 역시 간단명료하다. ROG 스트릭스는 게이머 라인업으로 인기가 있지만, 이 모델만큼은 절제된 분위기로 워크스테이션 빌드에도 잘 어울린다. 흰색 또는 은색 테마의 빌드를 추구한다면 큰 지출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결론은 콘텐츠 제작자와 게이머 모두에게 꼭 맞는 ‘골디락스’ 보드라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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