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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론 Q1 프로 리뷰 |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고급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

Michael Crider | PCWorld 2023.02.14
장점
• 훌륭한 하드웨어
• 뛰어난 무선 성능
• 경쟁사 제품 대비 다양한 기능

단점
• 블루투스 전용 무선

총평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된 키크론 Q1 프로(Pro)는 시중에 나온 프리미엄 키보드 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있다.
 
ⓒ Michael Crider/IDG
 
키크론(Keychron)은 원래 맥 제품을 겨냥해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제작하는 곳이었다. 이후 키크론은 방향을 틀어 전문가들이 좋아할 만한 고급 키보드 제작에 나섰다. 일례로 키크론 Q5는 소량 생산되는 제품으로 매력적인 디자인과 고급 기능을 지원한다. 거기다 가격은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이런 특징 덕에 사용자들은 키크론을 좋아한다. 키크론은 그 이후 계속 적당한 가격의 훌륭한 제품을 제공해왔다. 그리고 이제 다시 무선에 집중해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하고, 메탈소재의 고급형 키보드인 Q1 프로를 출시했다. 
 
ⓒ Michael Crider/IDG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Q1 프로는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다. 일단 사용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75% 레이아웃, 알루미늄 케이스와 같은 소재, 로터리 다이얼, 그리고 개스킷 마운팅과 VIA/QMK 프로그래밍과 같은 고급 기능을 지원한다. 무엇보다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고급 제품에서 원하는 것을 모두 갖췄으면서도 포기한 것은 거의 없다. 늘 그렇듯이 키크론 키보드는 경쟁사 제품을 압도한다.
 

기존 Q1 시리즈 제품과 비슷한 외관

Q1 프로는 압축된 75% 레이아웃에 전체 화살표 키와 기능키 열이 있으며 로터리 다이얼 업그레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 키보드를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케이스는 매우 무겁고 튼튼하다. 많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PBT 키캡이 동봉되어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훌륭한 키감을 경험할 수 있다. 
 
ⓒ Michael Crider/IDG

다른 Q 시리즈 키보드와 Q1 프로의 차이점은 두 가지다. 첫째, 케이스 상단에 눈에 띄는 안테나 영역이 있다. 블루투스 안테나를 고정하기 위해 알루미늄에 구멍을 냈다고 보면 된다. 열어 보면 무선 칩에 연결되는 케이블이 보인다. 둘째, 스위치 아래의 보강판이 금속제에서 플라스틱 재질로 바뀌었다. 무선 범위를 더 넓히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런 변화 때문에 Q1 프로에서 타이핑을 강하게 하면, 기존 Q1 제품보다 키가 더 눈에 띄게 움직인다. 키보드 금속제 부품 사이에 판을 고정해 주는 작은 폼인 개스킷 마운트가 주는 부드러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마음에 들지 않을 변화다.
 
ⓒ Michael Crider/IDG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Q1 시리즈 제품과 거의 유사하다. 거대한 4,000mAh 배터리가 본체 아래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분해하지 않는 이상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스위치의 경우 게이트론 프로(Gateron Pro) 스위치용 옵션을 없애고, K 프로 스위치로 바꾸었으며, 적축, 갈축, 그리고 좀 더 뻑뻑한 택타일 중 선택하게 했다. (따라서, 안정시켜 주는 홀 효과도 없어진다). 새로운 스위치는 게이트론 스위치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 약간 덜하지만, 키크론 키보드는 스위치가 전혀 없는 베어본 키트에 제공되므로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블루투스 전용 안테나

키크론은 거대한 금속제 케이스에 블루투스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여러 작업을 했다. 상대적으로 금속 케이스의 무선 키보드는 통신 거리가 짧다. 하지만 전용 안테나를 장착한 키크론의 키보드는 처음부터 무선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설계되었다. Q1 프로를 PC에 블루투스로 연결해 보니 방 2개를 지나가고 10미터가량 떨어진 현관으로 나갔을 때도 연결이 끊어지지 않았다. 무선 기능에 확실히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 Michael Crider/IDG

키크론은 매끄러운 무선 경험을 위해 배터리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키 밑에 숨은 4,000mAh 배터리는 RGB 조명을 켠 상태로 몇 주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 RBG 조명을 끈 상태로는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아직 정확히 테스트하지 못했으나 이 정도 배터리면 적어도 몇 달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이 필요하면 USB-C타입 케이블을 활용하면 된다. 그 밖에도 교체용 키캡, 여분 개스킷, 분해용 공구, 키캡 및 키 스위치 뽑기용 기구 등이 포함되어 있다.
 
ⓒ Michael Crider/IDG

만약 Q1 프로를 게임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유선 연결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 무선은 여러 대의 기계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아주 빠른 편은 아니다. 일반적인 지연과 가끔 버벅대는 현상이 눈에 띄는데 블루투스 연결 방식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유선으로 연결하면 키보드는 1,000Hz에서 작동한다. 프로 게이머를 제외한 일반인에게는 충분한 수준이다. 전용 2.4GHz 동글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덜했겠지만, 따지고 보면 키크론 잘못도 아닌 것이 키크론 내부에서도 이 제품을 게임용으로 홍보하지 않는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기능

Q1 프로의 기능 및 특징은 워낙 많아서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했다.
 
  • 알루미늄 재질
  • 이중 개스킷 마운트. 대신 키가 약간 움직이고 튈 수 있음
  • 더블샷 PBT KSA-프로필 키캡. 높이가 긴 전통적인 키캡으로 명각이 절대 닳지 않음
  • 2개의 층으로 된 소리 흡수 폼
  • 교체 가능 스위치. 키 스위치를 체리 MX 형식으로 교체 가능
  • QMK 및 VIA 프로그래밍. 모든 키와 조명을 손쉽게 커스텀 프로그래밍 가능하며 외부 소프트웨어 불필요

타사 고급 키보드도 무선 옵션을 제외하고 위와 같은 기능을 대부분을 기본 지원한다. 예를 들어, GMMK 프로는 앞서 언급한 기능 대부분과 RGB 측면 조명 기능이 있지만 무선 기능은 없다. 또한 베어본 버전의 가격은 기본 Q1 프로와 거의 같다. 스위치와 키캡을 더하면 100달러 이상 더 비싼 셈이다. 드롭의 센스75(Drop Sense75)도 마찬가지다.
 
ⓒ Michael Crider/IDG

Q1 프로의 경쟁 제품인 키두스(Keydous) NJ80이나 에포메이커(Epomaker) TH80 등은 훨씬 더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나 프로그래밍은 대부분 불가능하다. 실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더라도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시 말해 키크론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키보드에 어울리는 기능 및 특징을 성공적으로 잘 담아냈다. 그런 면에서 Q1 프로를 대체할 만한 경쟁 제품은 거의 없으며, 타제품에 대해 많은 장점을 가진다.
 

결론

필자는 개인적으로 키보드를 테스트하고 조립하는 것이 취미라고 할 만큼 수많은 키보드를 이용해봤다. Q1 프로는 단언컨대 직접 조립해서 만든 제품보다 훨씬 낫다. 튼튼하고 고급 재질의 하드웨어를와 무선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잔뜩 지원하는데도 경쟁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키 스위치와 캡을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베어본 버전은 179달러에서 시작한다. 완전히 조립된 버전은 200달러다.
 
ⓒ  Michael Crider/IDG

고속 무선 기능을 자주 이용하는 게이머들은 전용 동글이 없는 점이 아쉬울 것이다. 더 크거나 작은 크기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이번 제품 말고 다른 Q 프로 시리즈 제품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 외 사용자 대부분은 Q1 프로에 만족할 것이다. 즉, Q1 프로는 시중 최고의 고급 블루투스 키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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