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홈팟 1 Vs 홈팟 2 블라인드 테스트 "음질만은 최고"

David Price  | Macworld 2023.02.13
판매된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났지만 많은 사용자가 홈팟 2세대가 몇 년 전에 나온 제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오리지널 홈팟은 2019년에 단종되었음에도 새로운 모델은 구형 모델과 거의 다르지 않다. 애플이 홈팟 2세대에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홈팟 1세대와 홈팟 2세대를 두고 블라인드 오디오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피커는 같은 방 안 가까운 곳에 설치했다. 심사위원(필자)가 최적의 위치에 앉아 있는 동안 심사위원 보조(필자의 아내)는 두 스피커로 다양한 재생 목록을 스트리밍했다.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 보조가 곡 순서를 섞었고, 심사위원은 판단을 내린 후에야 어떤 스피커가 재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믿기 어렵지만, 막상막하인 것 같았던 테스트 초반 이후 두 스피커를 꽤 쉽게 구별할 수 있었다. 물론 어떤 것이든 두 번째 나온 제품이 첫 제품보다 낫다고들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디자인과 사양이 거의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어디에서 오디오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는지가 확실하지 않았다.
두 번째 에디션이 첫 번째보다 나을 것이라고들 많이 생각하겠지만 말이다. 애플의 열정적인 출시 제품 사용자 설명서조차도 구체적인 업그레이드 부분을 그다지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놀라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홈팟 2세대의 사운드가 다른 것은 확실했지만, 항상 더 낫지는 않았다. 특정 장르 음악에서는 홈팟 2세대에는 분명히 더 나았지만, 특히 베이스 부분이 지배적인 다른 트랙의 경우 오리지널이 더 나았다.  
 
ⓒ Macworld
 

홈팟 세대 대결

노래 : 뱃 포 래쉬스(Bat for Lashes)의 ‘호스 앤 아이(Horse and I)’
선호하는 스피커 : 2세대 홈팟
평가 : 풍부하고 몰입감이 넘쳐 녹음실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부분에서 홈팟 2세대가 훨씬 나았다. 이전 모델이 불만족스러웠던 적은 없지만 후속 모델과 비교할 경우 소리가 약간 더 밋밋하게 들렸다. 하지만 이 테스트는 애초에 초박빙 승부였다.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구형 홈팟은 전혀 밋밋하지 않다. 새 모델 옆에서만 그렇게 들릴 뿐이다. 중고 제품을 발견한다면 사라고  추천하겠지만 2세대가 더 낫다.)

노래 :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더 그래잇 긱 인더 스카이(The Great Gig in the Sky)’
선호하는 스피커 : 홈팟 2세대
평가 : 이번에도 망설임 없이 홈팟 2세대를 선택했다. (첫 번째 결과를 토대로 어떤 것이 홈팟 2인지도 정확히 맞췄다.) 사운드가 더 매력적이다. 사운드는 몸을 감싸며 음악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전에 20번이나 들었던 노래에서 놓친 것을 듣는 듯했다. 홈팟 2세대로 듣는 이 노래는 최고다. 

노래 : 세론(Cerrone)의 ‘수퍼네이쳐(Supernature)’
선호하는 스피커 : 홈팟 1세대
평가 : 일렉트로 장르인 이 노래의 경우 오리지널 홈팟에 단호히 투표했다. 이전 모델을 들었을 때 베이스는 강하고 박력 있었으며 소리는 훌륭했다. 홈팟 2세대는 청취자를 압도하는 것을 우려한 듯 저음을 다소 가볍게 재생한다. 오리지널 홈팟의 베이스 출력이 상당히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일부 사용자에게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바로 이러한 면이 매력의 일부였다.  

노래 : 글렌 굴드가 연주한 J.S. 바흐의 ‘전주곡과 푸가 C# 단조(Prelude & Fugue 03 in C#)’
선호하는 스피커 : 홈팟 2세대
평가 : 필자가 들은 첫 번째 스피커는 훌륭한 디테일과 즐거움을 주는 균형 잡힌 사운드를 제공한 반면, 두 번째 스피커는 더 얇고 밋밋한 사운드를 제공했다. 알고 보니 홈팟 2세대가 첫 번째 스피커였다. 신제품이 3표로 우세를 점했다.

노래 : 피셔스푸너의 ‘이머지(Emerge)’
선호하는 스피커 : 홈팟 1세대
평가 : 이 노래는 시작에 잠시 시간이 걸리지만, 베이스가 시작되면 두 스피커의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예전의 경험을 토대로 어떤 스피커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정확히 추측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리지널 홈팟은 눈에 띄게 무겁고 박력 높은 베이스를 전달하고 더 나은 청취 경험을 제공해 필자의 표를 얻었다.

노래 : 존 콜트레인의 ‘로코모션(Locomotion)’
선호하는 스피커 : 홈팟 1세대
평가 : 재즈 트랙의 경우 스펙트럼 전체에 걸쳐 성능을 테스트해야 하지만, 핵심은 오리지널 모델의 묵직한 베이스다. 하단 베이스 엔드에서 더 많은 사운드를 제공하는 홈팟 1세대가 더 넓고 깊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새로운 스피커의 경우, 상단에 좀 더 디테일이 많다.  

결론 : 어느 정도의 베이스를 원하는가?

장르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는 3-3 무승부다. 필자의 경우 클래식, 대부분의 팝 및 록, 일부 재즈에서는 더 풍부하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갖춘 홈팟 2세대를 선호한다. 하지만 댄스, 일렉트로, 베이스가 풍부한 재즈에서는 오리지널 홈팟의 승리다. 보통은 신제품이 승리했다고 하겠지만, 명심할 것은 개인 취향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홈팟 2세대 베이스 엔드의 가벼운 터치를 선호할 수도 있다. 

발표 때부터 애플이 풀사이즈 홈팟의 외부 디자인 및 내부 레이아웃에 큰 변화를 주었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은 성과를 이루었다.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이 있다. 홈팟 2세대는 훌륭한 스피커인 홈팟 1세대와 어깨를 겨룰 만한, 베이스가 조금 더 가벼운 후속 모델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