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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디지털 디바이스

레이저 엣지 리뷰 | 게임기와 스마트폰 사이 애매한 포지셔닝

Dominic Preston | TechAdvisor 2023.01.09
레이저(Razer)의 새 안드로이드 기반 게이밍 기기를 한 시간 정도 사용한 결과, 인상적인 제품인 것은 분명하지만 과연 누가 구매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느낌이다. 레이저의 엣지(Edge)는 6.8인치 터치스크린이 달린 작은 사각형 기기다. 퀄컴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됐고 안드로이드를 구동한다. 스마트폰과 비슷해 보이지만, 적어도 레이저 관계자가 있는 곳에서는 '스마트폰'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
 
ⓒ Dominic Preston/Foundry

엣지에 대한 레이저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단순한 스마트폰(또는 태블릿)이 아니라 자체 컨트롤러까지 딸린 독립적인 게임용 콘솔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자체 컨트롤러는 탈착형 게임패드 액세서리일 뿐이다. 오랫동안 주로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된 키시(Kishi) 액세서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필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엣지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었다. 현재 엣지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G3x 1세대는 1년 전 같은 행사에서 퀄컴과 레이저가 공동으로 개발자 키트를 개발한다고 해 화제가 됐던 바로 그 칩이다. 레이저의 윌 파워스는 그 초기 하드웨어는 엣지(그리고 사실 레이저 자체)와 무관하다며 급히 선을 그었다. 그는 퀄컴 측이 개발자 키트의 설계를 담당했다며 서 심지어 레이저 이름이 붙은 것에 “매우 열 받았다”라고 까지 했다.
 

게임패드와 게임기의 결합

개념 증명으로서의 개발자 키트는 크게 잘못된 것이 없었지만, 레이저의 엣지는 개발자 키트와 다른 방향으로 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가장 큰 변화는 착탈형 게임패드가 딸린 별개의 기기가 된 것이다. 키시 V2 프로는 (현재로서는 다른 곳에서 구매할 수 없음) 두 부분으로 나뉜 게임 패드를 후면의 확장 장치를 활용해 화면 양쪽에 붙이는 형태로, 이미 익숙한 폼팩터다.
 
ⓒ Dominic Preston/Foundry

다행인 것은 V2 프로와 완전히 결합한 레이저 엣지가 놀랄 만큼 튼튼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엄밀히 말하면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이 금세 잊힐 정도다. V2 프로 패드는 손으로 만졌을 때 매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고 제어할 때의 기계음도 훌륭하다.

상자 모양의 모서리와 블랙 디자인은 몇 년 전 출시됐던 2종류의 레이저 폰(Razer Phones)에서 물려받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특별한 질감의 플라스틱 마감재와 약간 곡선형의 후면은 훨씬 오래된 구글 넥서스(Google Nexus) 7 태블릿을 떠올리게 한다. 철 지난 디자인이지만 결코 나쁜 디자인은 아니다.

무게는 태블릿/스마트폰 부분만으로도 243g이고 여기에 140g짜리 컨트롤러가 추가된다. 스위치(Switch)보다 무겁고 스팀 데크(Steam Deck)보다는 가볍다. 꽤 묵직하지만 덕분에(?)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디스플레이에는 고릴라 글래스(Gorilla Glass)가 적용돼 스크래치 방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단, 레이저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버전의 고릴라 글래스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 Dominic Preston/Foundry

레이저 엣지의 분할형 디자인이 가진 또 다른 장점은 이동 시에 엣지의 부피를 줄여서 갖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엣지로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게임을 하거나 (목소리를 낮춰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그냥 일반 스마트폰 앱을 쓰고 싶을 때 더 자연스러운 폼팩터로 사용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엣지가 안드로이드를 구동하기 때문이다. 게이밍 관점에서 보면, 스마트폰에서 쓰던 그 모든 플레이 스토어 앱과 수많은 애뮬레이터 옵션은 물론,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과 지포스 나우(GeForce Now) 등을 통해 클라우드 게이밍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엣지에는 이제 더 이상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서는 이용할 수 없는 에픽 게임스 스토어(Epic Games Store) 앱까지 미리 설치돼 있다.
 
ⓒ Dominic Preston/Foundry

설치된 다양한 게임이나 스트리밍 서비스는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는 레이저의 커스텀 넥서스 대시보드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게임마다 두툼한 타일이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보다는 스위치의 소프트웨어와 공통점이 더 많으며, 확실히 사용 편의성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레이저 엣지의 독특한 기능으로는 조절 가능한 햅틱 강도, 재매핑 가능한 버튼 입력, 넥서스 인터페이스에 표시할 게임(또는 기타 앱) 설정 옵션 등이 있다.

그러나 더 내부를 들여다보면 구형 일반 안드로이드 12를 사용한다.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13이 아니라는 점이 독특한데, 레이저 측은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오래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이는 엣지가 소형 태블릿이나 보조 스마트폰 역할도 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스타그램에서 왓츠앱까지 온갖 앱을 아무런 제약 없이 설치할 수 있다.
 

'레이저가 말하는' 엣지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3가지

그렇다면 당연히 엣지가 마주한 가장 큰 문제로 이어진다. 차라리 기존의 스마트폰에 키시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에 대해 그렇지 않고 엣지를 사야 한다는 레이저 측의 주장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엣지는 자체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 500mAh 베터리로 게임을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 업체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신 스마트폰과 엇비슷하거나 약간 더 큰 정도다. 엣지에 자체 배터리가 있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장점일 수 있다. 그러나 보조 배터리 대신 엣지 기기를 들고 다녀야 한다. 결국 장점이 아닐 수 있다.
 
ⓒ Dominic Preston/Foundry

둘째, 레이저 측은 스마트폰 관련 기능 중 일부를 뺐기 때문에 엣지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고 가격도 비교적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문 센서 생략, 용량이 128GB에 불과한 내장 저장 장치 탑재(단, 마이크로SD를 통해 확장 가능), 5MP 셀카용 카메라 1개를 장착한 엣지의 와이파이 버전 가격은 400달러다. 고급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이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용자에게는 이미 스마트폰이 있으므로, 결국은 추가로 기기를 1대 더 사야 하는 셈인데, 저렴한 스마트폰과 엣지의 조합보다는 고급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컨트롤러의 조합이 더 이득일 수 있다.
 
ⓒ Dominic Preston/Foundry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세 번째 주장이다. 엣지가 게이밍용으로 더 좋은 기기라는 것이다. 게이밍 경험에서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은 네트워킹(클라우드 게이밍의 경우), 처리 성능, 그리고 냉각(로컬 게임의 경우)이다.

네트워킹부터 보자. 400달러짜리 기본 버전 엣지는 와이파이 전용이지만 고속 와이파이 6E 표준은 지원한다(5G 버전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Version)이 독점 판매할 예정). 그러나 사용자가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도 역시 와이파이 기능이 있고 아마도 5G도 지원할 것이다. 지난해 구매했다면 고속 와이파이 6E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400달러짜리 와이파이 버전 엣지보다 저렴하게 5G 스마트폰을 살 수 있으며, 당장 클라우드 게이밍용으로는 더 좋은 기기를 가질 수 있다.

성능 차례다. 엣지는 퀄컴이 게이밍 하드웨어 전용으로 개발한 스냅드래곤 G3x 1세대 칩을 탑재한 첫 기기다. 이 칩은 엣지의 경쟁상대인 로지텍의 휴대용 게임기 '로지텍 G 클라우드(Logitech G Cloud)'에 사용된 기본 스냅드래곤 720G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다. 로지텍 G 클라우드에는 결정적으로 5G 옵션이 전혀 없다.

엣지에 탑재된 G3x는 최신 스마트폰과 대등한 수준일 것이다. 단, 1세대 스냅드래곤 8 스마트폰 칩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출시된 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최신인 2세대와 비교해 어떨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부분에서도 최신 스마트폰이 경쟁우위를 지닐 가능성은 충분하다.
 
ⓒ Dominic Preston/Foundry

레이저가 우위를 보일 부분은 마지막 냉각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달리 엣지는 적극적으로 가동되는 냉각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으며 본체 후편 전체에 걸쳐 통풍구가 6개 나 있다. 필자가 약 45분 동안 게이밍과 OS 둘러보기를 병행하며 사용해 본 결과 확실히 심한 발열 문제는 없었다. 대부분의 게이밍 스마트폰조차 이 정도 수준을 따라오려면 애를 먹지 않을까 싶다. 이는 엣지가 가장 부담스러운 안드로이드 게임도 원활하게, 그리고 더 오래 플레이할 수 있으며 일부 게임의 경우 144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십분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누구를 위한 게임기일까

자, 이제 정리해보자. 엣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게임기일까? 필자는 직접 써 보고도 아직 모르겠다. 이동 중에 즐기는 클라우드 게이밍이 중요하다면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엣지 대신 좋은 게임 패드를 구매하면 몇백 달러를 아낄 수 있다.

반면, 최고의 최신 안드로이드 게임을 최대 성능으로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엣지가 더 낫다. 지나치게 크고 현란한 게이밍 스마트폰을 24시간 내내 사용하는 열성적인 모바일 게이머라면 만족할 가능성이 있다. 단, 스팀 데크처럼 기존의 방식을 뒤집어엎으며 완전히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안드로이드의 소프트웨어 한계, 스마트폰 폼팩터의 하드웨어 한계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업체의 주장대로 레이저 엣지는 스마트폰이 아니다. 그러나 그 말은 엣지가 게이밍 기기로써 뛰어나다는 의미보다는 스마트폰으로써 부족하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editor@itworld.co.kr
 Tags 레이저 엣지 Razer 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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