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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OS / 애플리케이션

패러렐즈 데스크톱 18 리뷰 | 이론의 여지가 없는 맥 가상화 선두주자

Cliff Joseph, Karen Haslam | Macworld 2022.11.11

요약

장점
매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영구 라이선스 혹은 구독 요금제 선택 가능
ARM 윈도우 11 설치 과정이 간소해짐

단점
가격 인상
많은 메모리와 프로세서 리소스를 필요로 하는 가상머신

총평
가격이 올랐지만 M 시리즈 맥 사용자라면 ARM 윈도우 실행 과정이 더 간편해져 이번 버전이 많이 반가울 것이다. 맥에서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하는 이들에게 패러렐즈 데스크톱 최신 업데이트는 필수다.
 
ⓒ Parallels

맥 사용자 상당수는 여전히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윈도우에서만 작동하거나 윈도우 독점 기술을 사용하는 웹사이트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대표적이다. 혹은 맥에서 윈도우용 게임을 즐기고 싶거나 윈도우 환경에서 개발중인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테스트해야 할 수도 있다. 이때는 맥에 맥OS와 윈도우를 모두 설치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애플은 맥을 다른 기기에 설치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애플이 인텔 CPU로 전환했을 때, 애플은 자체적으로 부트 캠프(Boot Camp)를 내놓았다. 맥에서 네이티브로 윈도우와 맥OS를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이를 통해 맥에서 윈도우를 설치해 쓰는 것이 훨씬 편리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현재 애플은 인텔 CPU에서 애플의 자체 CPU인 M 시리즈로 전환하고 있고, M 시리즈 맥에서는 부트 캠프를 지원하지 않는다(이미 판매된 인텔 프로세서 맥에서는 여전히 부트 캠프를 이용해 듀얼 부팅이 가능하고 윈도우와 맥OS를 전환할 수 있다).

다행히 맥에서 1종류 이상의 다른 운영체제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고 이 중 하나가 바로 패러렐즈 데스크톱(Parallels Desktop)이다.

맥용 패러렐즈는 맥OS에서 다른 운영체제를 실행하는 매우 훌륭한 해법이다. 매년 맥OS의 업데이트에 맞춰 패러렐즈 역시 정기적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제는 사실상 맥 가상화 시장의 선두주자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소프트웨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예를 들면 ARM 기반 M 시리즈 칩으로의 전환은 비 ARM 기반 윈도우 버전을 실행하는 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여전히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ARM 기반 M 시리즈 칩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 ARM 버전이 있다는 사실이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최신 업데이트는 버전 18이다. 일단 이번 버전의 새로운 기능부터 살펴보자.
 

패러렐즈 데스크톱 버전 18의 신기능

항상 그렇듯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매년 맥OS 최신 버전 발표에 맞춰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는다. 따라서 예상하듯이 새로운 패러렐즈 데스크톱 18은 맥OS 벤투라를 지원한다. 호스트 메인 운영체제는 물론 게스트 가상머신으로도 벤투라를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윈도우 11 최신 버전도 물론 지원한다. 단, 애플이 자체 개발한 애플 실리콘 칩을 사용한 맥을 내놓은 이후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M1, M2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에서는 패러렐즈로 인텔 버전 윈도우를 설치할 수 없다. 기존 부트캠프 파티션에서 만들어둔 윈도우 가상머신도 마찬가지다.

대신 윈도우의 다른 버전이 써야 한다. WoA(Windows On ARM)라고 부르는 것으로, 애플 M1, M2 칩과 같은 ARM 기술을 사용하므로, 이들 칩을 사용한 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라이선스다. WoA는 개인 사용자를 위한 정식 라이선스가 없다. M1, M2 맥 사용자가 맥에서 윈도우를 실행하려면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라이선스 관련 문제도 해결해야 했다. 다행히 패러렐즈 데스크톱 18에서 이런 문제가 해결됐다. 이제 패러렐즈 내에서 바로 윈도우 11 ARM 버전을 구매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 11 얻기(Get Windows 11 From Microsoft) 버튼을 클릭한다.
  2. 패러렐즈가 적당한 맥용 윈도우 11 버전을 다운로드한다. ARM 프로세서를 사용한 맥 사용자라면 ARM 버전 윈도우 11이 다운로드된다.
  3. 이제 윈도우 가상머신 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라이선스를 새로 구매하거나 기존 윈도우 11 라이선스를 불러올 수 있다.

패러렐즈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용 윈도우와 ARM용 윈도우 간에 별도의 라이선스 차이를 두지 않는다. 따라서 윈도우 11 라이선스를 하나만 구매해도 두 버전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패러렐즈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Parallels

또한, 패러렐즈에 따르면 ARM 윈도우는 기능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 이제 ARM 윈도우에서 본래 인텔 윈도우용으로 만들어진 기존 소프트웨어와 앱을 대부분 실행할 수 있다. 따라서 ARM 윈도우를 활용한 가상머신을 실행해도 호환성 문제는 거의 없다. 이번 패러렐즈 신버전부터 M1 맥스 혹은 울트라 칩을 사용한 맥 스튜디오 같은 고성능 맥의 경우 가상머신에 62GB 메모리, 18 CPU 코어까지 할당할 수 있어 성능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반면 M1, M2 칩의 GPU 코어의 경우 오직 맥OS로만 제어할 수 있다. 가상머신에서 GPU 코어를 임의로 정할 수는 없다.

이번 버전의 또다른 신기능은 맥OS 벤투라의 스테이지 매니저(Stage Manager) 지원이다. 덕분에 윈도우 앱도 맥 앱처럼 화면의 한쪽으로 정리할 수 있다. 또한, USB 오디오와 비디오 캡처 기기, 윈도우용 게임에 사용하는 컨트롤러에 대한 지원도 강화됐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8의 비즈니스 에디션만의 특화된 신기능도 있다. 대기업 환경에서 페러렐즈 가상머신을 여러 사용자에게 빠르게 배포할 수 있다. 개발자를 위한 프로 에디션은 네트워킹 기능과 명령줄 인터페이스가 개선돼 테스트를 더 빠르게 완료할 수 있다.

여기까지가 M1, M2 프로세스 맥 사용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면 나쁜 뉴스도 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8의 가격이 최근 몇년 사이 처음으로 인상됐다. 가정 사용자와 학생을 위한 스탠더드 버전은 연 99.99달러이고, 프로 에디션은 연 119.99달러, 비즈니스 에디션은 149.99달러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의 다른 기능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가상머신을 만드는 가상화 소프트웨어다. 맥 내에 별도의 맥 앱으로 인식되는 이 가상머신에서 윈도우나 다른 운영체제를 실행한다. 단, 애플의 부트 캠프와는 차이가 있다. 부트 캠프는 맥을 완전히 종료하고 윈도우로 재부팅해야 하지만, 패러렐즈를 이용하면 맥과 윈도우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맥 데스크톱에서 별도의 창을 띄워 윈도우 데스크톱을 실행하는 것은 물론 전체 화면으로 키워 맥 데스크톱을 완전히 감출 수 있다. 심지어 맥 데스크톱 한쪽 구석에 작은 미리보기 창으로 줄여 맥 앱을 쓰면서도 윈도우 환경을 한눈에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지난 수년간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여러 가지 운영체제 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지원한다. 예를 들어 17 버전에서는 윈도우와 맥 앱 간에 텍스트와 이미지를 복사해 붙이는 기능이 추가됐다. 즉, 사진이나 사파리 같은 맥용 앱에서 윈도우로 바로 사진을 드래그해 옮길 수 있다. 코히어런스(Coherence) 모드에서는 사용자 경험이 극적으로 단순화된다. 윈도우 앱이 별도의 가상머신 창이 아니라 네이티브 맥OS 앱과 공존한다.
 
맥과 윈도우 앱 간에 잘라낸 후 붙여넣기 작업을 할 수 있다. ⓒ Parallels

패러렐즈를 이용해 윈도우 외에 다른 운영체제를 쓸 수도 있다. BSD 유닉스, 우분투, 데비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리눅스 버전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데 대부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지난 수년에 걸쳐 패러렐즈는 이들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왔고, 이런 보이지 않는 노력 덕분에 사용자는 가상머신 여러 개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다. 그동안 써보고 싶었던 리눅스가 있었다면 패러렐즈를 통해 설치하면 된다. 원하는 리눅스 버전을 다운로드한 후 가상머신을 설정하고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간단한 과정이다. 마음에 든다면 그대로 두고, 아니면 하드웨어에 저장된 가상머신 파일을 삭제하면 끝이다.
 

다양한 윈도우, 맥OS 버전 실행하기

패러렐즈 사용자 대부분이 맥에서 윈도우를 쓰는 용도로 사용하지만, 패러렐즈를 사용하면 구형 윈도우 가상머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도 클릭 몇번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애플이 인텔 칩에서 ARM 기반 M 시리즈 칩으로 전환하면서 윈도우를 실행하는 것은 더 까다로운 일이 됐다. x86 버전 윈도우는 여전히 ARM 시스템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다행히 ARM 버전 윈도우가 있어서 패러렐즈 데스크톱 18 버전은 이 버전을 더 쉽게 구매,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개선됐다.

인텔 맥을 사용한다면 대부분 윈도우를 실행할 수 있다. 윈도우 XP까지도 설치할 수 있다. 구형 맥에서 윈도우를 실행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윈도우 11을 설치하려면 시스템에 TPM 2.0으로 알려진 특별한 보안 칩이 있어야 하지만, 패러렐즈 17부터 가상 TPM 칩을 지원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윈도우 11과 비트로커(BitLocker) 데이터 암호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가상머신에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윈도우와 리눅스 만이 아니다. 호스트는 물론 게스트 가상머신으로 맥OS도 설치할 수 있다. 이는 곧 최신 맥OS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가상머신으로 미리 설치해 써볼 수 있다는 의미다. 단, 앞서 설명한 것처럼 M 시리즈 맥에는 맥OS 빅 서 이전 버전을 설치할 수 없는 약간의 제한사항이 있다. 맥OS 빅 서 이전 버전은 ARM 기반으로 작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M 시리즈 맥에서는 쓸 수 없다.
 
인텔 맥에서 구형 맥OS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 Parallels
 

성능

맥에서 가상머신으로 윈도우나 리눅스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성능이다. 지난 수년간 패러렐즈가 메모리 할당과 그래픽 성능을 꾸준히 개선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맥에서 2개 혹은 그 이상의 운영체제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은 곧 충분한 메모리와 디스크 공간, 프로세서 파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머신을 더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핵심 사양이다. 다행히 최신 멀티 코어 프로세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엑셀의 윈도우 버전을 가상머신을 이용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데 충분한 성능을 지원한다. 맥OS와 윈도우를 실행하는 데 충분한 메모리만 있으면 된다.

패러렐즈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맥에 RAM을 가능한 한 많이 할당하는 것이 좋다. 더 구체적으로는 일단 1GB도 나쁘지 않다.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패러렐즈를 실행하는 데 점점 RAM을 늘려가면 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운영체제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가상머신 내에서 무거운 앱을 실행하려면 2GB 정도는 돼야 한다.

각 가상머신에 맥의 프로세서 코어와 메모리를 얼마나 할당할지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상화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으므로, 패러렐즈 17부터 자동 리소스 관리자(Automatic Resource Manager)가 추가됐다. 가상머신을 모니터링해 앱을 실행하는 데 얼마나 많은 메모리와 프로세서가 필요한지 판단한 후 자동으로 할당한다. 이 기능 덕분에 각 가상머신이 시스템 리소스를 얼마나 소모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또다른 유용한 기능은 패러렐즈 데스크톱 14에 추가된 디스크 공간 정리(Free Up Disk Space) 기능이다. 그 전 버전에도 개별 가상머신이 낭비하는 스토리지 공간을 수동으로 회수하는 기능은 이미 지원했지만, 이 기능이 추가되면서 가상머신의 상태를 저장하는 스냅샷 기능이 더 강화됐다. 즉, 가상머신이 사용하는 스토리지 공간은 더 줄이면서도 사용자가 기존 작업을 재개, 중단할 수 있게 됐다. 덜 쓰는 가상머신은 아카이빙해 공간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가격 인상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구매하는 방식은 이 앱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따라 다양하다. 다행히 14일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을 패러렐즈 홈페이지(www.parallels.com)에서 제공한다. 며칠 써보면서 어떤 방식이 가장 적합할지 결정하면 된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18은 최근 몇년 사이 처음으로 가격이 인상됐다. 가정 사용자와 학생 등이 주요 윈도우 앱과 게임 정도를 즐길 수 있는 스탠더드 버전은 기존 79.99달러에서 99.99달러로 올랐다. 일회성 라이선스로 구매하는 비용은 기존 99.99달러에서 129.99달러로 변경됐다. 기존 사용자가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용 역시 49.99달러에서 69.99달러로 올랐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홈과 프로 버전이 같다.

프로 에디션은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와 디버그를 지원하는 추가 기능이 포함돼 있는데, 119.99달러다. 비즈니스 에디션은 기업과 기관을 위한 다양한 관리와 유지보수 기능이 포함됐으며 149.99달러다. 이들 버전은 연간 구독만 가능하며, 구독한다고 해도 내년에 새 버전이 나왔을 때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는 없다.
 

완성도 높은 업그레이드 버전

사실 지난 2018년 말 코렐(Corel)이 패러렐즈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이 우려를 했다. 결과적으로 코렐은 이후 수년간 맥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았다. 거의 20년 늦게 맥용 코렐드로우(CorelDraw for the Mac)를 내놓으면서 맥 사용자를 잊지 않았다는 신호를 준 것이 전부다. 그러나 코렐은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코렐의 난잡한 웹사이트 한 쪽에 우겨넣는 대신 패러렐즈가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패러렐즈는 계속해서 업데이트도 내놓고 있다.

이번 패러렐즈 데스크톱 18 버전은 맥용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처음 구매하든, 연례 업데이트를 구매하든 상관없이 바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유일한 맥용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아니고 VM웨어 퓨전(VMWare Fusion) 같은 정기적으로 업데이되는 쟁쟁한 경쟁자도 있지만, 패러렐즈는 가장 자주 업데이트되고 더 멋진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패러렐즈가 이 시장의 선두주자라는 것은 애플이 연 2020 WWDC 행사를 통해서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ARM 맥 시제품에서 여러 가지 윈도우 앱과 게임을 실행하는 데모를 선보였는데, 바로 이때 패러렐드 데스크톱을 사용했다. 이처럼 애플이 든든한 지원이 계속되는 한 패러렐즈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editor@itworld.co.kr
 Tags 패러렐즈 데스크톱 Parallels Desk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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