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애플 워치 울트라 리뷰 | 완벽에 가까운 가민의 대항마

David Price | Macworld 2022.11.02

요약

장점
러기드 디자인
사용자화할 수 있는 액션 버튼
훌륭한 배터리 성능

단점
일반 모델보다 큰 부피
가끔씩 실수로 실행되는 액션 버튼

총평
등산가와 익스트림 운동선수를 위한 뛰어난 스마트워치이자 가민의 독주에 견줄 만한 제품. 하지만 큰 돈을 쓰기 전에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Foundry

올해 애플 파크(Apple Park)에서는 고급 제품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및 에어팟의 프로 버전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는 중이다. 애플 워치도 플래그십 버전이 출시됐는데, 이번에는 값비싼 재질 외에도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애플 워치 울트라(Apple Watch Ultra)는 아이폰 14 프로나 에어팟 프로와는 다른 문제다. 애플 워치 울트라는 단순히 개선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일부 고객들은 좋아하겠지만, 대부분은 절대적으로 구매하지 말아야 하는 틈새시장을 위한 제품이다.


디자인과 착용감의 큰 변화

울트라는 이전 버전의 애플 워치보다 훨씬 크다. 가장 가벼운 시리즈 8보다 2배 가까이 무겁고 가장 무거운 모델보다 19% 더 무겁다. 14.4mm의 두께는 울트라를 제외한 시리즈 4 이후의 모든 모델의 표준인 10.7mm보다 약 35% 더 두껍다. 울트라의 물리적인 스타일은 1가지(49mm 티타늄)로만 제공되므로 더 가볍거나 작은 에디션을 선택할 수 없다. 울트라는 언제나 크다.

울트라를 착용했을 때 필자가 사용하던 애플 워치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그동안 큰 버전의 애플 워치(44mm 및 45mm)를 착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스트랩을 살짝 느슨하게 착용했을 때는 움직이면서 추가적인 관성이 느껴졌지만,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은 어렵지 않았다. 작은 모델에 익숙한 사용자는 다르게 느끼겠지만, 애플은 무게를 꽤 잘 감추었다.
 
ⓒ Foundry

반면 두꺼워진 섀시는 훨씬 잘 체감했다. 소매 아래에 착용하니 쉽게 걸렸고 날강도의 관심을 끌지 않고 알림을 살짝만 확인하려고 할 때 살짝 불편했다. 필자처럼 베개 아래에 팔을 넣은 상태로 잠을 자는 경우 특히 어색할 수 있다. (필자는 결국 워치가 아래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팔을 돌렸고 별로 편하지 않았다.)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고려할 때 사람에 따라 이상적인 수면 트래커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울트라는 도심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가벼운 봄 자켓 아래가 아니라 잠수복 위에 착용하는 모습을 예상하고 출시된 제품이며,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은 수면 추적이 아니라 며칠 동안의 하이킹을 견디기 위함이다. 시리즈 8 스타일의 용도를 염두에 두고 있고 물리적으로 같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필자가 관찰한 내용을 밝히도록 하겠다. 그렇지 않다.


약간 커지고 개선된 화면

물론 부피가 큰 디자인 덕분에 화면이 커지고 배터리 용량도 많아졌다. 단, 이런 개선폭은 부피와 비례하지는 않는다. 가장자리의 튼튼한 금속 베젤 때문이다. 45mm 시리즈 8과 비교하여 디스플레이 면적은 약 4% 커지고 픽셀은 7% 증가했다. 41mm 모델과 비교했을 때는 각각 수치가 31% 및 36%다. 즉, 인터페이스를 더 읽기 쉬워졌으며, 워치 페이스는 가독성은 잃거나 성가시게 하지 않고 더 많은 컴플리케이션을 담는다. 필자가 추천하는 워치 페이스는 8가지 컴플리케이션을 조합할 수 있는 울트라 전용 웨이파인더(Wayfinder)다.
 
ⓒ Foundry

크기 외에 울트라의 화면은 일반 애플 워치보다 훨씬 밝다. 애플에 따르면, 울트라의 화면 밝기는 최대 200니트이며, 시리즈 8의 2배다. 전반적으로 밝기 개선을 인지하지는 못했으나 2가지 장치를 나란히 두고 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선명도와 가독성이 좋아진 것이 화면 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밝기 개선과 관련이 큰 것 같다. 업그레이드된 화면을 사용하고 나면 일반 모델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튼튼하고 견고하다

큰 베젤과 튼튼하지만 무거운 티타늄 등 울트라의 부피를 증가시킨 요소들은 제품의 뛰어난 견고함에도 기여한다. 최소한 문서상으로 이 기기는 강한 충격을 견딘다. 울트라를 손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애지중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3주 동안의 테스트 후에도 몸체에는 흠집이나 오점 하나 없었다.

울트라는 시리즈 7/8과 같은 IP6X 방진 등급을 받았다(SE는 이 등급이 없다). 여기에 고도, 고온/저온, 온도 충격, 침수, 동결/해빙, 충격, 진동에 대해 MIL-STD 810H 밀리터리 표준 테스트를 거쳤다. 시리즈 8은 방수가 50m까지지만 울트라는 100m까지이며, 시리즈 8은 ‘수영 가능’이지만 울트라는 다이빙 액세서리에 사용되는 EN13319 인증을 추가로 받았다. 애플에 따르면, 울트라는 최대 40m의 레크리에이션 다이빙까지 문제없다. 번들 밴드 3종류 중 2가지는 물을 잘 흡수하므로 주의해야 하지만, 뛰어난 자격이 증명된 다이빙 워치다.

물리적인 손상이 우려될 수도 있다. 울트라의 화면은 살짝 돌출된 가장자리로 감싸져 충격에서 보호된다. 디지털 크라운(Digital Crown)은 돌출된 모듈로 보호되는데, 이 덕분에 장갑을 착용해도 측면 버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액션 버튼의 장단점

계속해서 버튼 이야기를 하자면, 디지털 크라운의 반대쪽에는 새로운 ‘액션 버튼(Action Button)’이 추가됐다. 이 버튼을 활용하는 앱은 운동(Workout)부터 스탑워치(Stopwatch), 웨이포인트(Waypoint), 백트랙(Backtrack), 다이빙(Dive), 손전등(Torch), 단축어(Shortcut)까지 총 7가지이며, 다수 앱에서는 어떤 운동이나 어떤 단축어를 실행할지 기능을 별도 지정할 수 있다.
 
ⓒ Foundry


액션 버튼은 웨이포인트, 백트랙, 다이빙 옵션에서 빛을 발한다. 버튼을 누르는 즉시 작동하므로 화면상의 메뉴를 조작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필자는 도심에서 운동할 때 사용해봤는데, 독(Dock)을 통해 운동 앱을 켜는 것보다 시간이 크게 절약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필수’가 아니라 ‘있으면 좋은’ 기능에 가까웠다.

사실 어떤 사람들은 액션 버튼이 주는 가치보다 문제점을 더 자주 경험할 것이다. 필자는 이 버튼을 통해 실수로 운동 기능을 켠 적이 많았고 이를 뒤늦게 발견하기도 했다. (큰 문제는 없었다. 실수로 아이폰을 구매하거나 상사와 페이스타임 통화를 시작할 가능성은 낮다.) 애플 워치 사용자들은 모든 컨트롤이 디스플레이 우측에 모여 있는 설계에 익숙할 것이므로 왼쪽 가장자리는 엄지손가락을 지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울트라에서는 이런 머슬 메모리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필자가 울트라에 익숙해지면서 완화됐고 점점 액션 버튼의 존재가 마음에 들었다. 1가지 버튼만 제공하기로 한 애플의 본래 결정은 사용성보다 미학에 기초한 것이었으며, 새로운 디자인에 익숙해지면 긍정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드웨어가 마련되었으니 애플은 사용자가 버튼에 할당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일만 남았다. 물론 완전히 비활성화하는 옵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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