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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구글 픽셀 버즈 프로 리뷰 | 구글이 만든 최고의 안드로이드용 무선 이어폰

Henry Burrell | TechAdvisor 2022.08.17
픽셀 버즈 시리즈로 나온 이어폰은 그동안 여러 문제가 있었다. 2017년 처음 나온 제품은 선이 달린 형태여서 불편했으며, 3년 후 나온 후속작 픽셀 버즈 2는 연결 과정에서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2021년에 출시된 픽셀 버즈 A는 그동안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꽤 좋은 성능을 보였으며, 가격도 저렴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고급형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Pixel Buds Pro)’는 그동안의 오명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구글의 최고의 이어폰이다. 가격은 199달러이지만 소니, 보스, 애플과 같은 무선 이어폰의 강자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수준이다.
 
ⓒ 픽셀 버즈 프로. 제공:Dominik Tomaszewski / Foundry

디자인

구글은 새로운 모험을 감행하기보다 픽셀 버즈 2나 버즈 A와 매우 유사한 디자인을 픽셀 버즈 프로에 적용했다. 케이스 겉면은 광택이 없는 형태로 흰색 색상으로 덮여 있고, 얇은 검은 선이 케이스가 열리는 곳을 알려준다.

케이스 안쪽 색상은 모두 검은색이다. 케이스 전면에는 배터리 상태를 알리는 LED가 있다. 초록색은 배터리양이 충분하다는 것이고 오렌지색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하단에는 USB-C 포트가 있다. 전체적인 케이스 디자인은 애플의 에어팟과 유사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글만의 디자인 요소가 들어가 있다. 

필자는 귀가 작기 때문에 특정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했는데, 픽셀 버즈 프로는 매우 작은 이어팁을 지원하기 때문에 편하게 귀에 꽂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모든 포장 자재가 재활용하기 쉬운 소재로 구성됐고, 교체용 이어팁을 뚜껑이 있는 전용 보관 튜브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어팁을 제공하는 방식은 타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똑똑해 보인다. 
 
ⓒ 이어팁 전용 보관 튜브. 제공 Henry Burrell / Foundry

이어폰 모양이 콩처럼 생겨서 불편할 것 같지만, 살짝 밀어서 비틀어주면 귀에 잘 맞는다. 가끔 착용 위치를 조정할 때도 있고 헐렁해지곤 하지만, 전화 통화를 하거나 달리기할 때 크게 문제가 없었다. 

픽셀 버드 A에 있던 윙팁이 사라진 것도 아주 좋다. 귀가 큰 사람이 착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비슷한 제품과 비교해보자면, 소니 WF-1000XM4는 귀가 작은 사람에게는 너무 클 수 있고, 보스 콰이어트 컴포트 이어버드(Bose QuietComfort Earbuds)는 크기는 좋지만, 픽셀 버즈 프로만큼 디자인이 정교하거나 매력적이지 않다. 

픽셀 버즈 프로에서 귀에 닿는 부분을 보면, L과 R이 표시돼있고, 메탈 소재의 충전 커넥터를 찾을 수 있다. 바깥쪽은 광택이 없는 행태이자 플라스틱 소재로 구성됐으며 터치 컨트롤(touch sensitive control) 기능을 지원한다. ‘G’ 로고는 양쪽 이어폰에 새겨져 있으며, 로고 뒷배경은 오렌지색, 블루 그레이, 그레이 블랙, 레몬그라스 색상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방수 등급은 IPX4으로 빗속이나 물이 튀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케이스는 물에 젖지 않는다는 수준의 IPX2 등급이다. 각 이어폰의 무게는 6.2g이며, 케이스는 62.4g이다. 
 

음질

픽셀 버즈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애플의 에어팟 프로와 필적하거나 능가할 정도로 뛰어난 음질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픽셀 버즈 프로는 11mm 드라이버를 탑재한 덕분에 대부분의 음악 장르를 들을 때 더 나은 베이스 응답성과 최적화된 사운드 환경을 지원한다. 여기에 구글의 디지털 신호 처리와 뛰어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까지 더하면 사용자는 만족하고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음질로만 비교하면 소니 WF-1000XM4가 더 낫다. 

다만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 음원처럼 CD보다 낮은 품질의 음원을 들을 때도 충분히 좋은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사용자가 타이달이나 코부즈처럼 고음질의 음원을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버즈 프로는 고해상도 오디오(Hi-Res) 파일은 지원하지 않는다.

어떤 장르든 모든 음원의 음질은 가격 대비 좋았다. 그렇지만 한 가지 주의사항은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픽셀 버즈 프로는 AAC와 SBC 오디오 코덱을 지원하지만, aptX 코덱은 지원하지 않는다. aptX 코덱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압축된 오디오 파일의 최상의 주파수 응답을 생성하며 고해상도 오디오와 호환되는 기술이다. 다른 경쟁 제품에서는 이용할 수 있는 aptX나 aptX HD를 구글이 픽셀 버즈 프로에 제공하지 않는 것은 좀 이상해 보인다. 
 
ⓒ 픽셀 버즈 프로 착용 사진. 제공:Dominik Tomaszewski / Foundry

소니의 WF-1000XM4와 같은 다른 이어폰과 달리, 픽셀 버즈 앱에는 자체적인 인앱 이퀄라이저(EQ) 설정 기능이 없다. 대신 낮은 볼륨에서 저음 주파수와 고음 주파수를 증폭시키는 볼륨 EQ라는 기능은 제공한다. 구글은 인터뷰를 통해 픽셀 버즈 프로에 2022년 말 ‘5밴드 EQ’ 설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어디까지 계획일 뿐이다. 이퀄라이저가 중요하다면 해당 기능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소니 제품을 구매하길 추천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사항은 대부분 사용자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최고의 코덱에서 다운로드한 고해상도 음악을 듣고 싶다면, 귀를 덮는 유선 헤드폰을 구입하면 된다. 픽셀 버즈 프로에서 듣는 음악 품질은 훌륭하지만, 에어팟에서 제공하는 공간음향(Spatial Audio) 같은 기능을 이용할 수 없어 아쉬운 측면이 있다. 통화 음질을 봤을 때는 픽셀 버즈 프로는 에어팟 프로만큼 선명하게 들리지 않는다. 애플의 에어팟만큼 배경 소음을 없애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음성 및 영상 통화하기에 충분히 괜찮다. 
 

노이즈 캔슬링 및 스마트 기능 

픽셀 버즈 프로의 터치 컨트롤은 매우 뛰어나다. 일부 무선 이어폰은 좋은 음질을 제공하는 대신에 물리적 버튼을 제공하곤 하는데, 그런 물리적 버튼은 착용감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된다. 픽셀 버즈 프로는 이어폰을 한번 탭하면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 중지할 수 있다. 두 번 터치하면 트랙을 건너뛰고, 세 번 터치하면 이전 트랙으로 돌아간다. 뒤에서 앞으로 스와이프하면 볼륨이 커지고 반대로 하면 볼륨이 낮아진다. 길게 누르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거나 노이즈 캔슬링(ANC) 등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페어페어(Fair Pair)을 이용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쉽게 연결할 수 있으며, 휴대폰 화면에 알림이 뜬다.

노이즈 캔슬링을 이용하려면 우선 귀에 딱 맞는 크기의 이어팁을 선택해야 한다. 필자가 비행기 안에서 노이즈 캔슬링을 테스트해본 결과, 엔진 소음을 대폭 줄여주었다. 하지만 음악이 재생되지 않은 상태를 두고 비교했을 때 에어팟 프로에서 잡음이 덜 들렸다. 픽셀 버즈 프로에서는 소음허용 기능도 제공한다. 소음 허용 기능은 외부 소리를 듣거나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교통 상황을 인식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픽셀 버즈 프로는 블루투스 멀티포인트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자는 두 개의 오디오 소스에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데, 가령 픽셀 6a 스마트폰과 맥북 에어를 동시에 연결할 경우 각 기기에서 나오는 오디오를 아무 문제없이 재생할 수 있었다. 오디오 소스를 변경하려면 다른 기기를 연결하면 되는데, 따로 앱에서 기기를 선택할 수는 없다.

픽셀 버즈 A에서 지원되던 어댑티브 사운드(Adaptive Sound) 기능은 픽셀 버즈 프로에서 사라졌다. 노이즈 캔슬링으로 더 이상 주변의 은은한 소리에 따라 오디오를 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스 부스트 옵션도 픽셀 버즈 앱에서 빠졌다. 대신 픽셀 폰의 경우 부스트 옵션은 오디오 설정에 통합됐으며, 다른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따로 앱을 다운로드해서 관리할 수 있다. 
 
ⓒ 픽셀 버즈 앱. 제공:Dominik Tomaszewski / Foundry

픽셀 버즈 프로의 스마트 기능은 픽셀 버즈 앱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알림을 보기 위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거나 손을 사용하지 않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는 기능 등 활용할 수 있는데 픽셀 버즈 앱은 안드로이드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 다시 말해 iOS에서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픽셀 버즈 프로를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오디오 재생 음질은 아이폰에서도 매우 우수하다. 
 

배터리 수명 및 충전 

픽셀 버즈 프로는 배터리 성능이 좋다. 구글은 완전히 충전 상태에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한 경우, 7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다. 케이스에 있는 배터리가 전부 충전된 경우라면 20시간 동안 이어폰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재생 시간이 최대 11시간이며 충전 케이스 사용 시 31시간이라고 설명한다. 

충전은 USB-C를 통해 간단히 할 수 있지만, 충전 케이블은 개별 구매해야 한다. 무선 충전도 지원하므로 구글의 픽셀 6이나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와 같이 휴대폰으로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의 후면이나 별도의 충전 패드를 사용해 충전할 수 있다.
 

가격 및 요약

구글 픽셀 버즈 프로의 공식 가격은 199달러, 한화 약 26만 원이다. 제품의 품질을 봤을 때 훌륭한 가격이다. 실제로 경쟁 제품인 애플 에어팟 프로(249달러), 보스 콰이어트컴포트 이어버즈(279달러), 소니 WF-1000XM4(280달러), 삼성 갤럭시 버즈 프로(199달러)와 비교해보면 약간 저렴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아이폰과 에어팟을 함께 이용하면 좋듯이, 픽셀 폰과 픽셀 버즈 프로를 함께 사용하면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터치 컨트롤이 성가신 갤럭시 버즈 프로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픽셀 버즈 프로는 무선 이어폰 중 훌륭한 터치 컨트롤, 우수한 저음과 고음 반응, 편안한 착용감, 견고한 노이즈 캔슬링, 뛰어난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긴밀하게 통합될 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 픽셀 버즈 프로 색상. 제공:구글


스펙

  • 11mm 다이나믹 드라이버
  • 블루투스 5.0
  • 마이크 3개 
  • 한번 충전으로 11시간 재생 (케이스 배터리 수명 31시간). 노이즈 캔슬링 이용 시 7시간 재생 (케이스 베터리 수명 20시간)
  • USB-C 포트
  •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 블루투스 멀티포인트 
  • 터치 컨트롤 
  • 이어폰 착용 감지를 위한 IR 센서
  • 구글 번역 지원
  • 방수 등급 IPX4 
  • 22.33 x 22.03 x 23.72 mm, 6.2g (이어폰)
  • 25 x 50 x 63.2 mm, 62.4g (케이스)
  • 색상 : 레몬글라스, 코랄, 포그, 차콜
editor@itworld.co.kr
 Tags 픽셀 픽셀버즈프로 버즈프로 구글버즈프로 무선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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