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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리스 60046 턴테이블 리뷰 | 가격부터 기능까지 빈틈이 없다

James Barber | TechHive 2022.05.12
나이 지긋한 오디오 애호가에게 과거에 대해 물으면, 상당수가 라디오 셱(Radio Shack)이 자체 브랜드 '리얼리스틱(Realistic)'으로 내놓은 멋진 기기를 언급할 것이다. 이 브랜드의 제품이 모두 훌륭했던 것은 아니지만 미니머스 7(Minimus 7) 북셸프 스피커를 비롯해 몇몇 기기는 아직까지도 팔리고 있다.
 
ⓒ James Barber/Foundry

모노프라이스(Monoprice)는 본래 라디오 셱 대체용 저가 HDMI 케이블을 납품하던 기업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품질 좋은 오디오 제품을 만들어왔다. 이 기업의 제품 중 매우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만, 가격은 놀랄만큼 저렴한 제품이 바로 모노리스(Monolith) 턴테이블이다. 여기서는 월넛 색깔로 마감된 벨트 드라이브(belt-driven, 모터가 회전하고 고무벨트를 이용해 회전판을 돌린다) 방식의 턴테이블인 모노리스 모델 600046을 기준으로 리뷰한다. 600047 모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제품에 뒷면이 광택 재질이라는 점만 다르다.

이 제품에는 오디오 테크니카(Audio‑Technica) AT‑VM95E 카트리지(소리를 만드는 바늘)와 타워형 스타일러스가 사용됐다. 모두 단단한 출력을 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참고로, 모노리스 600045 모델은 50달러 더 저렴한데, 저가의 오디오 테크니카 카트리지인 AT-3600L을 쓰기 때문이다. 이전에 다양한 턴테이블을 사용해봤다면 너트 없이 조이는 형태의 카트리지 거치대가 반가울 것이다. 나사만 풀면 바로 카트리지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뒷너트를 떨어뜨릴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노리스 600046 턴테이블은 오디오 테크니카의 AT-VM95E 카트리지를 사용한다. © James Barber/Foundry
 

모노리스 600046 턴테이블의 특징

모노리스 턴테이블 제품 박스에는 먼지를 막아주는 커버, 다양한 플러그를 지원하는 AC 전원 어댑터가 들어 있으므로 사용자가 사는 곳에 따라 변환해 쓸 수 있다. 알루미늄 다이케스트, 45rpm 어댑터, 무게추, 안티 스케이팅 추, 밀림방지 매트, 카트리지 각도기, USB-A-USB-B 케이블도 들어 있다. 턴테이블 무게는 4.4kg로 매우 가볍다.

작동 방법은 간단하다. 턴테이블 뒤쪽에 전원 온/오프 버튼이, 톤암 근처의 오른쪽 전면에 시작/중지 손잡이가 있다. 왼쪽 전면엔 33/45 rpm 선택 버튼이 있다. 모노리스는 수동 턴테이블이다. 따라서 시작 시점에 바늘을 내려 놓아야 하고 한쪽 면 재생이 끝나면 다시 톤암을 들어 옮겨야 한다.
 
전면 오른쪽에 시작/중단 손잡이가 있다. © James Barber/Foundry
 

모노리스 600046 턴테이블 설치하기

모노리스는 박스에서 제품을 꺼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렵지는 않지만 턴테이블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겐 다소 당혹스러울 수 있다. 설치 매뉴얼이 포함돼 있고 잘 설명돼 있어 도움이 된다.

일단 모터 도르래에 벨트를 걸어야 한다. 이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이 다음 과정에서 무게추를 톤암에 달아 균형을 맞춰야 한다. 경험 많은 턴테이블 사용자라면 이 단계를 건너뛰겠지만 초보자라면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따라가는 것이 좋다. 안티 스케이팅 추를 다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톤암 오른쪽 슬롯에 얇은 실을 통해 무게를 가해 조정한다.

이런 작업을 한번도 해본적 없다면 관련 유튜브를 참고하고나 이를 아는 지인에게 묻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이 제품은 시중에 무수히 많이 나온 플러그앤플레이 턴테이블과 다르다. 손이 많이 가고 인내심도 필요하다.
 
모노리스 600046의 플래터에 있는 구멍으로 턴테이블 벨트와 모터 도르래를 볼 수 있다. © James Barber/Foundry
 

모노리스 600046 턴테이블을 리뷰한 방법

필자는 이 턴테이블을 블루투스 스트리밍용 나임 무소(Naim Mu-so) 스피커, 2021 맥북 에어 물려 테스트했다. 녹음에는 NAD 포노 프리앰프 PP-1, NAD 스테레오 프리앰플리파이어 S100, NAD 모니터 시리즈 앰플리파이어 2400 등을 사용했다.

모노리스를 설치하고 켜자 자동으로 나임 무소에 연결됐다. 음질은 매우 훌륭했다. 괜찮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면, 모노리스 턴테이블과 오디오 테크니카 카트리지가 고성능 스피커에 걸맞은 소리를 낼 것이다. 필자는 무소와 비슷한 급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이자 턴테이블 가격과 거의 맞먹는 트론스마트 뱅(Tronsmart Bang)으로도 출력해봤다. 모노리스는 간편하게 연결돼 안정적으로 소리를 내보냈으며 음질도 매우 좋았다. 어떻게 설정하느냐와 관계 없이 모노리스는 잘 작동했다.
 
무게추와 안티 스케이트 추를 이용해 균형을 잡아야 한다. © James Barber/Foundry
 

모노프라이스 600046 턴테이블로 레코딩하기

모노프라이스는 PC에서 레코딩할 때 무료 앱인 오다시티(Audacity)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맥에서 오디오 입력 설정을 할 때 약간 애를 먹었지만, 오다시티가 맥OS와 상호작용하며 잘 작동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녹음한 WAV 파일의 음질은 놀라웠다. 지난 5년 여간 6개 정도 턴테이블을 USB 케이블로 녹음해 봤는데(여기엔 더 비싼 프로-젝트 데뷔 카본도 포함된다), 모노리스 600046에서 얻은 파일이 가장 좋았다. 따라서 디지털로 변환해야 할 음반이 잔뜩 쌓여 있다면 모노리스 600046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레코딩 앱은, 오다시티가 쓰기 불편하다면 다른 앱을 선택해도 된다.
 
모노프라이스는 컴퓨터를 이용한 레코딩에 오다시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 James Barber/Foundry
 

스테레오 기기로 모노리스 600046 턴테이블 듣기

모노리스의 내장 포노 프리앰프는 블루투스 감상이나 USB 레코딩에 매우 적합하다. 아날로그 스테레오 청음용으로도 충분하다. 특히 필자는 라인 출력으로 턴테이블을 설정하고 NAD 프리엠프에 직접 연결했을 때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음질이 매우 좋았다. 그런데 턴테이블 설정을 포노 출력으로 변경하고 NAD 포노 프리엠프 PP-1을 사용하자 소리가 더 좋아졌다. 모노리스 600046은 기본적으로 가격 대비 매우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추가로 기기를 사용하면 더 좋은 성능을 낸다.
 
제품 전면에는 접지 포스트와 RAC 잭, 포노/라인 스위치, DC 전원, 블루투스 커넥터 알림 등 등이 있다. © James Barber/Foundry

모노프라이스는 아날로그 RCA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턴테이블을 사용하려면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모노프라이스는 다양한 길이와 사양의 RCA 오디오 케이블을 판매하므로 턴테이블과 함께 주문해도 된다. 이 제품에는 접지 포스트가 달려 있어 필자는 RCA 케이블을 접지선과 함께 사용했다. 접지선을 턴테이블과 NAD 프리엠프에 연결하지 않아도 잡음이 없었으므로 꼭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성비 좋은 턴테이블

모노프라이스 모노리스는 가격 대비 매우 훌륭한 턴테이블이다. 블루투스 스트리밍, 레코딩, 스테레오 시스템 재생 등 3가지 용도 중 하나라도 필요하다면 충분히 구매할 만한 제품이다. 물론 이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면 디자인이 예쁘고 성능도 다재다능한 턴테이블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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