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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미니 LED와 퀀텀닷의 만남, 삼성 QN90A 55인치 4K UHD TV

Jon L. Jacobi | TechHive 2021.05.12
삼성의 네오 QLED QN90A는 이미 탁월했던 QLED 색상과 밝기를 계승한 것은 물론 훨씬 미세한 미니-LED 백라이팅 덕분에, 한층 우월한 검은색으로 화질을 강화했다. 전체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지만, 존 디밍 기술(zone dimming techniques)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있어 보인다.
 
ⓒ Samsung
 

디자인과 특징

필자가 최근 테스트한 QN90A의 54.6인치 버전은 (55인치 등급) 현재 소매가격이 1,700달러 정도다. 4K UHD (3840×2160), 120Hz, 10비트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디스플레이는 정교하고 높은 채도의 색상을 위해 퀀텀닷(Quantum dots), 그리고 세밀한 백라이팅을 위해 미니 LED를 구현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미니 LED는 전통적인 백라이트 LED보다 훨씬 더 작다. 필터/LCD 레이어에 더 가까이 배치돼 밝기를 개선하고 번짐을 줄인다. 또한, LED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한층 정확한 존 디밍(zone dimming)이 가능하다. 얼마나 정확한가는 삼성이 배정한 존의 수에 따라 결정된다. 55인치 QN90A의 경우 600개 정도인 듯하다. 화면 크기가 더 큰 QN90A 모델은 이를 더 많이 사용할 것이다.

QN90A에는 1년여 전부터 삼성이 사용한 아이맥 스타일의 받침대가 붙어 있다. 약 4.2kg으로 무게가 상당하지만 안정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고급스러운 외관과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도 장점이다.

받침대를 포함하면 제품의 전체 무게는 21.9kg이고, 받침대를 빼면 17.7kg이다. 또한 QN90A는 두께가 불과 2.5cm로 매우 얇아 벽걸이로 설치하면 매우 세련돼 보인다. 200mm의 VESA 마운트 포인트도 통합돼 있다. 아래의 이미지에서 TV가 얼마나 얇은지 볼 수 있다. 이 제품을 옆에서 보면 하단에 돌출된 부분이 보이는데, 이는 받침대의 일부이지 TV 자체가 아니다.
 
삼성의 QN90A의 두께는 불과 2.5cm다. ⓒ Samsung

QN90A의 포트 선정은 현대적이어서 구형 규격 지원엔 매우 인색하다. 컴포지트, 컴포넌트, 아날로그 오디오 입출력, 심지어 헤드폰 잭도 없다. 헤드폰 잭은 블루투스 시대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무선 헤드폰 배터리가 영화를 보는 중 끊기는 것보다는 헤드폰 잭으로 연결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결국 아날로그 접속이 필요하면 HDMI 컨버터를 구매해야 한다.

TV에는 4개의 HDMI 포트가 새로 추가됐다. 3개는 HDMI 2.0과 120Hz 소스를 지원하는 2.1이고, 나머지 하나는 eARC를 지원한다. 현재 TV 업체는 원한다면 2.1 규격에 맞는 개별 요소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2개의 USB 2.0 포트가 있고 대용량 스토리지와 키보드, 다른 주변 기기를 위한 케이블/위성 TV 접속 또는 무선(Over-the-air) 안테나를 위한 동축 케이블, 이더넷, 디지털 옵티컬 출력 (Toslink), 그리고 커스텀 원격 컨트롤을 위한 RS-232C 포트가 (삼성의 경우 EX-링크) 있다. 무선 접속은 802.1ac (와이파이 5)와 블루투스 4.2를 이용하고, 블루투스 오디오 기기를 지원한다.

삼성은 자체 빅스비 음성 비서 외에도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그 밖의 애플 에어플레이 2, HDR10, HDR10+, HLG(돌비 비전 제외), 돌비 애트모드(Atmos)와 DTS:X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채널 가이드, 즉 모든 콘텐츠에 대한 종합 가이드(스마트 TV 스트리밍), 헬스 등의 삼성 고유의 기능, TV 플러스 내의 무료 콘텐츠가 있다. 무선(방송) 콘텐츠가 맞지 않는다면 TV 플러스가 이를 대신할 수 있다.

게임 경험을 위해 가변 주사율(VRR), 오토 로우 레이턴시(ALL),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를 지원한다. 콘솔은 HDMI 입력 4번에 연결된다. 또한 필름메이커(Filmmaker), 아이맥스 인핸스드(IMAX Enhanced) 비디오 모드를 지원한다.
 
RS-232C를 제외하면 현대적인 연결 규격을 대부분 지원한다. 반면 ⓒ Samsung

이런 기능을 보면 QN90A가 저가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더구나 4K UHD TV는 삼성의 최고가 제품 라인이다. 실제로 이번에 리뷰한 55인치는 1,700달러이고, 50인치, 65인치, 75인치, 85인치 제품은 각각 1,500달러, 2,600달러, 3,500달러, 5,000달러다.
 

리모컨과 인터페이스

QN90A는 새롭게 개조된 TM2180E 유니버설 리모트 컨트롤을 사용하고, 충전을 위해 뒷면에 태양광 패널이 있다. 빛이 충분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USB-C 충전 포트도 있다. 삼성의 다른 리모컨과 마찬가지로 미니멀리스트 레이아웃을 특징으로 하고, 재치 있는 듀얼 액션 (앞, 뒤, 또는 아래 누르기) 채널 변경 및 음량 조절 버튼을 지원한다.
 
삼성의 새 광충전 리모콘 ⓒ Samsung

삼성의 스마트 허브 인터페이스는 잘 구성돼 있다. 홈 화면에 있는 일련의 아이콘은 연관 기능으로 분기한다. 하지만 보기에 멋지고 리모컨과 원활하게 결합돼 있어도, 실제로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다른 리모컨/인터페이스 시스템 대부분은 1회 또는 2회 클릭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여러 번 클릭해야 한다. 각종 설정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조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홈 버튼은 누를 때마다 아이콘 목록상의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 이용자가 마지막으로 사용한 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또한, 마지막으로 사용된 블루투스 기기로 재접속하는 것은 괜찮지만 기기가 이용 가능할 때에만 재접속하는 방식이 아닌 것은 아쉽다.
 
삼성의 스마트 허브는 미니멀하게 설계됐다. ⓒ Samsung

또한, 필자는 NAS 박스로부터 스트리밍되는 영화를 시청한다. 그런데 스마트 허브는 이를 감지하지 못할 때마다 홈 열로부터 해당 박스의 아이콘을 제거한다(이는 TV에 연결된 모든 소스에 대해 일어난다). DLNA 앱은 자막을 찾아내면, 동일 언어일 때조차 이를 자동으로 재생하고, 이를 끄는 방법은 발견할 수 없었다. 대신 TV 설정 메뉴로 가서 이를 수동으로 꺼야 했다.

또한 최근 재생된 영화의 마지막 위치를 일일이 기억하는 로쿠의 미디어 플레이어와 달리, 삼성의 미디어 플레이어는 필자가 시청을 중단했던 위치를 가끔 기억할 뿐이다. 게다가 NAS 박스 상의 DLNA 서버를 찾지 못한 경우 모든 것이 사라진다.

물론 이런 지적은 매우 까다로운 것이다. 그러나 홈 네트워크상의 소스로부터 스트리밍하는 이용자가 많지 않다고 해도 이러한 결점은 인터페이스의 품질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삼성은 효율과 편의를 위해 보기만 좋은 스타일과 구획화를 희생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클릭 수를 줄이기를 기대한다.
 

화질과 음성

QN90A는 필자가 본 LED 백라이트 LCD TV 가운데 가장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했다. 높은 채도의 정확한 색상과 탁월한 명암을 가진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OLED와 비슷하다. 칠흑 같은 검은색은 아니지만 대신 훨씬 더 밝다. 다이내믹 모드에서 피크 휘도가 거의 2,000니트이다.

그 외에도 QN90A는 매우 부드러운 동작, 색상 조정, 동작 관련 기능 등 매우 다양한 구성, 탁월한 화면 균일성(흐린 영역이 없음), 최소의 모아레 및 프로세싱 아티팩트(moiré and processing artifacts)를 제공한다. 시청 각도 탁월하다.

그러나 QN90A가 값비싼 고급형 TV임을 고려하면 백라이트 성능은 아쉬웠다. 장면을 변경할 때 눈에 띄는 지연이 있고, 검거나 어두운 영역과 밝은 객체가 많았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기존의 밝은 객체가 현저히 어두워지면서 다른 객체가 나타났다. 다른 경우에는 밝은 객체의 밝기가 변동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서서히 파동을 치는 것이다. 마치 TV가 이들이 어떤 수준으로 설정돼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듯했다.
 
삼성의 네오 QLED는 기본부터 뛰어나다. ⓒ Samsung

이런 문제는 대다수 실제 사물과 함께라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사실 이런 사실을 발견하는 데 상당히 꼼꼼한 테스트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를 찾으려고 하자 버거운 주류 콘텐츠에서 사소한 비정상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시청 경험을 망칠 정도는 아니지만 백라이트 문제는 정밀하게 테스트해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은 디밍 알고리즘 및 기법에 더 많은 시간 또는 처리 능력을 투자해야 한다.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에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지연이 패널 회로 문제라면 고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존 디밍에도 불구하고 QN90A의 전반적 이미지는 인상적이었다. 풍부함이란 단어는 필자가 LED 백라이트 LCD TV와 관련해 사용한 적이 없지만, 이 TV는 이 형용사에 근접한다. 사운드도 괜찮았다. 그러나 일반적인 시청에는 무난할 정도고, 최고의 경험을 위해서라면 외부 장비가 필요할 듯하다. 필자가 선호하는 해법인 헤드폰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매우 우수하지만 값비싼 TV

정리하면 QN90A는 매우 훌륭한 TV이고 누구나 이에 동의할 것이다. 존 디밍과 헤드폰 잭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사실 백라이팅 문제는 매우 희귀하고 헤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현재 시중에는 삼성은 물론 삼성의 두 경쟁사 LG와 소니 등의 제품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괜찮은 제품이 많다. 그러나 나머지 5%의 차이 때문에 이 TV가 이렇게 비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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