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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클라우드 워싱에서 AI 워싱으로 넘어가는 IT 마케팅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3.03.29
몇 년 전 유행했던 클라우드 워싱(Cloud Washing)을 기억하는가? 업체가 진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 아닌 제품이나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라고 포장하는 관행을 가리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둘러싼 과대포장을 이용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런 제품이나 서비스는 클라우드 솔루션이 제공해야 할 이점은 제공하지 않는다.
 
ⓒ Getty Images Bank

지금은 더 오래된 기술이 같은 문제에 봉착했다. 바로 인공지능이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과대 포장이 사태를 주도하고 있지만, AI는 몇 년 전부터 과대 포장된 기술로 부상해 왔다. 사실 1950년대에 처음 등장할 때부터 과대 포장된 기술이었다. 지금은 많은 업체가 아무 기술이나 ‘AI 워싱’해 판매하고 있다. 

클라우드 워싱처럼 AI 워싱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AI 기반”이라고 홍보한다. AI를 통합한 수준이 아주 미미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에도 AI란 라벨을 붙인다. AI 워싱의 목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보다 더 발전된 것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업체가 AI의 한 형태로 간주할 수도 있는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자사 제품을 “AI 기반” 제품으로 포장한다. AI란 용어는 마케팅 자료에서는 제품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자세한 설명없이 사용된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고객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시스템 관리 기술부터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보안 등 요즘 판매되는 모든 것에서 AI 라벨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AI 워싱은 AI 업계의 평판을 떨어뜨린다. AI가 제공하는 것에 대한 잘못된 기대와 오해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은 AI 워싱 제품의 바다에서 진짜 혁신적이고 유용한 AI 제품과 서비스를 찾기 어렵다.

AI 워싱은 클라우드 워싱보다 찾아내기 어렵다. 영업사원이 설명하는 “AI 기반”이라는 말이 생성형 AI API로 몇 가지 단순한 호출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도 기술적으로는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호출이 제대로 된 유용한 이유가 없다면, 그저 장식일 뿐이다.

AI 역량을 갖췄다고 주장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중 다수가 AI 중심의 하위 시스템을 사용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없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좀 더 진실한 제품 관리자라면 자사 제품이 AI를 사용하는 것이 제품 기능의 핵심은 아니라고 인정할 것이다. 물론, 그 업체도 앞으로 AI 기능을 더 많이 이용할 계획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를 포함해 현재 AI를 이용하지 않는 대부분 기술이 하루 아침에 AI를 유용한 방식으로 통합하지는 못한다. 자사 기술 스택 내에서 AI를 활용할 최상의 방식을 찾고 제품을 계획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많은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AI는 억지로 입는 옷에 가깝다. 제품의 핵심 기능에는 진정한 개선이 없다. 구매자는 시장에서 멋있다고 생각하는 기술 방향으로 옮기는 데 돈을 낭비할 것이고, 실질적인 필요성 없이 그렇게 한다면, 그저 유행을 좇는 것일 뿐이다.

필자는 여러 회사에서 CTO로 일할 때 이런 과대포장을 쫓는 어리석은 일을 강하게 반대했다. 때로는 그 때문에 자리가 위험해지기도 했다. 특정 기술을 사용해야 할 구체적인 이유가 없다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복잡성과 위험성과 비용만 추가될 뿐이다. 

하지만 많은 업체가 이런 시장의 변덕에 굴복한다. AI가 한층 뜨고 있는 주제라면, 갑자기 AI 기반 기술을 판매한다. 바로 그 안에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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