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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더 알리고 공론화해야 할” 멀티클라우드 거짓말 3가지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3.03.27
멀티클라우드의 비용 효율성과 장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조금 당혹스러운 부분이 있다. 오해 혹은 집단적인 착각 같은 느낌까지 든다. 쓴소리지만 누군가는 꼭 지적해야 할 부분이다.
 
ⓒ Getty Image Bank

거짓말 1. 멀티클라우드는 종속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한다. 필자는 이런 전제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한다. 다양한 클라우드 업체 서비스를 사용하면 단일 클라우드 업체에 대한 종속을 막을 수 있다. 그럴듯하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이유는 단순하다. 특정 클라우드 업체의 네이티브 API를 사용하는 것이 곧 종속이기 때문이다. 현재 특정 업체에서 사용하는 보안, 스토리지, 거버넌스, 심지어 핀옵스 API 같은 서비스는 다른 업체의 서비스로 이식할 수 없다. 할 수 있다고 해도 또 다른 네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협력해 코드를 수정해야 한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종속의 정의에 꼭 들어맞는 상황이다. 결국 얼마나 다양한 클라우드 업체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지는 의미가 없다. 네이티브 API의 문제가 남아 있다.

거짓말 2. 멀티클라우드는 더 비용 효율적이다. 이 부분은 다소 설명이 필요하지만, 일단 멀티클라우드는 단일 클라우드보다 더 비용이 많이 들 가능성이 크고 그 이유도 명확하다. 보안과 클라우드 운영이 복잡해지고 멀티클라우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더 다양한 기술 전문가를 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멀티클라우드는 비용이 더 많이 들고 위험도 더 크다. 클라우드간 이식이 가능한 부분이 늘어날수록 아키텍처 추가로 인한 복잡성도 함께 커진다.

많은 기업은 유연성과 베스트오브브리드(best-of-breed)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멀티클라우드를 도입한다. 더 큰 비용을 들여 멀티클라우드를 구축, 도입,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새로운 기술이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푸는 데 꼭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 이 전제가 충족돼야 추가 비용을 감수할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거짓말 3. 멀티클라우드를 전통적인 시스템에까지 적용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다른 멀티클라우드 문제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필자는 오히려 레거시, 엣지, SaaS는 물론 심지어 소규모의 업계 특화 클라우드까지 모든 시스템을 멀티클라우드 인프라의 일부로 미리 고려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공통 제어부에서 모든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흔히 슈퍼클라우드(supercloud), 메타클라우드(metacloud)라고 부르는 개념이다. 단, 이는 곧 소수의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서비스만이 아니라, 모든 시스템의 보안과 운영, 데이터 관리, 애플리케이션 배포와 관련된 문제를 다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쉽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을 통해 시스템 대부분을 같은 관리와 보안 프레임워크로 묶을 수 있다. 사일로 기술을 사용하는 네이티브 툴에 눈을 돌릴 필요도 없어진다. 멀티클라우드 인프라가 더 복잡하고 비싸질 수 있지만, 이 문제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확장가능한 방식으로 해결하면 멀티클라우드에서 작동하는 것을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멀티클라우드에 대한 가장 심각한 오해 3가지를 살펴봤다. 물론 기업에 따라 시스템을 멀티클라우드 프레임워크에 포함하지 않는 이유가 명확한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만약 그렇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이런 오해들은 더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쉽게 간과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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