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클라우드

글로벌 칼럼 | 소버린 클라우드가 다시 중요한 이유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3.03.20
은행이나 보험사, 의료기관,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특정 지역의 법과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추가 과제가 주어진다.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이다. 그런데 소버린 클라우드가 이렇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 Getty Images Bank

소버린 클라우드는 특정 국가나 지역, 때로는 특정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소유하고 통제하고 운영하는 세미퍼블릭(Semipublic)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지역 정부가 직접 소유할 수도 있고, 여러 기업과 기관의 컨소시엄이 운영할 수도 있다.

적지 않은 경우, 소버린 클라우드는 정부와 밀접하게 일하는 민간 기업이 보유한다. 목표는 특정 정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특히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어떤 국가나 지역에 특화된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아이디어를 형식화하고 정의할 때, 몇몇 클라우드 전문가는 소버린 클라우드라는 용어를 고민했다. 하지만 이 개념은 제대로 뜨지 못했고, 업계는 모든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중점을 뒀다. 지금 우리 클라우드의 현주소이다.

심지어 소버린 클라우드로 이전한 조직이라도 소버린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기에는 비용 효율이 낮은 일부 시스템을 위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가 계속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소버린 클라우드는 그저 멀티클라우드 배치의 일부가 되고 있다. 멀티클라우드와 그 유연성을 수용하는 것이 오늘날 소버린 클라우드가 새로이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인 것처럼 보인다. 
 

소버린 클라우드의 이점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에 대한 강화된 통제권과 소유권을 제공해 데이터가 지역의 규제와 법을 준수하며 저장되고 관리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에는 데이터를 특정 국가나 지역에 보전하는 것도 포함된다. 퍼블릭 클라우드라면, 데이터가 국가 밖으로 옮겨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백업이나 복구 운영 등 이유에 악의는 없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물리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향상된 보안 장치를 제공한다. 암호화, 접근 제어, 네트워크 세그먼테이션 등을 특정 국가나 지역에 맞춰 제공한다. 물론,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도 똑같은, 또는 더 나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소버린 클라우드의 보안 시스템은 특정 국가의 법률과 규제에 맞춰 만들어진 것으로, 해당 국가를 위한 데이터 보안 장치를 지원하는 데는 더 뛰어나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더 높은 서비스 가용성과 안정성 수준을 제공한다. 이 부분은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주장이다. 이들 시스템이 사용자나 연결된 애플리케이션과 물리적으로 더 가까이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이나 데이터 스토리지, 처리 역량 등 한 국가나 기관의 특정 요구를 만족하도록 맞춤화할 수 있다. 또한 소버린 클라우드는 정부나 관련 기관이 건물과 필요한 인프라 유지에 투자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다.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데이터 관리 프레임워크를 제공함으로써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걱정하는 지역 시민 및 고객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게다가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부터 독립적이기 때문에 해외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도 줄여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념이다. 최고의 비유를 들자면, 이웃의 작은 채소가게가 대형 마트보다 제품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 곳은 같은 농장에서 채소를 구매하는데 말이다.
 

소버린 클라우드의 단점

그렇다면, 왜 기업은 전용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일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다른 클라우드 인프라와 호환되지 않을 수도 있고, 이 때문에 상호 운영성과 데이터 교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록 소버린 클라우드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주권을 강화할 목적으로 생겼지만, 정부가 시민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프라이버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이런 이유로 소버린 클라우드 대신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호한다. 지방 정부가 소버린 클라우드를 소유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신기술이나 새 서비스 도입이 느리다. 혁신 역량과 경쟁력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AI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소버린 클라우드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처럼 연구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소버린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조직은 정부나 컨소시엄 운영에 과도하게 의존해 스스로 유연성과 자율성을 저해한다.

필자는 멀티클라우드가 인기 아키텍처가 되면서 소버린 클라우드 사용도 점점 보편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정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기업은 해당 지역의 규제와 법률에 부합하기 위해 소버린 클라우드로 이전할 것이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많은 기업에 유효한 선택지이며, 언제나 클라우드 컴퓨팅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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