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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2023년, 퍼블릭 클라우드 송환의 원년으로 삼아야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3.01.05
퍼블릭 클라우드 송환(Repatriation)은 중요한 주제임에도 아직까지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 많은 기업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자체 데이터센터로 되돌려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처음에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옮기면서 큰 실수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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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이런 송환이 호스팅 플랫폼을 조절하는 정도의 실패는 아니다. 많은 기업이 기존 플랫폼으로 회귀하는 이유로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거론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잘못으로 클라우드 비용 비싼 경우는 거의 없다. 기업이 새로운 클라우드 플랫폼 상의 비용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데 필요한 리팩터링 작업을 하지 않아 자초한 경우가 많다.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플랫폼에서처럼 실행되겠지만, 리팩터링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비효율성은 기업이 감당해야 한다. 클라우드 요금이 비싼 이유는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으로 이전한 애플리케이션은 오토스케일링이나 보안, 스토리지 관리 등 워크로드가 효율적으로 동작하도록 해주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능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맞게 리팩터링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 리팩터링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일 뿐만 아니라 팬데믹이 덮치면서 마이그레이션도 촉박하게 진행됐다. 마이그레이션에 맞춰 시스템을 최적화하지도 않은 기업의 경우, 워크로드 리팩터링은 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이런 기업에 송환은 번거로운데다 돈도 많이 드는 데이터센터 시스템 운영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더 비용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은 동일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에서 머문 데 비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나 네트워크 하드웨어, 컴퓨팅 하드웨어, 파워서플라이와 기타 IT 장비의 가격은 급락했다. 워크로드를 기존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일을 경제적 관점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별한 데이터 처리(첨단 인공지능 또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없이 데이터를 장기간 저장하는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는 워크로드와 데이터 스토리지는 송환이 합리적이다. 이런 워크로드는 기존 하드웨어로 도로 이전할 수 있고, ROI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송환하고 운영을 내부화하는 데 추가비용이 들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동급의 퍼블릭 클라우드 호스팅에 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워크로드가 특정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런 워크로드는 적정한 유사 서비스가 기존 플랫폼에서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송환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AI, 심층 분석, 대규모 확장, 양자 컴퓨팅 등 최신 IT 서비스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가 더 경제적일 때가 많다.  

과거에는 많은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에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으로 옮긴 애플리케이션에 드는 추가 운영 비용을 감내하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과 경제 상황에 기초해 데이터센터로 워크로드 일부를 돌려보내는 결정이 쉬워졌다.  

결국 최종 목표는 비즈니스 지원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찾는 것이다. 이런 아키텍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을 확률이 높지만,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필자는 이미 오래 전에 그 어떤 기술과 맹목적으로 사랑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저장소 송환을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송환하는 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기업의 기존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특정 용도에서만 뛰어날 수 있다.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진보할 것이며 기업 또한 그에 맞게 변모할 것이다. 송환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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