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무용론을 펴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더 현실적으로 보자는 것이다. (필자는 동의하지 않지만) IT 시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는 필요 이상의 판매와 필요 이상의 외면 모두를 막기 위해서다. 여기서는 5G와 클라우드에 대해 더 논의를 진행해 보자.
5G는 장비와 객체, 기기, 사람, 시스템 등 모든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지역과 관계없이 전례 없이 빠른 인터넷을 지원해 연결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가능해지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어 소기업도 대규모 사업을 펼 수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5G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진 개선된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일 뿐이다.
- 더 빠른 최대 데이터 속도
- 더 낮은 지연시간
- 개선된 신뢰성
- 늘어난 네트워크 용량
- 강화된 가용성
이는 곧 더 많은 사물을 5G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노드가 더 빨리 통신하고, 신뢰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원격 셀룰러 네트워크에 여분의 용량을 추가하는 '꼼수'를 더는 쓸 필요가 없다(원격 엣지 컴퓨팅 기반 시스템 관리자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5G의 또 다른 혜택은 가상화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해 모빌리티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재인증을 하지 않고도 모바일 기기를 네트워크 연결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자율주행차나 사물인터넷, 엣지 시스템 등을 끊김이 없이 운영할 때 도움이 된다.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 자율주행차가 한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할 때마다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해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5G는 밀집되고 분산된 액세스 아키텍처를 지원한다. 덕분에 데이터 스토리지를 옮기거나 엣지 컴퓨팅과 IoT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의 엣지에서 더 수월하게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5G가 클라우드 컴퓨팅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 실제로 5G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많은 것을 개선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사용자 대부분은 그 차이를 실감하기 힘들다. 대신 모바일과 엣지 컴퓨팅 같은 리모트 컴퓨팅을 대량으로 쓰는 이들 혹은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원격 오피스를 운영하는 기업, 재택근무 프로그램을 확대하려는 기업 등은 5G로 인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다.
결국 일반적인 클라우드 사용자는 이미 클라우드 업체로의 고속 연결과 안정적인 와이파이 및 셀룰러 네트워크를 이미 활용하고 있다. 필자 개인적인 경험상 전체 클라우드 사용자의 80~85%가 여기에 속한다. 앞서 언급한 특별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클라우드 사용자는 5G의 장점을 체감하기 거의 힘들다. 5G의 혜택 대부분은 기업을 위한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