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 클라우드

글로벌 칼럼 | 클라우드로 확산되는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의 실상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02.23
최근 들어 클라우드 솔루션의 일부로 로우코드/노코드(Low Code/No Code)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질문을 많이 듣는다. 이런 플랫폼은 보통 빠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사용한다. 여기서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을 고려하는 사람을 위해 필자만의 평가를 시도해 본다.
 
ⓒ Getty Images Bank

우선,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앱 개발 속도를 높여라” 로우코드 개발의 이해보다 더 잘 정리할 방법이 없어서 한 단락을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은 드래그 앤 드롭 디자이너, 모듈, 양식, 프로세스, 워크플로우, 데이터 모델, 통합, 그리고 제품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하나 이상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공한다. 개발 플랫폼에 따라 엔진이 앱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을 출력하는 경우도 있고 실행 가능한 앱을 출력하는 경우도 있다. 이 앱은 플랫폼의 백엔드와 상호작용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로우코드 개발의 핵심 개념은 가능한 한 프로그래밍을 적게 하겠다는 것이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즉 개발자는 솔루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지만, 여전히 로우코드 플랫폼이 가진 한계로 인해 코딩을 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로우코드 플랫폼을 이용해 재고 처리 모니터링을 구축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코딩 대신에 이들 플랫폼의 인터페이스(보통은 드래그 앤 드롭)를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다이어그램을 그리듯이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그래픽 인터페이스로는 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부딪히게 된다.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현황 데이터를 얻기 위해 복잡한 API에 액세스하는 일부 네이티브 코딩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코딩없이 많은 부분을 할 수 있지만, 현실 세계의 대부분 경우는 결국 일부 프로그래밍이 필요하다.

노코드 플랫폼은 내장 프로그래밍 언어가 없는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개념 상으로는 구문이나 컴파일러 에러 같은 골칫거리를 전혀 다루지 않아도 되니까 훨씬 더 자유로울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용으로는 사용하기 쉽지만, 로우코드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운영체제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준에서 어떤 작업을 해야 할 때는 프로그래밍없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노코드 플랫폼은 이 문제를 코딩 없이 필요한 기능에 액세스할 수 있는 모듈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특정 도시의 정확한 시간이나 온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맞춤형 모듈 같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노코드 플랫폼용으로 자체 모듈을 생성할 수 있는 SDK도 제공한다. 하지만 이 모듈을 만들려면 결국 코딩이 필요하다.

사실 필자는 여기서 게임의 판도를 바꿀 만한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이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이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알 수 있다. 코딩을 하지는 않지만 작고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코딩이 거의 필요없는 이런 툴이 유용하게 쓰인다. 코딩 기술이 없는 사용자가 개발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단순한 솔루션을 스스로 만들고자 할 때 유용하다. 또한 오늘날 IT 환경에서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미 클라우드 플랫폼 안팎에서 솔루션 개발을 민주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걱정되는 것은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이 액세스해야 하는 자원에 대해 기업이 적절한 통제나 접근 제한, 보안 제약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 구성에 대한 액세스가 잘못되어 데이터가 의도치 않게 삭제되거나 손상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 사용자가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더 나은 방법을 알지 못할 뿐이다.

과거에는 보안이나 거버넌스 계층이 잘못 구성되어 문제가 생겨도 개발자의 지식에 어느 정도 의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을 통해 누구라도 자원에 잘못 구성된 권한을 가지고 액세스할 수 있다면, 이런 도움을 기대할 수도 없다. 이들 사용자가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지만, 이들의 잘못이 아니라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허용한 것이 잘못이다.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을 거부하자는 말이 아니다. 이들 플랫폼은 나름의 맞는 자리가 있다. 필자가 지적하는 것은 이제 너무나 많은 사람이 액세스하게 되는 인프라와 데이터, 프로세스, 거버넌스, 보안 시스템에 대한 방어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방비가 잘 되어 있는 기업이라도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을 도입하기 전에 액세스 권한에 대해 한 발 앞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Tags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