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3

IDG 블로그 | ‘나의 찾기’ 확장한 애플, 에어태그가 꼭 필요할까?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의 블루투스 추적기 에어태그(AirTags)의 출시를 기다리는 중에 이와 관련된 소식이 나왔다. 그런데 애플이 발표한 것은 29달러짜리 UWB(ultra-wideband) 블루투스 추적기가 아니라,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프로그램을 서드파티 장치도 쓸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확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출범 시점에 이 프로그램의 참가사는 벨킨(Belkin), 치폴로(Chipolo), 반무프(VanMoof) 등 3곳 뿐이지만,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쉽게 점쳐진다. 아직 ‘나의 찾기’가 지원되는 디바이스를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지만 나의 찾기 앱에서 아이폰이나 에어팟처럼 쉽게 통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디바이스를 연결하면 앱에서 파란 점을 따라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근처에서 분실되면 경고음을 울릴 수 있고,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칩셋 제조업체를 위한 사양 초안을 발표했다. 아이폰 11과 아이폰 12 내부의 UWB 칩을 활용하여 매우 정밀하게 장치의 방향성 인식 추적이 가능하다. 애플은 현재 U1 칩을 에어드롭(AirDrop) 기능 증폭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대중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앞으로 나올 갤럭시 스마트태그플러스(Galaxy SmartTag+)(4월 16일 출시)와 소문에 들리는 UWB 타일(Tile) 동글에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장치들이 꼭 U1 칩을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U1 칩을 지원하면 유리하다.
 
삼성의 스마트태그 ⓒ Michael Simon/IDG

‘나의 찾기’ 초기 협력 업체의 수는 적지만 이용 가능한 디바이스는 꽤 다양하다. 반무프는 두 대의 전자 자전거(S3 및 X3)를 각각 2,000달러에 판매 중이며, 벨킨은 무선 이어폰을, 치폴로는 소문에 들리는 에어태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원형 키링 추적기를 내놓고 있다. 애플은 더 많은 협력업체가 참가 예정임을 이미 내비쳤기에 온갖 개발자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중에 애플의 추적기가 나올 것이라는 필자의 예상은 변함없지만 이번 주 발표 내용을 듣고 나니 애플의 추적기가 얼마나 필요하게 될지 모르겠다. 에어태그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제 서드파티 장치가 동글 없이도 ‘나의 찾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판매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다. 서드파티용 ‘나의 찾기’가 생긴다는 것은 단순히 에어태그의 출시 효과가 둔화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출시되기도 전에 에어태그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어버린다.
 

태그가 필요할까?

구형 디바이스를 ‘나의 찾기’ 지원이 되도록 업데이트할 수는 없지만, 이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를만들 때 제조업체에 비용 부담이 있는 것도 아닌 듯 하다. 예를 들어, 반무프 자전거는 ‘나의 찾기’ 지원 전후의 가격이 동일하다. 반면, 출시 예정의 99달러짜리 벨킨 프리덤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버드(Freedom True Wireless Earbuds)는 60달러짜리 사운드폼(Soundform) 버드에 비해 확실히 가격이 높다. 비싼 대신 배터리 지속 시간은 길어졌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 앱트엑스(aptX) 오디오, 무선 충전, 자동 귀 탐지 기능이 ‘나의 찾기’ 추적 기능과 더불어 제공된다.
 
ⓒ VanMoof

이 제품들은 에어태그용으로 맞춤 제작되었겠지만, ‘나의 찾기’가 내장된 이상, 블루투스 추적기가 따로 있어야 할 의미가 없어진다. 또한, 이러한 디바이스는 고급 쪽에 속하지만 올해 말쯤이면 ‘나의 찾기’를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수백 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십 가지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런 디바이스를 살 수 있다면 아무리 애플이 만든 것이라고 해도 왜 굳이 추적기를 사겠는가? 물론 열쇠와 백팩, 수하물 등은 분실 가능성이 늘 존재하며 치폴로 원스팟(One Spot) 추적기(가격, 출시 시기는 미정)는 ‘나의 찾기’ 통합 기능을 내세워 검정색의 ‘스페셜 에디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에어태그가 언제든 출시되면 애플의 트레이드마크 디자인이 없어도 원스팟이 에어태그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리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애플이 초기 협력업체와 경쟁이 되는 추적기를 먼저 내놓는다면 모양새가 이상하다. 가격이 얼추 같다고 가정하면, 치폴로 추적기에 관심 있던 사람은 누구나 에어태그 쪽을 선택할 것이 확실하다. 소문대로 가격이 같다면 특히 그렇다.
 

소프트웨어가 관건

애플의 ‘나의 찾기’ 네트워크와 항목 지원이 iOS14에 선보일 예정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여러 정황상 서드파티 지원이 아닌 에어태그용으로 짐작되었다. 사람들이 모든 것에 투박한 동글을 들이대게 하는 것보다 ‘나의 찾기’ 기능을 디바이스에 내장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또한, ‘나의 찾기’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디바이스가 늘어날수록 블루투스 추적기의 필요성은 더욱 줄어든다.

더구나, 한 종류의 블루투스 추적기가 이미 출시 중이라면 더 많은 종류의 블루투스 추적기가 뒤따라 나올 것임에 틀림없다. 그 중에는 저렴한 것도 있을 것이고 디자인이 우아한 것도 있겠지만 에어태그에게는 모두 성공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필자는 에어태그가 UWB 추적을 제외하고는 치폴로 원스팟에 없는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초안 사양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스팟이 초광대역 지원을 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에어태그가 초광대역 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 Chipolo

오해는 말자. 필자는 새로운 ‘나의 찾기’ 프로그램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애플 디바이스를 위한 애플의 추적 시스템은 최고다. 그 정도 수준의 개인정보보호와 암호화 기능을 서드파티 디바이스에 제공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득이다. 맥세이프용으로 만들어진 제품(Made for MagSafe)이나 아이폰용으로 만들어진 제품(Made for iPhone)보다 ‘나의 찾기’가 가능한(Works with Apple Find My)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특히 가격이 비슷하다면, 소비자에게 진정 유리하다.

그러나 에어태그에 대해서 필자는 더 이상 모르겠다. 동글이 필요 없는 디바이스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소문에 들리던 에어태그와 모양과 기능이 매우 흡사한 추적기를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라면, 애플의 추적기는 의미가 전혀 없어 보인다. ‘나의 찾기’를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더 나온다면 특히 그렇다. 애플의 추적기의 디자인이 더 뛰어날 가능성은 높지만 이 점을 제외하면 무슨 소용인가? 타일 등 타 추적기 대비 에어태그의 주요 장점은 ‘나의 찾기’가 통합되어 있고, 아이폰 기반의 거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일 서드파티 디바이스가 벌써 그런 조건을 충족한다면 굳이 많은 돈을 들여 에어태그를 살 필요가 있겠는가? editor@itworld.co.kr
 


2021.04.13

IDG 블로그 | ‘나의 찾기’ 확장한 애플, 에어태그가 꼭 필요할까?

Michael Simon | Macworld
애플의 블루투스 추적기 에어태그(AirTags)의 출시를 기다리는 중에 이와 관련된 소식이 나왔다. 그런데 애플이 발표한 것은 29달러짜리 UWB(ultra-wideband) 블루투스 추적기가 아니라, 애플의 ‘나의 찾기(Find my’) 프로그램을 서드파티 장치도 쓸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확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출범 시점에 이 프로그램의 참가사는 벨킨(Belkin), 치폴로(Chipolo), 반무프(VanMoof) 등 3곳 뿐이지만, 앞으로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쉽게 점쳐진다. 아직 ‘나의 찾기’가 지원되는 디바이스를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지만 나의 찾기 앱에서 아이폰이나 에어팟처럼 쉽게 통합되는 것으로 보인다. 디바이스를 연결하면 앱에서 파란 점을 따라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근처에서 분실되면 경고음을 울릴 수 있고,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칩셋 제조업체를 위한 사양 초안을 발표했다. 아이폰 11과 아이폰 12 내부의 UWB 칩을 활용하여 매우 정밀하게 장치의 방향성 인식 추적이 가능하다. 애플은 현재 U1 칩을 에어드롭(AirDrop) 기능 증폭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대중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앞으로 나올 갤럭시 스마트태그플러스(Galaxy SmartTag+)(4월 16일 출시)와 소문에 들리는 UWB 타일(Tile) 동글에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장치들이 꼭 U1 칩을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U1 칩을 지원하면 유리하다.
 
삼성의 스마트태그 ⓒ Michael Simon/IDG

‘나의 찾기’ 초기 협력 업체의 수는 적지만 이용 가능한 디바이스는 꽤 다양하다. 반무프는 두 대의 전자 자전거(S3 및 X3)를 각각 2,000달러에 판매 중이며, 벨킨은 무선 이어폰을, 치폴로는 소문에 들리는 에어태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원형 키링 추적기를 내놓고 있다. 애플은 더 많은 협력업체가 참가 예정임을 이미 내비쳤기에 온갖 개발자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올해 중에 애플의 추적기가 나올 것이라는 필자의 예상은 변함없지만 이번 주 발표 내용을 듣고 나니 애플의 추적기가 얼마나 필요하게 될지 모르겠다. 에어태그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제 서드파티 장치가 동글 없이도 ‘나의 찾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판매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다. 서드파티용 ‘나의 찾기’가 생긴다는 것은 단순히 에어태그의 출시 효과가 둔화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출시되기도 전에 에어태그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어버린다.
 

태그가 필요할까?

구형 디바이스를 ‘나의 찾기’ 지원이 되도록 업데이트할 수는 없지만, 이를 지원하는 디바이스를만들 때 제조업체에 비용 부담이 있는 것도 아닌 듯 하다. 예를 들어, 반무프 자전거는 ‘나의 찾기’ 지원 전후의 가격이 동일하다. 반면, 출시 예정의 99달러짜리 벨킨 프리덤 트루 와이어리스 이어버드(Freedom True Wireless Earbuds)는 60달러짜리 사운드폼(Soundform) 버드에 비해 확실히 가격이 높다. 비싼 대신 배터리 지속 시간은 길어졌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 앱트엑스(aptX) 오디오, 무선 충전, 자동 귀 탐지 기능이 ‘나의 찾기’ 추적 기능과 더불어 제공된다.
 
ⓒ VanMoof

이 제품들은 에어태그용으로 맞춤 제작되었겠지만, ‘나의 찾기’가 내장된 이상, 블루투스 추적기가 따로 있어야 할 의미가 없어진다. 또한, 이러한 디바이스는 고급 쪽에 속하지만 올해 말쯤이면 ‘나의 찾기’를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수백 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십 가지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런 디바이스를 살 수 있다면 아무리 애플이 만든 것이라고 해도 왜 굳이 추적기를 사겠는가? 물론 열쇠와 백팩, 수하물 등은 분실 가능성이 늘 존재하며 치폴로 원스팟(One Spot) 추적기(가격, 출시 시기는 미정)는 ‘나의 찾기’ 통합 기능을 내세워 검정색의 ‘스페셜 에디션’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에어태그가 언제든 출시되면 애플의 트레이드마크 디자인이 없어도 원스팟이 에어태그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리라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애플이 초기 협력업체와 경쟁이 되는 추적기를 먼저 내놓는다면 모양새가 이상하다. 가격이 얼추 같다고 가정하면, 치폴로 추적기에 관심 있던 사람은 누구나 에어태그 쪽을 선택할 것이 확실하다. 소문대로 가격이 같다면 특히 그렇다.
 

소프트웨어가 관건

애플의 ‘나의 찾기’ 네트워크와 항목 지원이 iOS14에 선보일 예정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여러 정황상 서드파티 지원이 아닌 에어태그용으로 짐작되었다. 사람들이 모든 것에 투박한 동글을 들이대게 하는 것보다 ‘나의 찾기’ 기능을 디바이스에 내장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다. 또한, ‘나의 찾기’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디바이스가 늘어날수록 블루투스 추적기의 필요성은 더욱 줄어든다.

더구나, 한 종류의 블루투스 추적기가 이미 출시 중이라면 더 많은 종류의 블루투스 추적기가 뒤따라 나올 것임에 틀림없다. 그 중에는 저렴한 것도 있을 것이고 디자인이 우아한 것도 있겠지만 에어태그에게는 모두 성공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필자는 에어태그가 UWB 추적을 제외하고는 치폴로 원스팟에 없는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초안 사양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스팟이 초광대역 지원을 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에어태그가 초광대역 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 Chipolo

오해는 말자. 필자는 새로운 ‘나의 찾기’ 프로그램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애플 디바이스를 위한 애플의 추적 시스템은 최고다. 그 정도 수준의 개인정보보호와 암호화 기능을 서드파티 디바이스에 제공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득이다. 맥세이프용으로 만들어진 제품(Made for MagSafe)이나 아이폰용으로 만들어진 제품(Made for iPhone)보다 ‘나의 찾기’가 가능한(Works with Apple Find My)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특히 가격이 비슷하다면, 소비자에게 진정 유리하다.

그러나 에어태그에 대해서 필자는 더 이상 모르겠다. 동글이 필요 없는 디바이스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소문에 들리던 에어태그와 모양과 기능이 매우 흡사한 추적기를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라면, 애플의 추적기는 의미가 전혀 없어 보인다. ‘나의 찾기’를 지원하는 디바이스가 더 나온다면 특히 그렇다. 애플의 추적기의 디자인이 더 뛰어날 가능성은 높지만 이 점을 제외하면 무슨 소용인가? 타일 등 타 추적기 대비 에어태그의 주요 장점은 ‘나의 찾기’가 통합되어 있고, 아이폰 기반의 거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만일 서드파티 디바이스가 벌써 그런 조건을 충족한다면 굳이 많은 돈을 들여 에어태그를 살 필요가 있겠는가?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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