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8

IDG 블로그 | SSD 업계의 은밀한 '부품 교체' 관행 유감

Jon L. Jacobi, Melissa Riofrio | PCWorld
SSD를 구매한 후 기대했던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면, 부품 교체가 한 원인일 수 있다. 공급망의 차질과 가격 압박 혹은 다른 이유로 업체가 SSD의 부품을 바꾼 생산하는 것이다.

보통 부품 교체 관행은 SSD의 NAND 플래시 스토리지 모듈에서 종종 찾을 수 있었다. 공식 사양을 맞추는 범위 내에서 혹은 그보다 더 좋은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부품의 변화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SKU를 변경하는 경우도 많았다.
 
ⓒ Adata

그런데 최근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의 신 웹스터가 에이데이타 XPG 8200 프로 제품을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 업체는 SSD 컨트롤러 부품을 변경했는데, 성능이 오히려 떨어졌지만 제품명은 그대로 뒀다. 외형만 보면 구매자는 이런 부품 변화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다.

이런 행위는 SSD 구매자는 물론, 이런 사실을 모르고 SSD를 리뷰한 필자 같은 사람까지 실망하게 한다. SSD 성능이 해당 제품의 전체 판매 기간 동안 계속 유지될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PC월드는 여러 SSD 업체에 이런 관행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다행히 대부분 제품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PC월드의 리뷰를 참고해, 결과적으로 어데이터처럼 부품을 바꾼 일부 업체의 제품을 구매한 사람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남는다.

SSD를 만들 때 일부 수정하는 정당한 이유도 있다. 버그를 수정하고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더 빠른 부품을 쓰는 등 대부분은 소비자에 긍정적이다. 이런 변경 사항이 상당하다면 아예 새로운 제품으로 내놓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고 반칙도 아니다. 공급 문제로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팬데믹처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특히 재고 여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는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경우 부품 교체 역시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고 반칙도 아니다.

문제는 톰스 하드웨어 기사가 지적한 에이데이타 XPG8200 프로 NVMe SSD 같은 경우다. 이 제품 3개 중 1개는 다른 제품보다 300MBps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백한 반칙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반칙을 사용한 업체는 에이데이타만이 아니다. 데이터램(Dataram), 킹스팩(Kingspec), 어벤트(Avant) 역시 때때로 더 좋지 않은 부품으로 변경해 제품을 만든다는 그는 주장했다. 이런 악의적인 행위는 단기적으로 사용자를 기만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명성에 치명적이다.

PC월드는 톰스 하드웨어 기사에 언급된 SSD 업체는 물론 별도로 취재해 확보한 업체에 연락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다. 부품에 변화가 있는지 이를 제품에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자세한 정보를 요청했다.

안타깝게도 논란의 에이데이타는 이 기사를 작성한 현재까지 회신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여러 업체는 기꺼이 정보를 제공했다. 여기에는 실리콘 파워(Silicon Power)도 포함됐는데, 이 업체는 부품 변경 사실을 인정했다. 단, 제품 사양의 성능을 여전히 충족한다고 밝혔다. 어페이서(Apacer)는 프로와 컨슈머 제품군에서 부품을 변경했지만, 기업용 제품군에는 전혀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플래징(Fledging)과 OWC는 부품 변경을 반영해 모델 넘버와 SKU 바꿨고, 세이브런트(Sabrent)와 SK 하이닉스(SK Hynix)는 변경 없이 같은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공급망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다. SK 하이닉스는 자체 생산이므로 조금 더 수월한 상황이기도 하다.

시게이트(Seagate)는 자사 제품이 일정 성능 요건을 만족하도록 설계됐다고만 설명했고, 다른 대형 업체는 더 소극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삼성과 킹스톤(Kingston)처럼 '노코멘트'라는 답변부터 WD/샌디스크(Sandisk) 등 전혀 답변하지 않은 업체도 있었다. 크루셜(Crucial)은 필자의 이메일을 수신했지만, 이 기사를 작성하는 현재까지도 회신을 주지 않았다.

PC월드는 그동안 이들 업체의 다양한 제품을 리뷰했고 업체가 광고하는 것처럼 작동하지 않는 SSD를 직접 경험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 최근 WD가 레이블이 잘못된 SMR HDD 때문에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킹스톤은 톰스 하드웨어 기사에서 과거 이런 문제를 잘 처리한 업체로 언급됐다.

정리하면 업체가 부품을 교체할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이해한다. 그러나 사용자로서 한 가지는 분명하게 요구한다. 부품을 교체하면 제품에 리비전 넘버를 표기하고 누구나 이를 잘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구매한 제품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면, 부품 교체가 한 원인일 수 있다. PC월드의 SSD 리뷰를 찾아 이 수치와 구매한 제품의 성능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안타깝게도 PC월드는 사용자가 바로 구매한 제품이 우리가 리뷰한 제품과 같다는 것을 보증할 수 없다. 리뷰한 제품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좋은 제품이기를 바랄 뿐이다. editor@itworld.co.kr


2020.12.18

IDG 블로그 | SSD 업계의 은밀한 '부품 교체' 관행 유감

Jon L. Jacobi, Melissa Riofrio | PCWorld
SSD를 구매한 후 기대했던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면, 부품 교체가 한 원인일 수 있다. 공급망의 차질과 가격 압박 혹은 다른 이유로 업체가 SSD의 부품을 바꾼 생산하는 것이다.

보통 부품 교체 관행은 SSD의 NAND 플래시 스토리지 모듈에서 종종 찾을 수 있었다. 공식 사양을 맞추는 범위 내에서 혹은 그보다 더 좋은 성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부품의 변화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SKU를 변경하는 경우도 많았다.
 
ⓒ Adata

그런데 최근 톰스 하드웨어(Tom’s Hardware)의 신 웹스터가 에이데이타 XPG 8200 프로 제품을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 업체는 SSD 컨트롤러 부품을 변경했는데, 성능이 오히려 떨어졌지만 제품명은 그대로 뒀다. 외형만 보면 구매자는 이런 부품 변화를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다.

이런 행위는 SSD 구매자는 물론, 이런 사실을 모르고 SSD를 리뷰한 필자 같은 사람까지 실망하게 한다. SSD 성능이 해당 제품의 전체 판매 기간 동안 계속 유지될지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PC월드는 여러 SSD 업체에 이런 관행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다행히 대부분 제품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PC월드의 리뷰를 참고해, 결과적으로 어데이터처럼 부품을 바꾼 일부 업체의 제품을 구매한 사람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남는다.

SSD를 만들 때 일부 수정하는 정당한 이유도 있다. 버그를 수정하고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더 빠른 부품을 쓰는 등 대부분은 소비자에 긍정적이다. 이런 변경 사항이 상당하다면 아예 새로운 제품으로 내놓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고 반칙도 아니다. 공급 문제로 부품을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팬데믹처럼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특히 재고 여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는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런 경우 부품 교체 역시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고 반칙도 아니다.

문제는 톰스 하드웨어 기사가 지적한 에이데이타 XPG8200 프로 NVMe SSD 같은 경우다. 이 제품 3개 중 1개는 다른 제품보다 300MBps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백한 반칙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반칙을 사용한 업체는 에이데이타만이 아니다. 데이터램(Dataram), 킹스팩(Kingspec), 어벤트(Avant) 역시 때때로 더 좋지 않은 부품으로 변경해 제품을 만든다는 그는 주장했다. 이런 악의적인 행위는 단기적으로 사용자를 기만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명성에 치명적이다.

PC월드는 톰스 하드웨어 기사에 언급된 SSD 업체는 물론 별도로 취재해 확보한 업체에 연락해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확인했다. 부품에 변화가 있는지 이를 제품에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자세한 정보를 요청했다.

안타깝게도 논란의 에이데이타는 이 기사를 작성한 현재까지 회신이 없었다. 그러나 다른 여러 업체는 기꺼이 정보를 제공했다. 여기에는 실리콘 파워(Silicon Power)도 포함됐는데, 이 업체는 부품 변경 사실을 인정했다. 단, 제품 사양의 성능을 여전히 충족한다고 밝혔다. 어페이서(Apacer)는 프로와 컨슈머 제품군에서 부품을 변경했지만, 기업용 제품군에는 전혀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플래징(Fledging)과 OWC는 부품 변경을 반영해 모델 넘버와 SKU 바꿨고, 세이브런트(Sabrent)와 SK 하이닉스(SK Hynix)는 변경 없이 같은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공급망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다. SK 하이닉스는 자체 생산이므로 조금 더 수월한 상황이기도 하다.

시게이트(Seagate)는 자사 제품이 일정 성능 요건을 만족하도록 설계됐다고만 설명했고, 다른 대형 업체는 더 소극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삼성과 킹스톤(Kingston)처럼 '노코멘트'라는 답변부터 WD/샌디스크(Sandisk) 등 전혀 답변하지 않은 업체도 있었다. 크루셜(Crucial)은 필자의 이메일을 수신했지만, 이 기사를 작성하는 현재까지도 회신을 주지 않았다.

PC월드는 그동안 이들 업체의 다양한 제품을 리뷰했고 업체가 광고하는 것처럼 작동하지 않는 SSD를 직접 경험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 최근 WD가 레이블이 잘못된 SMR HDD 때문에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킹스톤은 톰스 하드웨어 기사에서 과거 이런 문제를 잘 처리한 업체로 언급됐다.

정리하면 업체가 부품을 교체할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이해한다. 그러나 사용자로서 한 가지는 분명하게 요구한다. 부품을 교체하면 제품에 리비전 넘버를 표기하고 누구나 이를 잘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구매한 제품이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것 같다면, 부품 교체가 한 원인일 수 있다. PC월드의 SSD 리뷰를 찾아 이 수치와 구매한 제품의 성능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안타깝게도 PC월드는 사용자가 바로 구매한 제품이 우리가 리뷰한 제품과 같다는 것을 보증할 수 없다. 리뷰한 제품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더 좋은 제품이기를 바랄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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