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고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사용기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백업 및 스토리지 업체 백블레이즈(Backblaze)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23만 1,309개 하드드라이브(2022년 12월 말 기준)의 내구성을 평가한 최신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중 테스트 용도의 하드디스크와 사용한 지 얼마 안 된 하드디스크를 제외하고 23만 921개를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업체가 사용 중인 스토리지는 내구성이 꽤 훌륭했다. 가장 오래된 드라이브 모델은 6TB 씨게이트와 4TB 도시바 제품인데, 각각 평균 사용 기간이 92.5개월, 91.3개월로 거의 8년에 가깝다. 반면 2021~2022년 사이 백블레이즈가 사용하는 드라이브의 AFR(annualized failure rate, 1년간 사용했을 때 고장 날 확률)은 1.01%에서 1.37%로 급증했다. 백블레이즈의 대표 클라우드 스토리지 에반젤리스트인 앤디 클라인은 기업 블로그를 통해 "대부분 오래 사용한 구형 드라이브가 결국 고장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를 보면, 드라이브 용량별 고장률을 연 단위로 비교한 내용도 있다. 그 결과 16TB 드라이브를 제외한 모든 용량에서 AFR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10TB 비교적 적은 용량 드라이브와 12~16TB 큰 용량 드라이브 간의 격차도 큰 것도 특징이었다. 전자가 0.85%, 후자가 0.20%였다.
가장 고장률이 높은 제품은 씨게이트였지만 대부분 다른 제품보다 더 오래 사용한 드라이브였다. 클라인은 "전반적으로 보면 씨게이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우리 환경에서는 다른 제품 대비 고장률이 높았다. 하지만 전체 제품 수명에 걸쳐 보면 가성비를 해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대부분 씨게이트 드라이브는 더 비싼 제품만큼이나 가성비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2년에 백블레이즈가 사용한 하드드라이브 중 고장이 전혀 없었던 제품은 8TB 씨게이트 단 1종류였다. 그러나 백블레이즈가 실제 서비스에 사용하는 8TB 씨게이트 제품은 79개에 불과하고 기존에 고장 난 다른 8TB 드라이브를 대체해 사용한 상황이었다. 고장률이 가장 낮은 제품은 웨스턴 디지털로 0.20%였고, 가장 높은 제품은 HGST로 AFR이 0.81%였다. 클라인에 따르면 올해 백블레이즈는 오래 사용해 온 16TB와 그 이상 고용량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과 같은 상면 공간에서 더 많은 용량을 지원하게 된다. 8년 된 씨게이트 제품도 교체 대상이다.
백블레이즈 보고서에서는 없는 내용이지만 한 가지 더 알아둘 것은, 새로운 고용량 드라이브에 헬륨이 충전돼 있다는 사실이다. 협소한 공간에서 플래터가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다. 헬륨은 이런 마찰을 줄여 제품 수명을 늘려주는 것을 알려져 있다. 하지만 6~8년 뒤 그 효과를 정확히 판단하기 쉽지 않다. 백블레이즈 보고서 전문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업체가 사용 중인 스토리지는 내구성이 꽤 훌륭했다. 가장 오래된 드라이브 모델은 6TB 씨게이트와 4TB 도시바 제품인데, 각각 평균 사용 기간이 92.5개월, 91.3개월로 거의 8년에 가깝다. 반면 2021~2022년 사이 백블레이즈가 사용하는 드라이브의 AFR(annualized failure rate, 1년간 사용했을 때 고장 날 확률)은 1.01%에서 1.37%로 급증했다. 백블레이즈의 대표 클라우드 스토리지 에반젤리스트인 앤디 클라인은 기업 블로그를 통해 "대부분 오래 사용한 구형 드라이브가 결국 고장 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를 보면, 드라이브 용량별 고장률을 연 단위로 비교한 내용도 있다. 그 결과 16TB 드라이브를 제외한 모든 용량에서 AFR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10TB 비교적 적은 용량 드라이브와 12~16TB 큰 용량 드라이브 간의 격차도 큰 것도 특징이었다. 전자가 0.85%, 후자가 0.20%였다.
가장 고장률이 높은 제품은 씨게이트였지만 대부분 다른 제품보다 더 오래 사용한 드라이브였다. 클라인은 "전반적으로 보면 씨게이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우리 환경에서는 다른 제품 대비 고장률이 높았다. 하지만 전체 제품 수명에 걸쳐 보면 가성비를 해칠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대부분 씨게이트 드라이브는 더 비싼 제품만큼이나 가성비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2년에 백블레이즈가 사용한 하드드라이브 중 고장이 전혀 없었던 제품은 8TB 씨게이트 단 1종류였다. 그러나 백블레이즈가 실제 서비스에 사용하는 8TB 씨게이트 제품은 79개에 불과하고 기존에 고장 난 다른 8TB 드라이브를 대체해 사용한 상황이었다. 고장률이 가장 낮은 제품은 웨스턴 디지털로 0.20%였고, 가장 높은 제품은 HGST로 AFR이 0.81%였다. 클라인에 따르면 올해 백블레이즈는 오래 사용해 온 16TB와 그 이상 고용량 하드드라이브를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과 같은 상면 공간에서 더 많은 용량을 지원하게 된다. 8년 된 씨게이트 제품도 교체 대상이다.
백블레이즈 보고서에서는 없는 내용이지만 한 가지 더 알아둘 것은, 새로운 고용량 드라이브에 헬륨이 충전돼 있다는 사실이다. 협소한 공간에서 플래터가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다. 헬륨은 이런 마찰을 줄여 제품 수명을 늘려주는 것을 알려져 있다. 하지만 6~8년 뒤 그 효과를 정확히 판단하기 쉽지 않다. 백블레이즈 보고서 전문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Tags
AFR
고장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