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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7은 인텔 인사이드” 애플의 칩 다변화 전략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6.06.13
인텔은 그동안 아이폰이 벌이는 잔치에 끼이지 못하고 다른 칩 업체에 큰 사업을 넘겨줘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차기 스마트폰 모델 중 일부에 퀄컴 대신 인텔의 모뎀 칩을 사용할 예정이다. 인텔 모뎀은 미국 AT&T용 아이폰과 일부 다른 국가용 모델에 탑재된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최근 스마트폰용 아톰 칩 개발을 중단하기로 한 인텔에는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인텔은 모델 사업을 계속 유지해 왔는데, 여기에는 다가올 5G 네트워크 환경에 대한 기대도 한몫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미국 버라이즌용 아이폰이나 중국 판매 아이폰에는 여전히 퀄컴의 칩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퀄컴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의 모든 주요 모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차기 아이폰인 아이폰 7은 올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 중 판매 지역에 따라 다른 칩을 사용한 경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 갤럭시 S7의 경우 미국 판매 제품은 모뎀이 통합된 퀄컴 스냅드래곤 820 칩을 사용하지만,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삼성의 엑시노스 칩을 사용한다.

이처럼 칩 공급업체를 바꾸는 이유에 대해 티리아스 리서치의 대표 애널리스트 짐 맥그리거는 애플이 공급업체 다변화 전략을 선호한다며, 공급업체가 가격을 올리려 해도 대안 업체가 있다면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텔이 애플에 할인된 가격을 제안했을 수도 있다. 성과는 좋지 않았지만, 인텔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용 태블릿 칩과 관련해 비슷한 가격 정책을 적용한 적이 있다.

맥그리거는 또 통신업체가 자사 네트워크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기술에 대한 발언권을 가질 수도 있으며, 버라이즌은 퀄컴 부품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자사 환경과 더 잘 맞는다고 주장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능 측면에서 퀄컴은 인텔보다 더 뛰어난 모뎀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퀄컴은 최신 X16 LTE 모델을 발표했는데, 퀄컴의 주장에 따르며 거의 1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인텔의 최신 XMM7480은 다운로드 속도가 450Mbps 정도이다.

하지만 통신업체의 환경에 따라 전송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모뎀 성능은 큰 차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 애플로서는 새로운 모뎀 칩을 선택한다는 것은 설계의 변경을 의미하며, 여러 국가 여러 통신업체에서 재검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소한 결정이 아니다. 대안 공급업체가 많은 것도 아니다. 퀄컴과 인텔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미디어텍의 기술은 조금 뒤처져 있다.

인사이트 64의 네이선 브룩우드는 퀄컴과 인텔 두 업체와 일하면서 애플은 다른 업체들이 준비만 되면 바로 5G로 전환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를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5G는 속도의 개선은 물론, 사물 인터넷과 지능형 가전에 대한 향상된 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종적으로 애플은 자체 모뎀 칩을 개발해 삼성의 엑시노스처럼 자사의 A 시리즈 프로세서와 통합하려 할 수 있다. 물론 통합 칩은 성능이나 배터리 수명 측면의 장점은 있지만, 통합 칩이 전 세계 네트워크를 상대로 품질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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